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직 사의를 표명했던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11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통해 공식 하차 입장을 밝혔다. 후임 앵커는 이준희 기자와 정다희 아나운서로 정해졌다. 박상권 기자는 이날 뉴스 말미에 끝인사를 하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앵커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민 아나운서도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희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립니다만 MBC뉴스...
검찰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구속)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인정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김종 전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VIP 뜻'이라며 이미경 JC그룹 부회장 사퇴 압박을 넣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경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 레저 코리아(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 창단을...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 자리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두자리 수까지 오르더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촛불정국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이유다. 이 시장은 지난 10월부터 지지율이 소폭 오르기 시작하면서 선명성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11월 들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면서 깜짝 돌풍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월 21일~25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21.0% > 반기문 17.7% > 이재명 11...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은 여전히 생소하다. “MCM 가방 짝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한 행사에서 “MCN 금이냐 꽝이냐”는 주제로 대담을 연 이유다. 시장이 척박하지만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사업자와 크리에이터들이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MCN의 콘텐츠·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고민과 노하우를 듣는다. 광고주는 TV가 할 수 없는 걸 원한다 MCN이 실제로 돈을 어떻게 버는지 살펴보...
세브란스병원은 청소노동자 노조 탄압 정황이 드러난 문서가 확인됐음에도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노조는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고 요구하지만 병원 측은 “병원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동문서답만 되풀이하는 형국이다. 지난 9월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이하 서경지부)가 확보한 ‘태가BM 업무일지’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청소용역업체 태가BM에 사내 복수노조 간 소란한 상황이 발생할 시 ‘노노갈등’을 유도하라 지시했으며 수차례 노조 대응 계획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업무일지는 태가BM 소속 현장관리소장이 작성해 세...
꾸준히 세월호 참사 이슈를 다뤄온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10일 방송한 1056회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에서 사고 당시부터 인양까지 국정원 개입 의혹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그동안 세월호와 관련된 국정원 개입은 참사 직후부터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일본에서 들여오면서부터 국내 첫 출항 전까지의 국정원 개입은 물론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 내에서 국정원이 보고 대상에 포함된 점, 또 출항 직전 화장실 물비누 부족까지 챙겼던 국정원 지적 사항 서류 등이 의혹을 가져왔다. 이어 세월호 ...
1. 서론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1년 4개월 전인 2011년 10월30일 경기도 여주시 이포보에서 화려하게 4대강 사업의 준공식이 치러졌다. 그런데 준공식을 가지기 몇 달 전 그해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장마기간 동안인 6월22일부터 7월16일까지 전국 평균강우량은 642mm를 기록하였는데, 이 수치는 예년 강우량의 2.5배로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2번째로 많은 강우량이었다. 더욱이 장마가 끝나고 7월26일 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국민들은 2011년 7월27일 아침에 서울의 ...
나는 굳이 메갈리아라는 단어로부터 나를 분리하려고 애쓰고 싶지도 않다. “나는 메갈이 아니에요”라고 애써 이야기하는 것이 이미, 여성으로서 연대하려는 모든 움직임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답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메갈리아냐는 물음에 대하여’(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221p) 곽정은씨를 ‘마녀사냥’으로 알게 된 사람들이라면 새 책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를 읽고 ‘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가 부제로 달린 책의 첫 챕터는 ‘산부인과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것에 대하여’다. 이 ...
1. 90명 집단 탈퇴 지난 6월, ‘목소리 내는 노조’를 만들기 위해 모인 세브란스 병원 청소노동자들은 136명이었다. 보름도 안 돼 90여 명이 돌연 탈퇴했다. 이른바 ‘집단탈퇴’다. 동일한 양식의 탈퇴서가 일거에 노조로 전달되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8월 말엔 중환자실 청소노동자 8명 전원이 팩스로 탈퇴서를 보냈고 신입직원 6명, 오후조 6명이 차례대로 동시에 탈퇴했다. 2. “민주노총은 안된다” “복수노조 만들어도 되는데 민주노총은 절대 안된다.” 7월 노조 설립 전, 세브란스 청소용역업체 태가BM의 전 관리소장이 말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에도 10일 서울 광화문과 청운동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 집회엔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를 에워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오후 4시부터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개 방향으로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을 진행했다. 오후 6시까지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모여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공범 처벌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100m 지점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 퇴진행동 측은 “오늘은 국회의 탄핵 가결...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혐오를 팔아 자신의 서사를 만든 정치인’이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소 등이 주최로 2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손희정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은 ‘혐오를 팝니다 : 미디어, 신체 그리고 트럼프’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어 트럼프 당선에 대해 진단했다. 트럼프의 혐오는 어떻게 당선요인이 될 수 있을까? 먼저 손 연구원은 린 헌트(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의 저서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정치화되는지 소개했다. ‘가족로망스’란 자신의 부모...
