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편법 상속을 인정했다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취재한 사안이 아니고 뉴스타파가 의미 부여한 내용을 그대로 제목으로 인용해 적절치 않다고 팀 내부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지난 21일 “삼성 이부진, 재산분할 피하려 ‘편법상속’ 스스로 인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부진 씨가 재산분할요구를...
박근혜 정부의 국가보훈처가 부처 홍보비를 보수 매체에 몰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가보훈처의 지난 5년 간 홍보비 집행 내역을 확보한 결과 홍보비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동아일보였다. 이어 조선일보, 문화일보, 오늘의 한국, 중앙일보 순이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3월까지 매년 보훈처 홍보비를 받았다. 6건에 총 77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에는 3건에 홍보비 3200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
MBC ‘PD수첩’ 제작진들이 지난 21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2017년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루려던 기획이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등 MBC 간부들에 의해 거부된 데 따른 결정이다. PD수첩 소속 PD 11명 가운데 10명이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MBC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PD수첩 제작진은 내달 1일자 방송 아이템으로 ‘한상균은 왜 감옥에 있는가’라는 아이템을 다루겠다며 지난 15일 조 국장에게 기획안을 제출했다. 이후 ‘한상균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으로도 제작 허가를 요청했지만 ...
“변화를 바라는 여성은 결국 일터에서 쫓겨난다. 성차별을 사소한 문제로 본다는 거다.” “가임기 여성은 다 잘라버려야겠다”는 상사의 말에 사과를 요구했다가 일터에서 쫓겨난 한 비정규직 여성이 있다.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계약직으로 일했던 이은주(55)씨는 2015년 7월 ‘계약 만료’가 된 뒤 ‘보복성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며 싸움을 시작했다. 모두가 ‘지는 싸움’이라고 말렸다. 이씨는 원칙만 생각하고 복지관 문을 두드려왔다. 그렇게 흐른 시간만 벌써 2년이다. 이씨는 최근 시민 배심원과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확인을 받았다....
어린 소녀들을 전시 성노예로 삼은 일본의 군 위안부 제도.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만 묻혀있던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의 가장 첨예한 인권 문제로 만들어온 것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였다. 정대협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헤쳐 온 한국의 여성·인권 운동의 총아이자 국제사회에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팽창을 견제해온 숙적(宿敵)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위안부’, 책임지지 않는 일본‘ 기획을 마감하며 17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를 만났다. 윤미향 공동대표는 아베 ...
만약 우리 엄마 혹은 아내에게 하루 동안 100만원의 유급휴가가 생긴다면 엄마(아내)는 뭘 할까? 가족들은 이들이 뭘 하고 싶은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EBS ‘엄마를 찾지 마’는 엄마들이 일터나 가정에서 벗어나게끔 100만원을 주고, ‘유급 가출’을 시켜준다. 가족들은 가출한 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가 이런 곳을 가고, 이런 곳에 돈을 쓴다니?”하고 놀란다. ‘엄마를 찾지 마’의 기획의 시작도 여기부터였다. 우연히 엄마의 영수증을 본 PD는 ‘그동안 엄마를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디어오늘...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의 과제가 적폐청산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공안기관의 적폐청산이 핵심이다. 국정원발전위원회는 내부에 적폐청산TF를 설치하여 댓글 대선개입사건, 세월호방해공작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자행한 정치개입사건의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올바른 청산은 과거의 잘못을 통렬하게 반성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적폐의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는 그래서 중요하다. 공안기관들이 서민과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농락하면서 부패한 정권에 부역했던 역사를 과감하게 단절하지 않고서는 적폐청산의 길이 열리지...
지난 18일 경향신문과 조선일보가 문재인정부 차관급 인사를 전하며 기찬수 신임 병무청장이 “권양숙 여사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찬수 청장은 김해 대진초등학교 출신이고, 권양숙 여사는 대창초등학교를 졸업해 오보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장관급 인사 상당수가 ‘친문 인사’ ‘보은 인사’로 채워졌던 것에 이어 이번에도 대선 캠프에서 일했거나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전하며 기찬수 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초등학교 동창관계라...
