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폭력 두고볼 수 없다”

청소년성소수자지지모임 YQAY, ‘성소수자 혐오·폭력집회 해산·처벌’ 청와대 청원

2018-09-09 16:02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인천 최초의 퀴어문화축제가 기독교 단체 등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성소수자 혐오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됐다.

영남지역 청소년 성소수자 지지모임 YQAY(Youth Queer Ally Youngnam)는 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소수자 혐오 집회에서 시작된 성소수자 혐오 폭력 집회,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8일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기독교·보수 성향 단체들의 물리적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 단체들은 축제 현장인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를 에워싸면서 축제 참여자들을 고립시키고 충돌을 야기했다. 

이날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성소수자·동성애 혐오 집회 해산과 폭력적 행위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에는 9일 오후 3시40분 기준 6200여 명이 동의했다.

▲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성소수자·동성애 혐오 집회 해산과 폭력적 행위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게재됐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김민준 YQAY 공동대표는 9일 미디어오늘에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한 혐오 세력의 불법적 행위는 지금까지의 퀴어문화축제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문제”라며 “기존 혐오세력 집회는 맞불집회나 행진 방해 등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행사 참가자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방화를 목적으로 기름통을 가져오는 등 테러에 가까운 범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러한 일들이 제대로 알려지기 위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 중 하나로 현 정부와 정치권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를 알리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천 중부경찰서는 반대 집회에 참여한 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5명), 공무집행 방해(2명), 교통 방해(1명) 혐의로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