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대선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개한 관련 증거가 조작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MBC의 ‘받아쓰기식’ 공방 보도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당은 비리 의혹 증거로 제시한 준용씨의 미국 대학 동료 증언이 국민의당 당원에 의해 조작됐음을 지난 26일 시인했다. MBC는 자사 메인뉴스 ‘뉴스데스크’를 통해 지난달 5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녹취록 관련 내용을 리포트했다. 시간 순서대로 “아들 취업에 적극 개입?… 의혹 재점화”(5일), “‘아들 특혜 취업 의혹’ ...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와 관련해 피의자의 정신병력을 부각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신장애인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편견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사 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노동자가 틀어놓은 휴대전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옥상으로 올라가 노동자가 매달려있던 밧줄을 끊어버린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의자는 당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신 상태였고 과거 치료감호시설에 수감됐을 당시 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지역 36개국에 대한 미디어이용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17년 디지털뉴스리포트’를 내놨다. 설문에 응답한 36개국 전체 응답자수는 7만1805명이며, 이 중 한국 응답자는 2002명이었다. 설문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국면이었던 지난 1월과 2월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뉴스신뢰도 수치는 36개 국 중 최하위인 36위로 나타났다. 36개국 전체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동의한다”는 신뢰응답은 43%,...
김장겸 MBC 사장 퇴진 필요성을 주제로 언론과 인터뷰한 권성민 MBC 예능 PD가 ‘외부 인터뷰’를 이유로 경위서를 요구받아 또다시 ‘징계 칼바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 송일준 MBC PD협회장도 회사 허가 없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권 PD는 지난 2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 경영진은 (현 MBC 상황에) 즉각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며 “해직 언론인 선배 6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유배된 동료들이 바로 돌아올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는 게 (MB...
국민의당 당원이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조작한 것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검찰 수사에서 또 다른 ‘익명 제보자’의 조작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나온 검찰 조사 내용은 빙산의 일각 일뿐이라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당시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저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인사와 관련된 내부자로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증언을 확보했다. 권양숙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 재판과 관련해 동아일보와 머니투데이 등 일부 언론이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두둔하고 나섰다. 합병안이 무산됐다면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국민연금에 끼쳤을 것이라는 가정법까지 쓰며 특검을 몰아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사들에는 이 합병이 이재용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며, 삼성물산에는 불리하고 제일모직에는 유리한 합병이었다는 최근 법원 판결의 주요 근거들은 담겨있지 않다. 무엇보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경영권 승계에 동원했다는 본질적인 혐의를 외면...
오는 7월 자회사 전환을 앞둔 한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가 지난해 인터넷 설치기사 추락사 사고 책임자로 지목된 인사를 센터장으로 승진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의정부센터 홍아무개 전 본부장은 지난 20일경 센터장으로 승진했다. 오는 7월1일, SK브로드밴드와 위탁계약을 맺던 협력업체에서 자회사 ‘홈앤서비스’로의 전환을 앞두고 추진된 인사 조치다. 이를 두고 센터 내부에서는 ‘부적절 인사’ 논란이 지펴지고 있다. 센터가 지난해 9월27일 발생한 인터넷 설치기사 추락사에 대해 내부 임원의 책임을 묻지 않은 데다 책임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 시민 단체들이 27일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은 지난 2011년 KBS 기자가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몰래 녹음해 그 내용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8일 당시 보도국장이었던 임창건 KBS 아트비전 감사가 “KBS가 관련 문건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회사의 업무 성격상 대외 업무는 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에 대한 국민의당의 증거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증언이 공개됐을 때 국민의당이 당사자와 언론 간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경위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5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준용씨의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을 공개했다. 해당 증언 내용에서는 문씨의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A씨가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응시과정과 관련해 “아빠(문재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국...
대선 직전인 지난달 5일 국민의당이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취업과 관련해 제보 녹취록을 조작한 가운데 당시 언론은 이를 어떻게 전했을까? 다수 언론은 국민의당 주장을 전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당 부단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음성파일에 변조된 목소리를 공개했다. 중앙일보의 “국민의당, ‘文 지시로 준용씨 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 냈다’ 주장”과 같은 기사는 해당 기자회견만 전달한 기사였다. 같은날 조선일보는 문 후보 측의 입장을 함께 전했다. “安측 ...
