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 난항 속 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49%

취임 후 첫 50%대 붕괴, 부정률 격차도 10%p 이내… “집값 급등과 부동산 대책 논란 지속”

2018-09-07 11:02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거듭되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서 지난 5일 청와대의 대북 특사단 파견과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지지율 반등이 예상됐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선 지난주 대비 4%p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응답률 15%)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9%가 긍정 평가했고 42%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 직무 긍정률 49%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이고 부정률 42%는 지난주 대비 4%p 오른 최고치다. 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줄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지지 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78%, 정의당 지지층에선 64%로 높은 편이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6%·18%)보다 부정률(90%·7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갤럽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26%대 55%로 7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며 격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423명, 자유응답)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등을 지적했다.

앞서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동향 조사(3~5일)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집계 대비 2.3%p 내린 52.9%(부정평가 41.0%)를 기록해 처음으로 55%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응답률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정치권과 언론 일부를 중심으로 경제 악화와 경제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가 장기화하고, 특히 지난주에 이어 집값 급등과 부동산 대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조사는 민주당 41%, 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2%,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왔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p, 2%p 상승했고 한국당과 정의당, 평화당은 변함없었다.

갤럽은 또 응답자들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었는데 ‘나빠질 것’이라는 대답이 49%로 가장 높았고 19%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27%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럽은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2%p 늘긴 했지만 비관은 5%p 늘어 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며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4)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