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가슴에 묻지 않고 부활시키겠다.” 5·9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고(故) 이한빛 PD 어머니 김혜영씨는 “한빛의 문제는 우리 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CJ E&M이 행복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고 이한빛 PD는 살인적 노동 강도와 연출팀 내 따돌림, 신념과 맞지 않는 업무에 따른 고통에 시달렸고 지난해 10월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김씨는 아들에 대해 “대학 때부터 비정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공약집을 발표했다. 문 후보의 공약은 크게 4대 비전과 12대 약속, 201개의 실천약속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위해 5년 간 모두 178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후보 측이 28일 발간한 387페이지 분량의 공약집인 ‘나라를 나라답게’에는 자세한 공약 내용과 필요한 재원을 밝히고 있다. 문 후보가 내건 4대 비전은 △촛불 혁명의 완성으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더불어 성장으로 함께하는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안전한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사회 활기찬 대한민국 등이다. 네 가지...
최승호 전 MBC ‘PD수첩’ PD(현 뉴스타파 앵커·56)는 MBC 역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2012년 MBC 파업 와중 해고된 뒤 뉴스타파에서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제작하며 탐사 저널리스트로서 주목받았지만, 그가 PD수첩에서 일궈온 PD저널리즘의 빛나는 성취는 자백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밝혀낸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2010년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등이 그러했다. 그를 다시 만난 까닭은 PD수첩 때문이었다. 지난 ...
대구 지역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인 김부겸 의원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유세 중 지역 주민들에게 호통치는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김부겸 의원실이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영상 속에서 김부겸 의원은 지난 2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야유를 던지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호통을 치며 연설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영상 속에서 마이크를 들고 “언제까지 평당 오천만원짜리 아파트 살면서 일년 재산세 200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나라 언제까지 할거냐.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 하고 이러니 우리...
YTN 노사가 ‘보도국장 임면동의제’에 최종 합의했다. 방송사 가운데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시행하는 것은 YTN이 최초다. 내부에선 보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 하나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YTN 노사는 지난 28일 오전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골자로 한 단체협약 개정안에 서명했다.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는 YTN 사장이 새 보도국장을 내정하면 보도국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투표를 거쳐 임명이 확정되고 보도국장을 해임할 때도 해임동의 투표를 거쳐야 하는 제도다.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합의를 위해 YTN 노사는 지난 2월16일부터...
정부가 정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은폐하는 날로 기능하는 걸 거부하고 모든 차별에 맞서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7년 현재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가로막는 적폐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입니다. 2012년 8월부터 광화문광장 지하도에서 1700일 넘게 농성하고 있지만 제2의 도가니, 제2의 형제복지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장애인 수용시설 정책 때문입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미디어오늘은 5월9일 촛불대선을 앞두고 ‘장애등급제 폐지’, ‘...
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도 활발하다. 각 후보 진영의 대응 태도는 지지율에 따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굳히기’ 전략으로 아예 의혹에 거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후보 진영이 있는가하면, 남은 10일 동안 물량공세를 통해 어떻게든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흔들려 안간힘을 쓰는 진영이 있다. 지지율에 따라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전략과 태도는 이처럼 각 후보 진영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름에서 풍겨나오는 부정적이고 음습한 이미지와 달리 ‘네거티브...
지난 13일 찾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 사무실은 마치 작은 요새 같았다. 2평 남짓한 컨테이너 한 편에 2012년부터 3년 동안 ‘전미찾모’가 찾은 미아, 실종자가 적힌 화이트보드가 놓여 있었다. 사무실 벽은 미아, 실종자 신상이 담긴 전단지로 빼곡했다. 이런 전단지 묶음이 사방을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개구리 소년(우철원, 조호연, 김영규, 박찬인, 김종식)’ 26주기 추도식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열렸다. 세방골은 2002년 ‘개구리 소년’ 유...
촛불 시민들이 광장 민주주의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악스러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드러내는 데는 일조를 하는 듯 보였던 부역 언론들은 국회에서 탄핵소추 결정이 난 이후 조금씩 논조를 변화시켰다. 정파적으로 유불리 여부를 따지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대선 정국에서 보이고 있는 언론의 편파 왜곡 보도는 또 다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는 권력화된 언론의 민낯을 보여준다.직접 민주주의를 경험한 광장의 기억은 매우 소중하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추위에 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청구할 것이라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서도 ‘끔직한 협상’이라 언급하며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안 양강구도’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0%, 안철수 후보는 24%를 기록하며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영입하며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에 후보단일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래는 29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헤드라인이다. 경향신문 "...