박상기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참여정부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것으로 나왔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4년 9월 서울신문에 기고한 이라는 글을 통해 “이제 진정으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국민을 가진 사회를 이룩하려면 국가보안법이라는 자유사고에 대한 족쇄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참여정부는 사립학교법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4대 개혁입법으로 포함시켰고 이에 야당인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국가보안법을 “지금은 쓸 수...
국민의당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며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국민의당이 결국 일부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특검을 통해 오히려 문준용씨 특혜채용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재차 특혜채용 이슈를 꺼내는 모습이다. 이번 조작 사건에서 핵심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어디까지 개입돼있느냐다.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로 일단 당원 이유미씨를 포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을 조작의 당사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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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지난 24일 지령 3만호를 기록했다. 언론사史상 최초다. 조선일보는 1920년 3월5일 창간해 97년 3개월 만에 3만호를 발행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열린 지령 3만호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제·전쟁·독재·민주의 시대를 지나면서 권력은 갖은 형태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했지만, 우리는 비판 정신을 내려놓지 않았다. 사실의 힘을 믿고 세상을 비추는 정직한 거울의 역할을 의연하게 해 왔다”고 자평했다. 방상훈 대표이사는 이어 “가짜뉴스와 편벽한 SNS 소통이 범람하는 시대다. 공신력 있는 신문의 역할...
국민의당이 대선을 나흘 앞두고 문준용씨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녹취록을 발표한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특검을 제안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특검에서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도 재조사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박 전 대표는 27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에 출연해 “저는 특검을 해서 우리 당의 잘못이 있다고 하면 그 잘못도 철저히 규명되어 가지고 관계자가 보고를 받은 사람이 있거나 지시를 한 사람이 있거나 또는 가담을 했다고 하면 그대로 정확하게 처벌하고 법...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을 제기하며 근거로 제시한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의당은 이를 공개하고 공식사과했지만 당으로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작사건을 지시한 인물들이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엮여있지는 않을지가 주목된다. 다음은 27일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 녹취 조작 대국민 사과” 국민일보 “국민의당, 뒤늦은 사과 ‘문준용 취업특혜 증언 조작’” 동아일보...
지난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소법정 510호 방청석에서는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왓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특검 측 주장을 거세게 반박할 때마다 나온 우호적인 웃음이었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기 위해 노력했냐’는 특검의 끊임없는 질문에 급기야 “질문이 뭔지 잘 못 알아 듣겠다”고도 말했다. 김 사장의 말에 웃을 수 없었던 이유는 3시간에 달했던 그의 증언이 ‘대표이사’의 입에서 나올 말인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재판 종료 후 ‘삼성 vs 특검’ 프레임으로 다수 기사가 나갔음에도 이를 그대로 따르...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 양국 정상간 신뢰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양국의 민감한 현안으로 올라와있지만 양국 정부가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정상간 유대를 쌓는 게 첫번째 목표라는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방미를 통해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해 향후 5년 간 정상간 수시 통화와 상호 방문, 다자 회동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체제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한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미사일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큰 틀...
문재인 정부의 본격적인 인선을 위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열렸다. 이번주만 총 여섯 명의 인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여의도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당은 향후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매는 모습이다. 여당 측은 문재인 정부 인사를 반대하는 주장 뒤에는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의 음모가 있다며 야당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국회는 26일 오후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번주 첫 청문회였던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후보자 자질 검증보다는 향후 국세청장으로서 할 역할에 대한 ...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 여성 주민들이 26일 청와대를 방문해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사드 배치 반대 요구를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성주에서 온 여성 주민 4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편지를 전달하기에 앞서 청와대 정문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여사에게 전하는 편지와 시를 낭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성주에 사는 엄마들의 사드 반대 투쟁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 주인공이기도 한 김정숙씨가 동명인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편지를 써 주목을 받았다. 성주에서 30년간 참외 농사를 지었다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