트럼프 당선에 당혹한 이들의 화살은 페이스북을 향했다. 특히 미국 언론은 단단히 뿔이 났는데 페이스북에 조직적으로 유통된 허위 뉴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 사실 페이스북 참여도나 활기 등 각종 SNS 지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압도하고 있었다. 외부의 인공지능이 트럼프 당선을 예견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으니 트럼프 압승의 징조를 페이스북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SNS의 친구가 공유한 기사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둥, 클린턴이 ISIS에 무기를 팔았다는 둥, 아니면 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의 마지막 ‘순장조’인 셈인데, 역시나 향후 있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과 탄핵 심판에 대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신임 수석(변호사)은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다가 지난해 7월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반발하며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특조위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조위는 해체돼야 한다”며 특조위 출범 전부터 특조위를 가리켜 “...
1:234:56:7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불참:찬성:반대:무효 숫자다. 기권은 2명이었다. 그동안 민심과 동떨어졌던 국회도 모처럼 재석의원 299명 중 78.3% 탄핵안 찬성으로 국민의 뜻을 수렴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박 대통령의 직무는 이날 오후 7시 3분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는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건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은 헌재에서 기각됐지만 이...
여전히 지배적인 사업자는 없지만 2016년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 시장은 치열했다. SK브로드밴드가 호핀과 Btv모바일을 통합해 옥수수를 선보였다. 지상파 방송사가 만든 푹은 2.0을 내세우고 종합편성채널 등 제휴사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을 했으며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플레이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적표는 어떨까. 와이즈앱, 닐슨코리안클릭, 한국갤럽의 관련 통계를 모아봤다. 올해 이용자 핸드폰에 가장 많이 설치된 OTT 앱은 옥수수다. 와이즈앱에 ...
“막 오른 SRT-KTX 경쟁…철도노조 ‘갑질’ 막 내렸다” 9일자 동아일보 사설 제목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철도노조 표현 ’성과퇴출제‘) 도입에 반대하며 72일간 파업을 진행했지만 성과연봉제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한 채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를 ’갑질‘로 표현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정식 운행을 시작한 수서고속철도(SRT) 소식을 알리며 “철도 독점체제에 안주하던 코레일”이 경쟁체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장기 파업에 따른 동력 상실의 영향이 컸지만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동아일보 신임 편집국장에 김정훈 채널A 보도본부장이 임명됐다. 3년간 동아일보 편집국을 이끌어 온 김차수 편집국장은 채널A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동아일보는 9일 김정훈(50) 채널A 보도본부장을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김 신임 편집국장은 199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동아일보 정치부와 사회부를 거친 다음 채널A 사회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맡았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김 신임 편집국장이 전 편집국장에 비해 5기수나 아래라는 점이다. 동아일보 내외부에서 기자들의 ‘인사 쇄신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냐며 주목을 받는 이유다...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의 이름이 등장했다. 2014년 10월10일자 메모를 보면 “長, 인사 관련 적격성 검증(최보식) - 탈락이유 명예 밝히기 곤란 -> 둘러서 알렸으면 好”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최보식 기자는 박근혜정부 초기부터 정부비판 칼럼을 자주 내보냈던 조선일보 대표기자로, 청와대 입장에선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다. 최 기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한 ‘풍문’을 제도언론 가운데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메모 내용만 보면 ‘인사 관련 적격성 검증’이란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무효처리된 7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엔 총 300명 중 299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탄핵안은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이중 무효처리된 7표에 대해 스포츠경향은 '가'에 동그라미가 처져 있거나 점이 찍혀 있는 것, 혹은 가부가 동시에 적혀 있는 것 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포츠경향 보도는 새누리당 측 감표 위원이었던 정태옥 의원 설명에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백지표' 2표를 무효표라고 ...
전 국민의 시선이 국회로 쏠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장을 TV나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지켜봤다. 국회 방청석에 참석할 수 있었던 시민은 단 108명이다. 민주당에 배분된 본회의장 방청권을 모두 받은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 관계자 40여명도 9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역사의 한 순간’을 지켜봤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제안한 다섯 번째 이유를 읽어내려 가던 때 방청석에 앉은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눈물을 훔쳐 냈다. 야3당이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