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네이버, 유튜브 쫓아가는 이유는?

동영상 중심 환경 의식한 사업자들, 인스타그램 IGTV 출시·네이버 블로그 동영상 중심으로 전환

2018-06-22 10:25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국내외 유력 인터넷 기업들이 유튜브와 유사한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이며 ‘갓튜브’ 견제에 나섰다.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은 20일 세로 전용 동영상 앱 IGTV를 출시했다. IGTV는 앱에 접속하면 바로 동영상이 나오고 누구나 채널을 개설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IGTV는 짧은 영상 위주로 구성된 인스타그램과 달리 일반 계정 최대 10분, 팔로워 1만명 넘는 계정일 경우 최대 1시간 길이의 콘텐츠를 제작해 올릴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IGTV에 맞춤형 광고를 넣고 인스타그램과 창작자가 배분하는 방식의 수익모델을 도입한다.

▲ 인스타그램 CEO 케빈 시스트롬. 사진=인스타그램.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15일 블로그 출시 15주년 행사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블로그 개편은 블로그 서비스를 텍스트 중심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블로거들의 동영상 제작을 돕기 위해 손 쉽게 이용할 편집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수익배분 시스템도 이용자 몫이 늘어나도록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수익배분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동영상을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건 유튜브가 써온 전략이다. 디지털 시장이 동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인터넷 업체들이 이용자를 확보하고 유튜브를 견제하려고 이 같은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5일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개편을 발표하는 김승언 APOLO CIC 대표. 사진=네이버.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는 21일(현지시각) “2021년까지 모바일 영상은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8%를 차지할 것이다. 젊은 세대는 전문가보다 아마추어 콘텐츠 제작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네이버의 지위도 흔들고 있다. 지난 4월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76억분에 달했지만 네이버는 11억분에 그쳤다. 검색 포털은 검색 결과에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풍성해야 하는데 10대가 원하는 콘텐츠가 유튜브에 몰리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오기 어렵다.

한 포털 관계자는 “같은 동남아라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여행지는 검색 결과에 나오는데 요즘 유행하는 여행지 정보는 유튜브에 더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