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KBS를 방문해 고대영 KBS 사장과 환담을 나눈 것이 KBS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행자부 측은 김 장관이 언론사를 방문하는 일정 가운데 하나라는 입장이지만 ‘언론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KBS 기자·PD들은 반발하고 있다. 또한 행자부가 KBS 사옥 주변의 ‘고대영 사장 퇴진 촉구’ 현수막을 철거해달라는 고 사장 측 요구에 부응해 관할 영등포구청을 상대로 철거 공문을 내려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사장 퇴진 현수막은 KBS 직원들과 각종...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에 ‘방송장악’ 프레임으로 맞선 자유한국당이 언론개혁사령탑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낙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효성 후보자의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 위원 결격사유’ ‘다운계약서 작성 통한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추가 위장전입’ ‘병역비리’ ‘자녀 미국 국적 문제’ ‘논문 표절’ 등 10대 의혹을 제기했다. 18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효성 후보자야말로 절대 부적격의 끝판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정한 5대 비리 요건에 모두 해당하는 영...
탈핵‧탈원전 정책에 연일 비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조선일보가 최근엔 탈핵운동가 김익중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동국대 의대 교수)을 타깃으로 사흘째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동안 해온 김 교수의 강의 내용이 괴담 수준이며,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는 비난이다. 후쿠시마원전 근해에 버린 방사성오염수에 의해 방사능피폭된 생선(고등어, 대구, 명태)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익중 교수는 17~1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방사성세슘이 검출되는등 방사능오염의 위험성이 있는 일본산 수산물을 먹지 말고 세슘이 ...
김포공항의 국제선 편수와 여객수, 항공수익을 분석한 결과 중국 노선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노선 편수 증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 기간 중국 노선은 2912편이 운항됐지만, 올해는 2837편이 운항돼 전년대비 75편, 2.6%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날수는 182일이고 올해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는 181일이다. 날수 차이...
‘대리기사-남부고발-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청와대가 지난 14일 공개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과 메모 중 고 김영한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 중 일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메모에 대해 “대리기사 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관련 내용으로 보인다”며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사건을 관할하던 서울남부지검에 무리한 수사를 요구했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은 지난해 말 언론에 보도된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도 기...
청와대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청와대가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사회, 경제, 언론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던 여러 흔적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은 청와대가 문건을 공개한 것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공개된 문건은 대통령 지정기록물인가 이번 문건 공개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므로 공개하는 것이 위법이냐는 지점이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일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카메라를 옮겨 놓고, 조명을 설치하고, 화면 안에 등장하는 것 무엇 하나 잘못 된 것이 없나 살피고, 점심메뉴로 괜찮은 것을 고민 하는 일입니다. 촬영장소를 섭외하러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니고 섭외하기 위해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일이고, 졸린 눈 비벼 가며 운전대를 잡는 일이며 내일 촬영을 위해 새벽까지 준비하다 두 눈이 벌게진 채 현장에 나오게 되는 일입니다. 한 컷을 찍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일이며, 기껏 기다렸으나 오늘 못 찍게 됐다는 말을 듣게 되는 일이고 그...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 지·본부가 18일 YTN 정상화와 언론 개혁을 위해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최적의 사장 후보라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MBC·SBS 본부 등 지상파 3사 노동조합과 EBS·CBS·OBS희망조합지부, 지역 민영방송사 지부들은 이날 “지난 9년 권력의 몽둥이 노릇을 했던 YTN을 국민의 충견으로 돌려놓고, 타락한 언론 자유와 후퇴한 민주주의, 민생을 복원하는 첫 걸음이 필요하다”며 “우리 방송 언론 노동자들은 언론장악이라는 범죄 행위에 맞서 모든 것을 던져 싸우다 해직된 노종면 전 YTN...
지난 6월말 채널A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언론계 화제를 모았다. 익명의 채널A 기자는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기자는 “제대로 된 진단을 내려 합리적인 개선책을 내야 하는데 하루 뒤쳐졌다고 이렇게 바꿔보고 저렇게 바꿔보고. 그래서 무슨 성과가 났나”라고 되물으며 간부들의 근시안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채널A 기자는 “영상이나 그림 좋은 기사만 찾으니 내용은 지엽적이고 뉴스 가치는 자꾸 바닥을 헤맨다. 뭐가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 판단이 안 선다”라고 비판한 뒤 “타 종편 대비 인원도 제일 ...
