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프랑스 언론도 구글, 페이스북에 맞서기로 했다 7월 초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맞서 북미 언론사들의 모임인 ‘뉴스 미디어연합’이 플랫폼들의 “공정한 수익분배”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관련기사: 미국언론이 구글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프랑스 언론입니다. 7월4일, 르 파리지앵, 르 제코 등 프랑스 15개의 언론사가 연합해 ‘그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이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부서장 회의를 통해 신문과 방송에 기사가 실리기도 전에 내용을 확보하도록 하는 등 총체적 여론 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아 검찰이 제출한 추가 증거 전체를 채택해 증거 조사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사건 관련 문...
자사 보도의 불공정성과 구성원에 대한 사측의 비난 성명에 부끄러움과 책임을 느낀 MBC PD수첩 팀장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김장겸 MBC 사장이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보직 간부가 사퇴한 것이다. PD수첩 팀장을 맡았던 장형원 시사제작3부장은 24일 MBC 사내 게시판에 “오늘 PD수첩 팀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부장은 MBC 보도본부 명의 나온 지난 11일자 성명서와 19일자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했다. MBC 보도본부는 언론노조 MBC본부를 상대로 ‘맞불’ 성...
야구심판의 ‘갑질’을 비판하며 공분을 일으켰던 스포츠 기사가 오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OSEN은 ‘“야구 그만하고 싶어?” 고교 선수에 비수 꽂은 심판의 갑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고교선수가 심판의 폭언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만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기사는 “고교선수 A군이 경기 도중 심판의 아웃 판정에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 아무개 심판은 A군에게 ‘지금 뭐하는 행동이야? 퇴장당하고 싶어? 그렇게 해...
최악의 수해가 났는데도 해외연수를 강행하고 이를 비난하는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내놔 물의를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번 국민 비하 발언 이전에도 막말로 충북도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있다. 당시 지역 언론은 김 의원의 막말을 비중 있게 전하며 의회 차원의 강도 높은 징계를 주문했다. 논란이 된 김 의원의 막말은 지난 2월 탄핵 무효 충북 태극기집회 찬조연설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 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와 언론, 법조계에 미친 광견...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캐비닛문건’ 수사 방향과 이에 관여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입장 표명에 눈길이 쏠렸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검찰 내 ‘우병우 라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관련 자료를 보고 엄정히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이어갔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공개한 캐비닛 문건에 대해 검찰이 면밀히 수사해야 한다는 질의도 이어졌다. 최근 삼성 지원 관련 내용이 담긴 문건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일자리공약이 구체화되고 있다. 안정된 고용과 생활임금 보장 여부가 좋은 일자리(decent work)의 국제기준이라고 할 때,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와 최저임금 1만 원 정책은 모범적인 사용자로서 정권교체를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모든 개혁에는 기득권 저항이 있기 마련인데, 현재 상황은 주체가 준비되지 못한 개혁에 따른 후과가 걱정이다.전통적인(!) 반발로는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이언주 의원의 ‘밥하는 동네 아줌마’ 발언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보장요구를 “세금이 많이...
열악한 한국의 노동 현실을 조명하려 했다가 아이템 불허 통보를 받고 지난 21일 ‘제작 중단’을 선언한 MBC PD수첩 제작진들이 24일 MBC 시사제작국장과 편성제작본부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은 내달 1일자 방송을 위해 ‘한상균을 위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기획안을 제출했다. 파업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막말, 극단적인 과로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집배 노동자와 졸음 운전으로 7중 추돌사고를 낸 버스 운전 노동자 사건, 사회 이슈가 된 최저 임금 문제 등을 다...
지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한국자유총연맹 등 국민운동단체 소속 임직원이 선거법위반 행위를 저질러 모두 7건의 고발 및 경고 조치를 당한 것으로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운동단체 임직원의 공직선거법 위반행위 조치현황을 집계한 결과 고발 조치한 건수는 2건, 경고 조치한 건수는 2건 등 모두 7건을 선거법위반행위로 보고 조치를 한 것으로 나왔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모두 5건의 경고 조치를 당했고, 새마을 운동협의회는 고발 1건, 경고 1건, 한국자유총연맹은 1건의 고발 조치를 당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주 4회 재판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 “간첩사건에서 간첩을 재판하는데 네 번 하면 우리나라의 그 많은 좌파단체들이 가만히 있었겠냐”고 비판했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의 응답을 통해 문 후보자에게 파면된 전 대통령인 박근혜씨에 대한 주 4회 재판 출석이 지나치게 과한 수준이라고 여러 차례 질의했다. 김 의원은 “간첩 갖...
