정부 비판하는 웃찾사 ‘LTE뉴스’ … 네티즌 “진짜 뉴스”

SBS '웃찾사' 개그코너에서 담뱃값 인상, 원세훈 판결, 박희태 성추행 등 풍자

2014-09-28 12:08       금준경 기자 teenkjk@naver.com

“북한이 우리 정부에게 삐라살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들 얘기도 안 듣던데?”

SBS 속 코너 'LTE뉴스'가 화제다. 이 코너는 뉴스 형식을 빌려 촌철살인의 정치풍자를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방영된 'LTE뉴스'는 △담뱃값·주민세 등 세금 인상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판결 논란 △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사건 △ 김부선 아파트 난방비 의혹제기 등 다양한 정치사회 현안을 직설적으로 다뤘다.

'LTE뉴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 등을 언급하며 각종 사회현안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성범이 “‘정치개입은 했지만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 참 이해하기 힘든데요. 대한민국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자 김일희가 “딸 같아서 가슴은 찔러봤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세금은 올렸지만 증세는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각종 세금인상과 관련해서도 'LTE뉴스'는 만담형식으로 풍자했다. 강성범이 “담뱃값이 80퍼센트 오른다고 한다”고 하자 김일희가 “전자담배 피우면 되지”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강성범이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도 2배 이상 오른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김일희는 “그냥 담배 끊고 그 돈으로 자동차나 사야겠다”고 했으나 강성범이 “자동차세도 오른다”고 맞받아쳤다. 김일희가 체념한 듯 “그냥 집에 가만히 있어야겠다”라고 말하자 강성범은 “주민세도 2배 이상 오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LTE뉴스'는 클로징 멘트에서도 담뱃갑 논란을 다뤘다. 강성범은 “국회 토론회에서 ‘담뱃값 인상은 흡연에 대한 자기통제의 실패를 국가가 교정해주는 수단이다’라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세금은 올리더라도 약은 올리지 마시죠”라고 뼈 있는 멘트를 했다.

정치사회 현안 뿐 아니라 기존 뉴스에 대한 풍자도 있었다. 오프닝 멘트 때 강성범이 “여러분 이제 완연한 가을이죠?”라고 하자 김일희가 “알아”라고 말을 끊었다. 주요 현안보다 날씨 소식을 첫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는 보도관행을 비꼰 것이다.

이날 'LTE뉴스'를 시청한 누리꾼의 반응은 뜨거웠다. 트위터리안 pbok5731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개그가 아니라 진짜 뉴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라고 호평했다. 누리꾼 최인식씨는 “시원하고 제대로 된 풍자개그”라며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외압을 걱정한 누리꾼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issacjosh는 “강성범 제발 짤리지 마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SBS 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