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국에도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청문회 등 현안이 풀리지 않으면서 분노가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향하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6명과 416 연대 소속 활동가 4명, 백남기대책위원회 위원 10명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점거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백남기대책위 위원들이 점거한 더민주 당사에는 ‘백남기 청문회를 개최하라’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하라’ 두 가지 플랜카드가 걸렸다. 얼핏 보면 더민주에서 내건 것처럼 보인다. 백남기 청문회 개최와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모두 그간 더민주가 새누리당...
“근사한 카드뉴스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정말 카드뉴스 잘 만들었네?’ 말하면 우린 섭섭하다. 대신 ‘정말 내용 좋다. 이런 기사는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다’고 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티타임즈(TTimes)는 국내 최초로 카드뉴스로만 뉴스를 내보내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카드뉴스는 모바일과 SNS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뉴스 전달 방식으로 많은 언론이 따라 하고 있지만, 이제 독자들도 이런 형식을 식상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16...
예산이 끊긴 상황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3차 청문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신호까지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조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31조1항에 따라 9월1일부터 2일 양일 간 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차 청문회는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특조위의 조사기간이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예산을 배정하지...
기자가 아닌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다. 미디어 업계의 관심은 어느 수준까지 기자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지다. 현재 로봇 저널리즘은 같은 형식에 수치만 바꾼 기사를 1초 단위로 빠르게 찍어내는 수준이다. 기존 언론사들이 가진 노하우와 기술이 곁들여지면 로봇기자가 지금보다 더 넓은 저널리즘 세계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2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16년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스토리텔링의 진화’에서 조석진 뉴트리션 이사(현 로봇저널 발행인)는 로봇 저널리즘이 실제로 ...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이 각광받고 있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유튜브 스타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들어서 성공한 게 아니라 각자의 성공비결이 있다. 이현진 구글코리아 유튜브 수석부장은 2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스토리텔링의 진화’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전략 10가지를 공개했다. 이현진 수석부장은 “반드시 10가지 모두 필요한 건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맞는 요소를 찾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 공유시청자...
“너도 비둘기 싫어해? 도시의 불청객이라고 생각해?” (비둘기 관련 다큐) “헤이 넥슨,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넥슨- 성우 목소리 삭제 사건) “여러분은 지금 ‘선량한 풍속’에 어긋난 키스를 보고 계십니다”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 동성키스 장면 심의제재 사건) ‘닷페이스’의 모바일 동영상 첫 화면의 문구들이다. 동영상 첫 화면을 기존 언론의 헤드라인처럼 사용하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을 끈다. 닷페이스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모바일 동영상을 제공한다. 기존 언론의 헤드라인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는 것이라면 닷페...
“서점은 새로운 삶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25일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미디어오늘 주최)에서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동아서점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작가 올리버 색스가 사망했을 때 유 대표는 동아서점을 방문했다. 서점에는 올리버 색스 코너가 있었고, 옆에는 책에서 발췌한 문장이 붙어있었다. 유민영 대표는 “동아서점은 3대째 이어왔고, 서점 불황시대에 3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동아서점은 옛날 책을 모두 반품했다. 유 대표는 “새로운 데이터와 새로운 시...
새누리당의 외골수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찾아보기 힘들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정치 행보라는 평가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건국절 제정은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건국을 강조한다고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1948년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공론화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은 ‘제2의 역사전쟁’이 준비되는 모양새다. 이미 당...
25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미디어오늘 주최)에서 천관율 시사IN기자는 ‘데이터는 어떻게 스토리가 되는가’라는 주제강연에서 질문에 맞는 데이터를 찾고, 그 데이터를 얻은 뒤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반복하다보면 그 연쇄과정 자체가 추리소설처럼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흔히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글 파일 밖에 열 줄 모르는” 천 기자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던진 키워드는 “질문과 데이터의 나선...
“언론은 스톡홀름 신드롬에 걸려있다. 지금이라도 페이스북으로부터 도망쳐야한다. 그런데 갈 곳이 없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과학사를 연구 중인 예브게니 모로조프(Evgeny Morozov)는 현재 언론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언론사들이 플랫폼의 노예가 되다 못 해 동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문의 경우 지면은 진작에 죽었고 언론사 자체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독자는 극히 일부다. 2015년을 기점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리퍼럴(Referral) 비율이 구글을 앞질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격차는 앞으로 계속...
