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시대

주중 점유청취율, SBS ‘컬투쇼’ 위협하며 2위…‘텐트폴 효과’로 tbs교통방송 채널청취율도 3위로 ‘껑충’

2017-11-18 11:20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tbs교통방송이 채널청취율에서 21개 라디오 채널 중 3위를 기록했다. 로컬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기록으로, 아침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상승세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다.

한국리서치가 10월17일부터 10월30일까지 2주간 MRS 2017년 4라운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널별 점유청취율에서 SBS 파워FM(23.1%), CBS 음악FM(14.6%)에 이어 tbs교통방송이 13.6%로 3위를 기록했다. KBS와 MBC가 파업 기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MBC 표준FM(13.5%), KBS 제2FM(10.9%), MBC FM4U(10.8%)를 앞선 수치는 이례적이다. 앞서 3개월 전 3라운드 조사결과에서 tbs교통방송의 채널별 점유청취율은 10.1%였다.

tbs교통방송은 성별 분석 결과 남성의 점유청취율에서 SBS 파워FM(22.3%)에 이어 17.3%로 2위를 기록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청취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별 분석 결과 서울에선 SBS 파워FM(19.5%), tbs교통방송(16.5%), CBS음악FM(15.3%)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SBS파워FM이 20대(46.2%)와 30대(46.4%)에서 압도적인 점유청취율을 기록했다. tbs교통방송은 상대적으로 4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모습. ⓒtbs교통방송
tbs교통방송 관계자는 “1990년대 개국 초반기 MBC에 이어 청취율 2위를 한 적이 있지만 지금의 청취율은 교통정보 수요가 폭발하던 시대 이후 최고의 수치”라고 전했다. 1년 전만해도 tbs교통방송 채널청취율은 10위권이었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율이 급상승하며 일종의 ‘텐트폴’효과(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상황, 유의어는 떡고물 효과)를 냈고 이에 따라 tbs아침종합뉴스가 5.9%의 청취율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가 이어졌다.

주중 프로그램별 점유청취율에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가 10.9%로 1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10.8%로 1위와 맞먹는 2위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배 오른 수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앞선 3라운드 조사에서 점유청취율 7%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점유청취율 1위는 시간문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첫 방송이래 1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가 9억2000만회에 달할 만큼 온라인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찬형 tbs교통방송 대표는 지난 15일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 참석해 “김어준씨의 발언이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서 “서커스에서 곰이나 사자를 다루는 사람들을 보면 물릴 것 같고, 짜릿짜릿하다. 그런 재미가 사람들이 몰려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tbs교통방송의 급성장 배경을 두고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13~69세를 대상으로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1.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