한국의 ‘공영방송’(실제로는 ‘사영방송’이나 다름없음)을 대표하는 MBC와 KBS에서 요즈음 세계 그 어느 나라의 언론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이룬 촛불혁명의 소산으로 민주평화체제를 지향하는 새 정부가 들어선 대한민국, 세계인들이 ‘민주주의 최선진국’이라고 찬양하는 바로 그 나라의 두 거대 언론사에서 블랙 코미디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비극적 희극’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먼저, 슬픈 코미디의 규모가 가장 큰 MBC부터 보기로 하자. MBC 사옥 안에서 “김장겸(사장...
대기업과 고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부자증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저임금·탈원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보수층이 집결하는 모습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의 취임 1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72.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24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위 ‘부자 증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자증세’의 대상은 연간이익 2000억원이 넘는 대기업과 연간소득 5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다. 조사 결과 찬성한다(매우 찬성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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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절차를 걸쳐 임명되면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이 사실상 달성되게 된다. 다음은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편법 상속을 인정했다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취재한 사안이 아니고 뉴스타파가 의미 부여한 내용을 그대로 제목으로 인용해 적절치 않다고 팀 내부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지난 21일 “삼성 이부진, 재산분할 피하려 ‘편법상속’ 스스로 인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부진 씨가 재산분할요구를...
박근혜 정부의 국가보훈처가 부처 홍보비를 보수 매체에 몰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가보훈처의 지난 5년 간 홍보비 집행 내역을 확보한 결과 홍보비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동아일보였다. 이어 조선일보, 문화일보, 오늘의 한국, 중앙일보 순이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3월까지 매년 보훈처 홍보비를 받았다. 6건에 총 77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에는 3건에 홍보비 3200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
MBC ‘PD수첩’ 제작진들이 지난 21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2017년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루려던 기획이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등 MBC 간부들에 의해 거부된 데 따른 결정이다. PD수첩 소속 PD 11명 가운데 10명이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MBC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PD수첩 제작진은 내달 1일자 방송 아이템으로 ‘한상균은 왜 감옥에 있는가’라는 아이템을 다루겠다며 지난 15일 조 국장에게 기획안을 제출했다. 이후 ‘한상균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으로도 제작 허가를 요청했지만 ...
“변화를 바라는 여성은 결국 일터에서 쫓겨난다. 성차별을 사소한 문제로 본다는 거다.” “가임기 여성은 다 잘라버려야겠다”는 상사의 말에 사과를 요구했다가 일터에서 쫓겨난 한 비정규직 여성이 있다.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계약직으로 일했던 이은주(55)씨는 2015년 7월 ‘계약 만료’가 된 뒤 ‘보복성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며 싸움을 시작했다. 모두가 ‘지는 싸움’이라고 말렸다. 이씨는 원칙만 생각하고 복지관 문을 두드려왔다. 그렇게 흐른 시간만 벌써 2년이다. 이씨는 최근 시민 배심원과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확인을 받았다....
어린 소녀들을 전시 성노예로 삼은 일본의 군 위안부 제도.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만 묻혀있던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의 가장 첨예한 인권 문제로 만들어온 것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였다. 정대협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헤쳐 온 한국의 여성·인권 운동의 총아이자 국제사회에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팽창을 견제해온 숙적(宿敵)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위안부’, 책임지지 않는 일본‘ 기획을 마감하며 17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를 만났다. 윤미향 공동대표는 아베 ...
만약 우리 엄마 혹은 아내에게 하루 동안 100만원의 유급휴가가 생긴다면 엄마(아내)는 뭘 할까? 가족들은 이들이 뭘 하고 싶은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EBS ‘엄마를 찾지 마’는 엄마들이 일터나 가정에서 벗어나게끔 100만원을 주고, ‘유급 가출’을 시켜준다. 가족들은 가출한 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가 이런 곳을 가고, 이런 곳에 돈을 쓴다니?”하고 놀란다. ‘엄마를 찾지 마’의 기획의 시작도 여기부터였다. 우연히 엄마의 영수증을 본 PD는 ‘그동안 엄마를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