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진석 막말, 민주 “파렴치” 반발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어”…“정치적·법적 책임져야”

2017-09-22 19:12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이명박근혜 정부 적폐청산을 두고 정치보복이라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원인이 권양숙 여사와의 부부싸움 탓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너무나 무례한 최악의 막말이자 부관참시라며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질 것을 요구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원의 제압문건이 드러난 것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고 밝힌 것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며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살 원인을 돌연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청산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칼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썼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후 내놓은 서면 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진석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정진석 페이스북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생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더니 정진석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며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며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진석 의원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사진=노무현 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