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제대로 좀 만들어 달라. 세월호 유족이 겪은 어려움을 백남기 어르신 가족도 똑같이 겪고 있다." 백남기대책위가 책임자 처벌 및 진상규명을 위한 대국민 운동을 선언한 가운데, 장례식장에서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신이 터져 나왔다. 백남기대책위(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고 백남기 농민이 안치된 서울대 장례식장 3층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전면 개편하고 특검 도입을 위한 전 국민 서명...
사상초유의 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가 취소됐다. 야3당은 다시 날짜를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사실상 야당 주도의 미래창조과학부 성과점검은 김이 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3당 및 무소속 윤종오 의원들은 26일 오후 비공개 논의 끝에 미래부 국정감사를 취소하기로 오후3시께 결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오늘 정상적으로 개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상황이 내일도 지속된다면 야당간사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야3당 원내지도부에게 요...
지진 때 구멍이 뚫린 건 국민안전처 뿐이 아니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방송 관련 업무가 있음에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간사)에 따르면 방통위는 방송사에 대한 재난방송 관련 지도·점검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르면 미래부와 방통위는 재난방송 실시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한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방송사에 대해 이행여부에 대한 지도·점검 및 시정명령 권한이 있지만 손 놓고 있었던 것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공영방송은 이를 여야 공방 이슈로만 다루고 있다. KBS는 ‘뉴스9’에서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현 정권의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여야 간 공방’, ‘야당의 의혹 제기’ 등으로 전하면서도 최씨의 실명(최서원으로 개명)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 KBS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최씨가 있다는 지난 20일 한겨레 보도 이후 21일 ‘뉴스9’에서 “지난해와 올해 초, 대기업들이 수백억 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대통령도 같은 여성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고 속을 썩이냐”고 한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옛날 대통령은 이렇게 괴롭히고 속 썩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 나라의 국정을 먹고 사는 분들은 국민도 알아줘야 한다”며 “권력과 세력만으로 통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권력자들이 국민의 의견을 들어 국정을 운영해야한...
“언론인들 준비됐습니까?” 2. 금품 등의 수수금지 분야 10선 부정청탁에는 금품이나 향응 등이 따르는 법이다. 기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주어지던 촌지나 각종 향응 등이 공식적으로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다 음성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여전히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주필급 언론인이 즐겼다는 2억원대 초호화 외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도 취재 대상 기업이 기자들을 선발해 취재비와 숙박비 등을 일체 지원해주는 관행은 여전하다. 기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홍보가 필요한 공, 사기업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보도로 포장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으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시기는 크게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그리고 2013년 ‘정윤회 문건’ 때 등으로 나뉜다. 박 대통령이 굵직한 선거에 나설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비선 실세’ 의혹의 실체가 최근 한겨레 보도를 통해 일부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재벌로부터 800억 원을 끌어모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은 박 대통령 퇴임 이후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
"해법을 내놓으며 문제의 해결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비방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상대방을 반이성적으로 몰고 간다" 김윤철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최근 박근혜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내놓은 진단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 최순실씨의 미르-케이스포츠재단 개입 의혹 제기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것은 해법이라기보다 '협박'에 가깝다. 지난 22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상 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의 설립 운영 및 800억여원 대기업 출연 모금에 박근혜 대통령 측근과 청와대 수석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6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왔다. 미디어오늘이 (주)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간재단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운영 및 800억원 대기업 출연금 모금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씨와 청와대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귀하께서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 중인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 논의에 대해서는 국회선진화법을 이용해 막아섰다. 국회선진화법의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이용해 특별법 개정 논의를 가로막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오는 27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보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유성엽 의원 발의)를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농해수위 위원들이 26일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면서 전체회의 상정을 위한 논의가 지연됐다. 안건조정위원회는 국회선진화법 관련 국회법 조항에 규...
삼성과 LG, SKT등 대기업이 기금을 지원해 운영 중인 언론재단이 김영란법 시행으로 주요 사업들을 할 수 없게 됐다. 저술지원과 연수지원이 대표적이다. 사업의 수혜자였던 기자들은 재교육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언론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삼성언론재단은 20일 공지사항을 통해 “2016년 하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신청을 9월26일~30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9월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로 인해 현직 언론인에 대해서는 접수를 잠정 보...
정부가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고용노동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단계별 시나리오를 구성해 산하기관에 적용했다는 내용으로, 문건에는 ‘선 제도 도입 후 보완 전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확보한 2016년 3월11일 간담회 자료 중 고용노동부 산하 A기관의 자료를 보면, ‘고용노동부 기조실장 주재’로 ‘2016년 3월11일 기획관리이사가 참여한 정책실무협의회 제출자료’라고 나와 있다. 해당 자료에는 ‘1...
법원이 "부검의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26일 오전 9시20분경에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부검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는 기각 사유가 적시된 문서를 팩스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26일 새벽 1시40분 경, 검찰이 청구한 백씨의 진료 기록 및 시신부검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에 대해 일부기각 처리했다. 법원은 검찰에 백씨의 진료기록 압수만 허가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지난 25일 늦은 밤 백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허위자료의 진위를 파악하지 못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25일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미래부 공무원이 공무원징계령상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견책처분을 받았다. 팀장과 국장은 징계를 내리지 않고 ‘불문경고’ 처분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원범죄 내역 등을 고의로 누락하는 등 사실과 다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을 방...
새누리, 김재수 지키기 억지 정치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맨입’ 발언을 꼬투리 잡으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에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책임을 묻고 있는 새누리당은 같은 이유로 국회 의사일정 전반을 보이콧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세균 의장이 파괴한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목슴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정세균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라며 무기한 단식을 예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래부)의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지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3당이 제출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면서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미래부 국정감사는 오전 내내 지연된 상태다. 이날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는 미래부와 국립중앙과학관 등 총 11개 기관이 감사를 받는다. 야당 의원들은 오후까지 대기를 하되 새누리당이 끝내 불참할 경우 여당 불참인 채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홍근 미래부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미래부 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2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건에 대해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민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KBS 보도개입 행위는 KBS를 공영방송이 아닌 ‘청영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며 “헌법 및 방송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해 위헌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대표)은 지난 2013년 2014년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네 차례를 전화를 걸어 보...
5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 MC로 복귀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6일 tbs 아침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무사히 마쳤다. 김 총수의 라디오 진행 여파로 tbs 홈페이지는 8시경부터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서버 과부하로 일시 다운됐다.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걱정 된다. 최근 며칠간은 수면 시간을 바꿔보기 위해서 맹렬히 자정에 잠드는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던 김 총수는 이날 클로징 멘트에서도 “오래 버티겠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오프닝 멘트에선 “내 생각엔 시사를 한다는 건 그 시점의 여...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항의해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새누리당 없이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해서 반쪽짜리 국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며 “새누리당은 오늘이라도 입장을 바꿔서 국정감사에 참여하여 제대로 된 의회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없이도 국정감사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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