8월2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스토리텔링의 진화’가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강정수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와 저널리즘’ 이란 주제발표에서 “저널리즘 플랫폼은 모바일 동영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필터 이노베이션을 통해 저널리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2014년 미국의 미디어소비행태 비중을 보면 TV 37%, 인터넷 24%, 모바일 24% 순이었다. 세계적으로 TV소비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
KBS가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리포트 제작 지시를 거부한 KBS 문화부 기자 2명에게 24일 감봉 2개월 징계를 통보했다. 징계사유는 ‘상사의 업무지시 거부에 의한 직장 질서 문란’이다. 내부 구성원들은 “사측이 KBS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막장 징계를 결국 자행하고 말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BS기자 다수가 가입되어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KBS 편성규약 6조 3항 “취재 및 제작 실무자는 신념과 실체적 진실에 반하는 프로그램의 취재 및 제작을 강요받을 경우 이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와...
공공기관 임원의 총액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이내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 2탄이 발의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살찐 고양이법,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6월28일 법인에 근무하는 임원 및 직원의 최고임금 상한을 최저임금의 30배(2016년 기준 약 4억5000만 원)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최고임금법’에 이은 ‘살찐고양이법’ 2탄이다. 관련기사 : ‘살찐 고양이’ 살 빼려면 ‘살찐고양이법’으로 안 된다 심 대...
조윤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과도한 지출이 또 문제가 되고 있다. 조윤선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당시 청문회에서 억대의 소비 지출이 드러나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출 내역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당시 신고해 관보에 기재된 재산 46억 8천만원보다 5억 1천만원 증가한 52억이 조 후보자의 재산 총액으로 신고됐다. 김 의원은 2013년부터 문체부 장관 후보로 ...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13년 이상 하루도 빼지 않고(간혹 부득이한 사정으로 빠지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계속돼 온 아침신문 솎아보기에 조금 변화를 줬습니다.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와 미디어오늘의 수준 높은 뉴스분석을 계속 애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북한에 아오지 탄광이 있다면 남한엔 상하차가 있다. 온라인 검색창에 ‘상하차’를 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웃픈’ 소리다. 혹독한 노동강도로 유명한 상하차 작업은 대부분의 노동자가 일용직으로 고용돼 있고, 근로기준법이 묵살되는 노동법 사각지대로도 알려져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8일 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작업을 체험했다. 문자 한 통에 바로 구직… 상호는 대기업, 고용은 파견업체에 “9만~10만 당일 지급 / 택배상하차 / 야간 / 용인 XX 물류센터” 알바몬에 올라온 상하차 일용직 구인 기간은 모두...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 당국은 사실상 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보고 있으며, 북한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타격 사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미 군 당국이 ‘멘붕’에 빠진 모습이다. 사드를 배치해도 이 미사일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북, SLBM 발사로 실전 배치 초읽기 합동참보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경 함경남도 신포 인근...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 된 넥슨 성우 교체 사건 이후 논란을 일으킨 ‘남성 혐오’와 ‘미러링(대항 표현)’을 ‘혐오 표현(hate speech)’이라고 볼 수 있을까. ‘혐오 표현’에 대한 국제사회와 시민사회·학계의 논의를 연구한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에 따르면 ‘혐오’는 일시적이고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소수자 집단에 대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관념이나 감정을 뜻한다. 예컨대 인종주의,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백인우월...
자본잠식에 빠진 OBS가 재승인 조건을 지키지 않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방통위는 OBS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과징금을 깎았다. 방통위는 24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OBS에 과징금 40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과징금은 지난해 내린 시정명령이 지켜지지 않아 부과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방통위는 OBS가 재허가 조건인 △ 2014년 상반기까지 50억 원을 증자 △2014년 제작비로 311억원 이상을 투자 △현금보유액을 2014년 말부터 87억 원 이상 유지하기로 한 조건을...
올해는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의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이다. 폭로 당사자였던 김주언 기자(전 KBS이사)는 24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 세미나(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에서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도지침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어 참담하다”고 말한 뒤 “과거에 비해 나아졌는지 과감하게 선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주언 기자는 1986년 9월9일 명동성당에서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당시 ‘말’지 특집호에서 보도지침을 공개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