찜질방 수면실에서 자고 있던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한겨레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2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한겨레 전 직원 A(52)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형사14단독 이상현 판사는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뉴시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판사는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추행의 정도와 피해자와 합의한 점, 관련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
Mnet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아이돌 학교’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여성 41인을 모아 학생으로 내세우고, 아이돌 시스템을 실제 학교처럼 교육시켜 11주 후 9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아이돌 학교’는 초반부터 휘청거렸다. 프로그램 티저 영상을 공개하자마자 여성을 성 상품화 한다는 논란이 대두됐다. ‘무대 위기 대처술’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교복을 입은 출연자들이 비를 맞는다던지,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고 수영장에 들어가 ‘폐활량 훈련’을 받는다던지, 로리타 논란의 대표적...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걸어가는 동안 발을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 재판부가 ‘몸 상태가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7월14일자 뉴시스) 7월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자신과 최순실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36차 공판. 18대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의 오늘은 초라했다. 박근혜는 무너졌다. 1년 전, 아무도 이런 오늘을 상상할 수 없었다. 2017년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킨 한국사회 명예혁명은 1987년 ...
“청와대 ‘삼성 경영권 승계’ 문건, 우병우가 지시”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 중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문건 일부는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지시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우병우 전 수석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진술을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직 검사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우 전 수석 밑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이아무개 검사로부터 “2014년 하반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관련 발언이 ‘무책임’하며,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정부압력에 굴복하고 양심에 반해 결정했다’는 잇단 조선일보 사설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반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탈원전 선언에 연일 반대 주장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조선일보는 이번엔 이틀 연속으로 사설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20일자 사설 ‘文 대통령 “원전 중단 밀어붙이기 안 한다”지만’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시민배심원단’ 결정에 따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할 ...
KBS·MBC 정상화를 바라는 전·현직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2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연 ‘돌아오라! 마봉춘(MBC) 고봉순(KBS) 불금파티’에서였다. 마봉춘과 고봉순은 두 공영방송의 애칭이다. 시민행동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를 포함한 214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 종교계 등이 모여 만든 단체다. 100여 명 안팎의 언론인들과 시민들은 이상호 KBS 아나운서와 최원정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서 고대영 KBS 사...
지난 17일부터 삼성그룹 측 증인들의 ‘뇌물 혐의 부인’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삼성그룹 관계자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가 제시됐다. 삼성 측 모르쇠 증언의 신빙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검팀은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서 2015년 7월31일 김문수 삼성전자 부장(전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불구속기소) 운전기사인 이아무개씨 간 주고 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김 부장에게...
국회가 탈원전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최근 2개월 간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세미나가 국회에서 연달아 열리고 신고리 5·6호기 중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국회 세미나 일정표와 정론관 기자회견장 예약현황 등을 확인해본 결과 국회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 비판 기자회견은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열렸거나 예정인 것은 총 7회였으며, 세미나와 토론회 등은 6회에 달했다. 사전 등록 없이 당일에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의 상황도 있어 사실상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기자회견과 세미나,...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징계 위기에 놓인 김민식 MBC 드라마 PD에 대한 21일자 인사위원회가 또다시 정회됐다. 지난 13일 김 PD의 길어진 소명에 정회를 결정한 사측이 이번에도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인사위는 6시께 정회됐다. 김 PD는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지지 시위를 하던 시민들을 찾아 “저는 30분 시트콤 제작에 익숙한데 오늘 인사위 정회를 보니 50부작 대하 사극을 찍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여러분이 계셔서 지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뭐라도 해야 한다고...
페이스북 댓글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등 왜곡된 성 인식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국민의당 광명시의원이 “여성을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라 온라인상 평소 쓰던 표현을 복사해 붙여넣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김기춘 의원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린 여성의 반나체 사진에 ‘참 맛깔나는’,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아 예술의 혼이여…’ 등의 댓글을 남겨 여성의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상품화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춘 의원은 2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대학 후배...
MBC PD수첩 제작진이 21일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오는 25일(화) 예정인 1136회부터 결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PD수첩 소속 11명의 PD 중 10명이 이번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내달 1일자 방송을 위해 냈던 기획안 ‘한상균을 향하는 두개의 시선’을 국장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을 제작거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PD수첩 취재진은 그간 아이템 선정을 두고 윗선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는데, 누적된 갈등이 이번에 터진 것이라는 게 MBC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당 기...
사상 최악의 수해가 난 상황에서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고 국민을 ‘레밍’(들쥐)에 비유한 충북도의회 의원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들과 연수에 동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은 오는 25일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정주택)는 지난 20일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회부받은 ‘수해지역 충북도의회 의원 해외연수’ 관련 징계 안건을 의결한 결과 김학철(충주)·박봉순(청주)·박한범(옥천) 도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주택 위원장은 “지역 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