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션 한국 진출, 유튜브에 맞설 수 있을까

유튜브와 비슷한 듯 다른 서비스, 이용자 제작 아닌 프리미엄 콘텐츠 전략 강조

2018-07-19 18:24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갓튜브’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까.

세계 2위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데일리모션이 19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국내 출범행사를 열고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데일리모션은 이용자 3억 명에 달하는 서비스로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니버설 뮤직, 유럽 최대 케이블 방송사 까날 플러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작권 단속을 우회해 드라마, 예능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데일리모션은 국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며 ‘글로벌 플랫폼’을 강조했다. 앙투완 나자렛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데일리모션은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하는 한편 한국 콘텐츠 보호에 앞장서 지속 가능한 플랫폼과 콘텐츠 공급자와 관계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모션 서비스화면 갈무리.

데일리모션은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국내 콘텐츠를 해외 구독자가 시청할 수 있다. 데일리모션 입장에서는 한국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한류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고, 국내 사업자들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고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다.

데일리모션은 ‘프리미엄 콘텐츠 전략’을 내세우며 유튜브와 차별화 했다. 막심 사다 CEO는 “우리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UGC(User Generated Contents, 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아닌 프로페셔널한 콘텐츠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모션은 원래 일반 이용자들의 영상 업로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검증 받은 전문업체들의 영상만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같은 플랫폼 특성을 감안한 데일리모션의 국내 제휴사는 MBC·YTN·연합뉴스TV·채널A· Mnet·tvN 등 방송사업자와 72초TV·글랜스TV·딩고(메이크어스)·셀레브·다이아TV 등 MCN 및 모바일 전문 콘텐츠 제작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연예기획사 등이다.

유튜뷰와 국내 동영상 사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데일리모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지 않는 한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데일리모션이 제휴를 맺은 사업자의 콘텐츠 다수는 이미 네이버TV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콘텐츠 사업자들은 플랫폼이 늘고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대가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데일리모션이 한국시장을 아시아 시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면 국내 트래픽만으로 성과를 단정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국내에서 동영상 사업자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유튜브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세로 동영상 서비스 IGTV를 발표했고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 ‘워치’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포털도 분주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TV와 카카오TV로 동영상 서비스를 개편했으며 네이버는 블로그 서비스를 영상 중심의 ‘Vlog’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지상파의 푹, CJ ENM의 티빙, 왓챠플레이, 넷플릭스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