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라더니 또 낙하산? 코바코 사장에 김기만 전 춘추관장

김기만 전 춘추관장 코바코 사장 취임, 문재인 정부 언론특보 기관장 선임 이어져

2018-09-04 14:16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최장기 사장 공백이 이어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에 김기만 전 춘추관장이 취임한다.

김기만 전 춘추관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 춘추관장을 지내고 참여정부 게임물등급위원장, 국회의장 공보수석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선캠프 언론특보로 활동했으며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 때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지냈다.

코바코는 지난해 12월 곽성문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민원식 전무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초 사장 공모를 진행해 후보 3명을 추렸으나 후보 결격사유 등이 확인돼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지 않으면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됐다.

▲ 김기만 신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사진=노컷뉴스.

재공모가 결정됐을 때부터 김기만 전 춘추관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 청와대가 김 전 관장을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내정했으나 최근 3년 이내 광고회사에서 일한 사실이 드러나 ‘동종업계 3년 이내 근무’ 결격사유에 해당돼 낙마했다.

코바코 사장은 공모제로 뽑지만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관행은 깨지지 않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대선특보 출신의 양휘부 사장이 취임했고, 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 이원창 사장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친박계 한나라당 의원 출신 곽성문 사장이 취임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 언론특보 출신 인사들이 미디어 분야 기관장에 선임되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캠프 언론특보단장 출신이다. 이승열 아리랑TV사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도 문재인 캠프 언론특보 출신이다. 유정아 IPTV협회장은 2012년 문재인 시민캠프 출신이다.

코바코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으로 KBS, MBC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 광고판매 대행업무 및 광고 분야 연구를 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