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참시’ 세월호 희화화 논란 긴급심의

방송소위 위원 전원 합의로 긴급 안건 상정, 의도성 입증되면 중징계 불가피

2018-05-10 15:13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 제기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긴급 심의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MBC ‘전지적 참견시점’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심영섭·전광삼·윤정주·박상수 위원이 긴급심의 안건을 발의했고 허미숙 소위원장도 동의해 전원 합의로 안건 상정이 결정됐다. 긴급심의는 신속히 심의할 중대한 사안이 있을 경우 위원이 직접 안건을 발의해 심의하는 절차를 말한다.

지난 5일 ‘전지적 참견시점’에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한 뉴스 장면 세 컷이 방영됐다. “속보입니다”라는 앵커 멘트가 나오는 장면으로 뒷배경은 모자이크 처리됐으나 이 가운데 두 컷이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는 뉴스 화면으로 확인됐다. ‘어묵’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바 있다.

▲ 지난 5일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사용된 화면. 세월호 참사 당일 뉴스 화면에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어묵' 자막이 합성됐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캡처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는 안건 상정을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방송소위는 이날 마지막 안건으로 MBC ‘전지적 참견시점’을 심의한다. 위원 전원이 문제제기 한만큼 법정제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의도성이 입증되면 관계자 징계, 과징금 부과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한편 지난 9일 최승호 MBC 사장이 직접 사과했고, MBC는 10일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작진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았다.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