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 당한 박근혜씨와의 단독 인터뷰로 화제를 모은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주필에서 물러난다. 정 주필은 28일 오후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주필 자리는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필은 현재 상무이사로서 등기 임원이다. 정 주필에 따르면, 주필직은 내려놓되 임원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회사 자체를 떠나는 상황은 아니다. 정 주필은 “상임 논설고문이나 이런 걸 아마 하게 될 텐데 정확히는 모르겠다”면서 “내일 지나봐야 알 것 같다. 회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필은 본인이 사임을 먼저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노조)가 SBS 지주회사 체제를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해 SBS가 적자로 전환하는 동안 SBS 콘텐츠 판매와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SBS 콘텐츠허브(대표이사 유종연)와 SBS 플러스(대표이사 김계홍)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수익 빼돌리기’라는 지적이다. SBS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건 2008년 3월 설립된 SBS 지주회사 미디어홀딩스(대표이사 윤석민·이웅모)다. SBS 미디어홀딩스는 SBS그룹 지주회사로 SBS 지분 36.92%를 갖고 있다. SBS 미디...
‘문재인 대세론’은 민주당 경선을 넘어 본선 구도에서도 유효할까. 미디어오늘 긴급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구도가 펼쳐질 경우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안희정 후보의 지지자들 중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선명해 안철수 후보로 표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에 의뢰해 28일 하루 간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만약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출마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
지난해 고대영 KBS 사장의 ‘사드 보도 지침’ 의혹을 제기한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에 대한 특별인사위원회가 지난 22일 개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 여부 및 그 수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언론노조 KBS본부는 “국민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쏠리자 다시 징계의 칼날을 빼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고 사장이 김진수 전 KBS 해설위원의 사드 배치 비판 논평에 대해 지난해 7월11일 임원 회의에서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과 다름없다”, “안보에 있어선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KBS 뉴스의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유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5월9일 기필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세력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국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3만6593표(62.9%)를 얻어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만1625표(37.1%)를 얻었다. 유승민, 기존보수와 선 긋고 야권 비판하는 스탠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저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저는 집권 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분들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고위직 가운데 병역 회피 또는 면제자가 많아 책임 있고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병역면제자와 병역기피자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병역면제로 세간에 화제가 되는 경우는 주로 고위공직자가 병역을 기피한 의혹이 있을 때다. 질병·장애 등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경우 법적으로...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가 그동안 검찰·특검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온 태도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박씨의 법률 경시 태도에 비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영장 청구 사유에 포함시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박씨의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검찰·특검 및 탄핵심판 과정에서 피의자의 변호인들이 보여줬던 헌법과 법률 경시 태도에 비춰 앞으로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출석을 거부할 우려 또한 매우 높다고 할 것"이라며 도주의 우려를 영장 청구 사유로 ...
최근 MBC에서 ‘탄핵’과 ‘6월 항쟁’ 관련 다큐멘터리 방송과 제작이 중단된 데 이어, 26일 세월호 인양을 다룬 ‘시사매거진 2580’도 부당한 이유로 불방 통보를 받았다가 리포트 검열 등 우여곡절 끝에 방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28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은 ‘2580’ “세월호, 1073일만의 인양” 리포트에서 세월호 관련 ‘진실’이라는 단어를 빼지 않으면 불방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조 국장이 검열한 리포트 문구는 다음과 같다. “1000일이 ...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서 침몰원인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선저가 비교적 깨끗하다는 점에서 외부충격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과 선저 좌현도 더 자세히 들여다본뒤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인양과정에서 절단한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것이 주요 요인일 가능성이라는 분석, 조타기의 고장설 등 여러 원인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140개 이상의 구멍을 뚫고 추가적으로 절단하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선체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선체 조사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유가족과 협의 선체 절단 문제를 판단...
해양수산부가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에는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 중 현장근무 인력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오전 11시25분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선체 주변에는 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총 6개이며 크기는 4~18cm 이른다. 해당 유골과 함께 신발 등 일부 ...