다섯 살, 아니 사실 태어날 때부터 내 존재와 생명을 위협하는 젠더폭력을 숱하게 겪어야 했다. 남존여비 가정에서 태어났고 여아낙태 위험과 부계폭력에 처해 변변찮은 도움구할 곳 하나 없이 버텨왔다. 5살적에는 납치와 강간미수, 8살 때는 바지와 속옷을 벗고 발기된 성기로 쫒아오던 아저씨도 있었다. 당구채로 어떤 날은 듀오백 의자로 흠씬 두들겨 맞으며 아버지의 가부장적 참교육을 버텨내던 날들, 아버지의 자해로 선혈이 낭자하던 내 방 침대. 이별 통보에 염산을 들고 숨어있겠다던 전 남자친구 그리고 한강 투신 협박. 어둡고 지독한 이...
※ 이 기사는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후원할 수 있습니다. [후원하기] “역사가는 한 시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때 그 경쟁적인 가설(假說) 중 어느 쪽이 사료(史料)와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역사적 진실에 접근해 간다. 국정원 댓글 사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상(眞相)에 다가설 수 있다. 국정원 김씨가 댓글을 단 이유에 대한 가설 1은 ‘상부 지시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야당 주장이고, 가설 2는 ‘남측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북 요원을 감시·추적하기 위해서’라는 국정원 주장이다. (중략) ‘...
대선 후보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두고 격돌했다. 복지에 방점을 둔 심상정 후보의 공약과 공공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문재인 후보, 중부담 중복지를 위해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유승민 후보와 민간 분야 중소기업 중심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안철수 후보 등의 입장이 엇갈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28일 오후 8시부터 지상파 3사(KBS·MBC·SBS)와 보도전문채널 2사(연합뉴스TV·YTN) 등에서 방송됐다. 경제 해법에 '복지vs성장' 논쟁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 간 확연한...
대표적인 정치예능 JTBC의 ‘썰전’은 최근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에서 MBC ‘무한도전’과 함께 1위로 꼽혔다. ‘정치 예능’이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28일 서울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주관 ‘정치예능 프로그램과 새로운 시민사회의 출현’에서는 정치예능이 이렇게 인기를 얻는 이유를 두고 ‘B급정서의 메인스트림화’라고 분석했다. 송현주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이 인터넷 B급 문화였던 ‘아프리카VJ’를 주류로 이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인 문준용씨가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이외에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 측과 입장이 엇갈려 한동안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주장하며 문재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측의 주장은 이렇다. 문준용씨는 2007년 1월7일 고용정보원에 채용된 이...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첫 탈당이라는 총대를 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재 의원은 언제 바른정당에 입당했느냐며 본래 자유한국당과 정체성이 맞는 인물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단일화만이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오늘도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 안 한다고 하니 나가서 보수 대통합에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현역 의원은 3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제19대 이른바 ‘장미 대선’을 앞두고 보수후보의 막판 단일화 논쟁과 관련해 그동안 구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야권단일화를 ‘밀실야합’, ‘기만’ 등으로 비판했던 논평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28일 이은재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같은 당의 유승민 대선후보의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며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명분도 과거 새누리당이 비판했던 ‘이기는 단일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 새...
케이블 플랫폼 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가 직원 40%에 달하는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정규직 노동자 615명 중 40%에 달하는 24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강행하면서 광고팀·자재창고팀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4월 말까지 희망퇴직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대기발령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딜라이브(씨앤앰) 등 다른 사업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추진하는데 태광 티브로드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돼지발정제를 먹어봤다는 누리꾼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온라인 큐레이팅 사이트 위키트리에 대해 중재를 신청했다. 위키트리가 당사자 동의 없이 돼지발정제 내용과 당사자 얼굴이 드러난 동영상을 개재했기 때문이다. 배아무개씨는 28일 언론중재위에 위키트리에 대한 중재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배씨에 따르면 위키트리는 당사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배씨의 페이스북 글을 기사화했고 배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35분 분량의 동영상을 삽입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25일 위키트리에 “‘돼지발정제 먹어봤습니다’ 여성이 밝힌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기사화...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대선주자들에게 삼성직업병 문제의 해법과 산업재해 제도개선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를 공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모든 질문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였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순으로 적극성을 보였다. 특히 반올림은 “문 후보가 속한 민주당 최고위원(양향자)이 이 문제에 대해 반올림을 비난하는 의견을 내 큰 비판을 자초했지만 이번 답변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며 “답변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