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헌안 막아라’ 임무 받은 자유한국당 3인방

김무성 “대통령 개헌안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칼 맑스 노동가치론”
이재오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 통해 장기집권 하겠다는 것”
김문수 “홍위병식 개헌은 피·땀·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무너뜨려”

2018-03-30 16:05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으로 김무성 의원과 이재오 당 상임고문, 김문수 전 의원 3명을 임명했다.   

홍 대표는 이들에 대해 “우리 당에서 가장 대여투쟁력이 풍부하고 경험이 많은 최고의 리더들”이라며 “이 세 분을 모시고 이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주의 개헌을 온몸으로 막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 등 3명은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낸 개헌안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사회주의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거나 “홍위병식 좌향좌 개헌”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의원은 대통령 개정안에 들어간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조항에 대해 “칼 마르크스가 주창했던 사회주의적 노동가치론에 기초하고 있다”고 색깔론을 덧씌웠다.

하지만 대통령 개정안 제33조 3항은 “국가는 동일한 가치의 노동에 대해서는 동일한 수준의 임금이 지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의 ‘동일가치노동에 대한 남녀근로자의 동일보수에 관한 협약’과 UN 사회권규약, UN 여성차별철폐협약 등에서도 규정하고 있다. ILO 협약에는 지난해까지 173개국이 비준했으며 우리나라도 1997년에 비준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오전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으로 김무성 의원과 이재오 당 상임고문, 김문수 전 의원 3명을 임명했다. 사진=강성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당일 자택 마중까지 나갔던 이재오 고문은 “문재인 정부가 헌법을 개정해 노리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개헌을 통해 체제 변혁을 해서 기본적인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치보복을 통해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이 중심에 서서 한국당을 지지하고 이 사회주의 개헌을 하려는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시민과 단체를 총망라해 가열찬 투쟁으로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 한국당이 이 시기에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일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의원도 “헌정 70년 동안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과 힘을 합쳐서 홍위병식 좌향좌 개헌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의 4년 1차 연임제 개헌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임기를 8년까지 연장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대통령 제안대로 4년 연임제 개헌이 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헌법도 안 들춰봤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거짓말’]

홍준표 대표는 “1단계로 당 내부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2단계로 사회주의 개헌에 반대하는 외부 단체들과 연대해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개헌 저지를 장내·외로 펼칠 것”이라며 “전국에 현판식도 하고, 집회도 하면서 국민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