TV조선 보도국이 소통 창구로서 ‘뉴스발전위원회’(가칭)을 구성해 뉴스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TV조선 기자 80명이 성명서를 발표한 지 나흘만이다. TV조선 보도보부장과 보도본부 부국장단, 기자협회 각 부서별 대표자 및 공채 기수별 간사단은 지난 17일 오후2시 보도본부장실에서 면담을 가진 다음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주용중 보도본부장은 기자들과 정기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도본부장 이하 보도본부 구성원들은 TV조선 뉴스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하는 언론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은 18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OBS의 경영위기 과장 및 폐업 협박’에 대해 ‘OBS 경영상황이 어렵지 않다’고 반박하고 ‘방송사유화’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는 “2008년 경영위기를 이유로 40명 정리해고 계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상시적으로 구조조정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BS가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지난 4월 13명을 정리해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경기 지방노동위원회 구제신청에서 경영상 위기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방송통신사업자들의 세금인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이 변경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케이블 플랫폼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통신3사의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의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을 방송매출액의 1.5%로 통일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분담금 조정에 따라 전반적으로 케이블의 분담금은 줄고 IPTV의 분담금이 늘게 된다. 케이블은 매출액 100억 미만 사업자의 경우 1%, 100억~200억 수준의 사업자는 2%, 200억 초과 사업자는 2.3%씩 방발기금 징수율을 부과하던 것이 1.5%로 통일된다. 반면 I...
한국신문협회가 “포털의 막강한 독점력 앞에 자율협상은 불가능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인터넷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한 5대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신문협회는 “포털이 뉴스를 선별, 편집, 노출하면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고 있고 의제설정과 이슈 프레이밍을 하고 있다. 공공성이 희박할 수밖에 없는 포털은 뉴스의 공익성보다 트래픽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뉴스시장의 문제점으로 △저널리즘 가치 위협 △언론:포털 간 불평등 거래 고착화를 꼽았다. 신문협회는 “포털은 여론의 통로를 장악하고 특정 목소리를 우선 전달함으로써 여론을 왜...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 효과가 입증됐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영화 ‘옥자’ 공개 직후인 7월3일부터 9일까지 넷플릭스 주간 접속자는 20만2587명으로 전주(9만7922명) 대비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와 셋톱박스 제휴를 맺고 있는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옥자’와 관련한 셋톱박스 구매 문의가 늘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비롯해 다른 플랫폼에서는 찾아...
넷플릭스의 성공요인이 시청자의 ‘몰아보기’ 시청습관을 간파한 데 있으며, ‘몰아보기’ 시청습관에 게임적 요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구슬·신광철 한신대학교 디지털문화콘텐츠전공 연구진은 최근 ‘게이미피케이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몰아보기 시청행태 분석’ 논문을 통해 ‘드라마 몰아보기’가 게임에서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면 쾌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 DVD 배송업체로 시작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국에 진출해 2017년 4월 기준 전체 가입자수 9875만 명을 보유한 ...
스튜디오 녹화 당일이었다. 상섬전자 합병 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이상한 결정에 대해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와 야당 인사가 분석토크를 하는 자리, 당일 아침 야당 의원은 촬영을 거부하였다. 간곡한 설득 끝에 마음을 돌려준 패널과 녹화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그 의원은 한마디 남겼다 ‘어디 KBS에서 내 멘트가 나갈 수 있겠어요?’ 웃으며 넘겼던 그 말은 마치 예언처럼 현실이 되었다. 야당 의원만 토크에 나오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니 토크를 프로그램에 쓰지 말라는 상부의 결정이 있었다. 출연자에 대한 엄청난 죄송함과 함께 내가 그때 ...
박근혜 씨는 하야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하다 파면 당했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의 첫 파면이었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는 현재 각종 국정농단과 관련해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파면’은 현직 대통령이라 해도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언제든 탄핵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런데 이런 ‘국민적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공영방송 경영진이다. KBS MBC 두 방송사 사장은 ‘촛불혁명’ 이후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과거 정권에서의 잘못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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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또 박근혜 정부의 문건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세월호, 삼성 등에 대한 ‘대응방안’은 물론 정부가 여론형성에 ‘활용’하는 언론의 이름도 쓰여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북이 원하는 군사회담과 남측이 원하는 적십자회담을 묶은 ‘1+1회담’을 제안하자 조중동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연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시급 대폭 인상’에 반발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음은 18일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정부, 북에 군사 적십자 ‘1+1회담’ 제안” 국민일보 “방산비리는 이적행위 ‘반부패...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의 주장에 대해 TV조선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였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임지현씨의 주장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에서 임씨는 남한 생활에 대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2016년말 TV조선 모란봉클럽에 총 4회 출연했고 이후 올해 1월부터 3개월가량 TV조선 남남북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