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논란 조우석 KBS 이사 또 지원

KBS 이사 공모, 보도공정성 침해 논란 인사 대거 지원

2018-07-16 15:38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박근혜 정부 때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KBS이사를 지낸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이 KBS 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공개한 공영방송 이사 지원 현황에 따르면 KBS 이사 지원자는 모두 49명이었다. 

이 가운데 현직 이사인 여권 추천 김상근 이사장(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 ·강형철 이사(숙명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조용환 이사(변호사), 야권 추천 조우석 이사가 연임에 지원했다. 김상근·조용환·강형철 이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보궐 임명된 이사들이다.

조우석 이사는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2015년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이었다. 4·19 역시 혁명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뿐”이라며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조우석 이사는 2015년 동성혼 관련 토론회에서 문재인 당시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정확한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동성애자들이 노리는 게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복이라고 확신한다” “동성애와 좌파 연대의 결정적 증거는 노무현”이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미디어펜 칼럼에서 “동성애는 교회파괴-국가전복-사회분열을 겨냥한 좌파의 전략적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이동욱 뉴데일리 객원논설위원(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은 뉴데일리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을 “(세월호) 피해자를 희생자로 부풀리고 권력 투쟁 전선에 내몰았던 자”라고 주장했다. 이동욱 논설위원은 “좌익들로 점령된 우리나라 공영방송사” “대뇌피질 세포수가 절대 부족한 ‘문빠들’”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6·25 남침을 맞아 이 나라를 구해내어 우리 민족에게 종의 멍에를 벗겨낸 이승만” 등의 주장을 폈다.

49명의 지원자 가운데 KBS 출신은 21명이었다. 이 가운데는 KBS의 제작자율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사도 있다.

이정봉 전 KBS 비즈니스사장 은 1970년대 공화당 사무처 출신으로 KBS에 특채됐으며 본부장 취임 이후 KBS ‘뉴스9’에 이명박 대통령 동정을 집중 보도해 공정성을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추적 60분’ 천안함편과 4대강편 불방을 당시 조대현 부사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이기도 하다.

이종화 전 제주총국장은 2013년 제주총국장 시절 1982년 전두환 대통령 경호 업무를 하다 추락한 비행기가 대북 군사작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한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에 “강정 해군기지 사업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히며 제작을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 이종화 전 총국장은 “취재가 미진한 것 같으니 취재를 충분히 해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당시 중간간부의 보고 과정 등에서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었으나, 추가 취재키로 해 방송 잘했다”고 밝혔다.

황우섭 전 심의실장은 불방 파문을 빚은 KBS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편이 우여곡절 끝에 방송하게 된 상황에서 심의가 끝난 후 일부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용길 전 제작본부장은 2012년 콘텐츠본부장 재직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사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의 드라마 ‘강철왕’제작을 추진하다 양대노조의 불신임을 받았다. 

김흥수 아나운서실장은 2013년 진품명품 스튜디오에 들어가 MC를 일방적으로 교체 지시해 물의를 빚었다. 유애리 아나운서는 2014년 제주총국장 임명 당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으며 언론노조 KBS본부 제주지부 조합원의 91.5%가 임명에 반대했다.

지난 정부에서 보복인사를 당한 인사도 지원했다. 김영근 전 해설위원은 2015년 2월 ‘정부가 사드 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뉴스 논평을 내놨다 라디오제작부 발령을 받았다. 고영규 KBS 전 시청자권익보호국장은 2013년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국정원 보도 문제를 지적한 후 방송 5일 만에 보직해임되면서 보복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과 직간접 인연이 있는 지원자도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표양호 전 영상물등급위원장은 지난해 바른정당 몫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낙점됐으나 바른정당이 방통심의위원 추천권을 갖지 못해 임명이 무산됐다.

천영식 전 문화일보 전국부장은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정민규 법무법인 광화 대표변호사는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시민사회 출신 인사도 대거 지원했다. △권정숙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 △김덕모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광주민주언론운동협의회 정책위원장) △김민아 노무사(전 언론노조 노무사)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국소비자정보센터 소장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박원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박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신종원 서울YMCA 시청자운동본부장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언론인권센터 전 이사장) △최성민 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등이다.

KBS 이사 지원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이사, 전 YTN 보도국장

△강형철 숙명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고성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특별심의위원, 전 KBS 라디오제작본부장

△고영규 전 KBS 시청자권익보호국장

△권상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권오연 연합뉴스 전 경영지원상무

△권정숙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전 동아일보 기자

△김대회 전 KBS 전략기획실장

△김덕모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 광주민주언론운동협의회 정책위원장

△김민아 노무사, 전 언론노조 노무사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국소비자정보센터 소장

△김상근 KBS 이사장

△김승채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

△김영근 전 KBS 해설위원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전 KBS 이사

△김원한 도로교통공단 비상임 이사, 전 KBS 재원관리국장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흥수 전 KBS 아나운서 실장

△문건영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옥희 박영숙살림소 이사장, 한국여성재단 이사

△박원균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전 대표, 무등일보 전 기자

△박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박형연 법무법인 코러스 대표변호사,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백일 울산과학대 유통경영학과 교수

△서재석 대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 전 KBS 아트비전 사장

△손재경 중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종원 서울YMCA 시청자운동본부장

△양희섭 전 KBS 전주총국장, 전 남서울대 교양대학 객원교수

△유애리 KBS 아나운서

△유찬욱 전 KBS 아트비전 이사, 전 KBS PD

△이동욱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 전 조선일보 월간조선부 기자

△이석래 전 KBS 미디어텍 대표이사

△이장종 전 KBS TV제작본부 환경정보팀장

△이정봉 코바코 비상임 이사, 전 KBS 보도본부장

△이종화 전 KBS 제주총국장

△장경수 동아방송예술대 객원교수, 전 KBS 라디오뉴스제작팀 국장

△전복수 전 KBS 제주방송 총국장

△전용길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 전 KBS 미디어 대표이사

△정민규 법무법인 광화 대표변호사.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이사

△조용환 KBS 이사

△조우석 KBS 이사, 미디어펜 주필

△천영식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전 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최성민 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최용균 전 KBS 제작리소스 운영총괄

△표양호 전 영상물등급위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황우섭 전 KBS인재개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