TV조선이 탈락점수를 받고도 생명연장이 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봐주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승인 조건이 까다로워졌다곤 하지만 빈틈이 많아 지키지 않아도 재승인 취소가 될 가능성이 낮다. 되풀이되는 ‘깜깜이’ 심사도 문제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봐주기’라는 지적에 관해 “OBS도 1년 재허가가 아니라 3년 재허가를 받았고, 1년 이후 실적을 점검해 위반되면 박탈하는 절차를 거치게 했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재허가, 종편은 재승인을 받게 되는데 개념은 같다. 앞서 지난해 경...
송광석 전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4세. 송 전 사장을 비롯한 경인일보 경영진은 허위 세금 계산서 발행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송 전 사장은 27일 오후 11시께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8시 0시30분께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숨졌다. 앞서 송 전 사장 가족들은 회식 후 귀가한 송 전 사장이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 증세를 보이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사장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인일보 경...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기록한 KBS 스페셜 ‘광장의 기억’(가제)이 방송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KBS 스페셜 제작진은 ‘박근혜 게이트’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개월 동안 촛불집회를 기록해왔다. 관련 방송분은 촛불집회를 다시 조명하면서 박근혜와 같은 리더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S는 이 방송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차일피일 방송을 미루고 있어 KBS PD들이 내부 비판을 하고 나섰다. KBS PD협회는 28...
시민사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교육공약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밝힌 교육 공약이 입시경쟁과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방안이 아니라 이해당사자의 갈등과 논란을 우려한 소극적 공약에 그쳤다는 것이다. 교육분야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재인 후보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 전 대표에게 △‘수시 전형의 단계적 축소’, ‘예체능 교과 대학입시 반영 유도’ 공약 철회 △ 나쁜 사교육(학원 선행 상품 규제, 학원 휴일 휴무제, 영유아 과잉학습 규제...
중앙일보는 여전히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영향력 아래 있다. 중앙일보는 1996년까지만 해도 에버랜드의 지분 48.2%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에버랜드가 그해 11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기존 주주들은 모두 포기했고 이재용 남매가 사들였다. 중앙일보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실을 감수한 셈이다. 에버랜드는 제일모직과 합병했다가 다시 삼성물산과 합병해 지금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보다 한 달 앞서 중앙일보에서도 수상쩍은 거래가 있었다. 중앙일보가 전환사채를 발행...
검찰이 박근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3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열리며 구속여부는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근혜씨에게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차 수사 당시 박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결국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결론을 수용한 셈이다. 검찰이 적시한 뇌물액수는 총 433억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측 변호인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
“고모 이 사람들 지금 뭐하는거야?”“배타고 나가서 아직 집에 안 온 사람들 빨리 오라고 이름 부르는거야. 지연이도 아빠랑 오빠 얼른 집에 돌아오라고 불러. 크게 불러”“응 권재근 돌아와”“오빠도 돌아오라고 불러야지”“응 오빠 돌아와” 세월호 참사가 100일을 맞았던 2014년 7월 24일, 다섯살 지연이가 고모에게 물었다. 이제 지연이는 여덟 살이 돼 연년생이던 오빠보다 두 살이 많다. 오빠는 여전히 여섯 살에 머물러있다. 그리고 여전히 세월호에서 나오지 못했다. 아빠도 아직 세월호에 있다. 그 날 지연이네 네 식구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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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맞아 공통적으로 꺼내는 공약이 ‘노동시간 단축’이다.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데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부담이 심해진다”는 기업 측 논리로 최종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수매체와 경제 매체는 20일 이후 ‘노동시간 단축’이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근로시간 68시간→52시간 고용시장 쇼크’(매일경제 21일 1면), ‘근로시간 단축, 국회의 무지, 중소기업 비명’(매일경제 2...
지난 3월23일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떠올랐던 세월호. 이날 새벽 항공촬영을 통해 세월호 인양작업을 선명하고 빠르게 방송했다며 보도자료까지 낸 MBC가 해당 영상을 타사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위간부들의 판단에 따라 JTBC를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와 TV조선에 따르면 MBC는 23일 오후 헬기가 없는 타 방송사들에게 헬기 촬영 분을 판매했다. ‘MBC제공’이란 자막을 넣은 헬기 촬영 분은 500만원, ‘MBC제공’이란 자막을 넣지 않은 촬영 분은 3000만원이었다. TV조선 관계자는 “우리는 MBC제공이란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