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 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지킬 것으로 보이자 보수언론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부동산프랜차이즈 갑질 문제를 외면한 채 자영업자 피해를 강조하던 보수언론은 최근 들어 ‘중소기업’의 피해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지 않다. 지난 28일 보수언론은 전방(옛 전남방직) 조규옥 회장 인터뷰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탓에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해외로 떠나는 공장 욕하던 나였는데… 최저임금 때문에 버틸 여력 없습니다”(조선일보) “...
“왜 그 시간에 운전을 해야 했는지, 차에 왜 먹지 못한 햄버거가 있는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박환성, 김광일 PD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최영기 한국독립PD협회 전 회장은 “이 죽음은 사고사가 아닌 사회적 타살이고 우리 모두 이 죽음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두 독립P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멘터리 ‘야수의 방주’를 촬영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제작비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늦은 시간에도 두 피디가 직접 차를 몰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
조선일보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가짜뉴스 전파자로 지목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가짜뉴스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건 표창원 의원이 아닌 언론이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기사로 28일 표창원 의원이 트위터에 “‘헌법, 법률, 국가를 사유물로 여기는 자들. 조윤선 집행유예 황병헌 판사, 라면 훔친 사람엔 징역 3년 6개월 선고’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법원이 28일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던 황 판사가 라면 절도자 판결을 했다는 게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자 표 의원은 정정한다. 조선일보는 이를 가리켜 “확인되지 ...
‘박근혜 정부 민간인 국정농단 사태' 피고인들의 잇따른 무리수 변론이 논란이다. 특검 측 주장을 반박하려는 목적이 앞서 무리한 논리를 감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33억 원 대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지난 2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총수 간의 공개 간담회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안가에서의 비밀 독대를 동일선상에 놓는 오류를 범했다. 독대 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그룹 현안을 부정청탁으로 지목하는 특검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였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28일 열린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
사드 부지 보완공사 허용, 배치 기정사실화? 정부가 경북 성주에 이미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장비의 임시 운용을 위한 보완공사를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도 전에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조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진행해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하고, 기 배치된 장비의 임시운용을 위한 보완공사, 이에 필요한 연료 공급, 주둔 장병들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
최근 한 언론학 교수가 ‘김장겸은 물러나라’, ‘고대영은 물러나라’, ‘이인호는 물러나라’라는 말로 꽉 채운 신문칼럼으로 화제가 됐다. 예능 분야에 이를 적용한다면 ‘아이돌학교는 폐지하라’를 가득 쓴 칼럼이 나와야 할 것같다. 아직 그런 칼럼이 없으니 소심한 기자는 한 문단만 시도해보겠다. Mnet과 tvN은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돌학교’를 폐지하라. ‘아이...
2014년 4월 16일 새벽, 25년차인 한겨레 김봉규 사진기자는 초고압송전탑 공사가 예정된 밀양 평밭마을 산꼭대기에서, 그날로 예고된 공권력의 행정대집행을 기다리며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수년간 국내외에서 기록해 온 제노사이드(대량학살)에 대한 사진작업의 일환으로 르완다에 다녀온 직후 밀양에 내려온 터라 피로는 쌓일 대로 쌓인 상태였다. 뭔가 사정이 있는지 행정대집행은 지연되고 있었고, 아침 9시 쯤 스마트폰 뉴스앱에서 ‘진도 해역 여객선 침몰’ 속보가 떴다. ‘큰 사고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 운영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통령이 정해놓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론화위원회 운영 자체가 위법하지도 않으며 위법성을 따질 문제도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야당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사실상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공론화 위원회는 법적 절차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삼성그룹 측 변호인단의 무리한 논리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총수 간 이뤄진 ‘호프 회동’을 정경유착 사례에 빗대는 한편, “최태원 회장이 청탁을 했다고 이재용 부회장도 청탁을 했겠느냐”며 특검이 일반화의 오류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 측 변호인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단’ 제47회 공판에서 “특검은 그룹 현안을 말한 것을 곧바로 부정청탁이라고 전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기업 현안을 청취하고 있는데, 특검 주장대로라면...
KBS 블랙리스트 책임자로 꼽히는 조인석 KBS 제작본부장이 28일 부사장에 임명된 가운데, 고대영 KBS 사장은 28일 본부장 인사도 단행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임명된 지 8개월 정도 된 이선재 보도본부장이 전략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홍기섭 미래사업본부장을 보도본부장에 앉힌 것이다. 호남 출신인 홍 본부장은 DJ·참여정부에서 KBS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9’ 앵커로 활동했으며 MB 정부인 2008년 11월 앵커에서 하차했다. 홍 본부장은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보도국 취재 주간으로서 세월호 보도 통제 논란에 휩싸...
1. 2분기 실적 발표…페이스북은 20만 명 돌파, 트위터는 정체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페이스북은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44.7% 증가하고 월간 이용자수가 20억 명을 돌파했지만 트위터는 전 분기에 비해 5% 매출이 하락하고, 월간 이용자수는 3억2800만 명으로 전분기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사상 처음으로 구글의 수익 규모를 뛰어넘었는데요. 유럽연합이 구글에게 24억2000만유로(약 3조원) 벌금을 부여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죠. 그 여파로 페이스북이 구글을 이긴 것이라 분석됩니다....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공영방송 KBS·MBC 피해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공영방송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책임과 함께 노동조합 대표자로서 내부에서 발버둥 쳐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서 느낀 자괴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21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KBS·MBC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었다. 지난 9년 양대 공영방송의 왜곡·편파보도에 피해를 입한 당사자들이 자신의 사례를 증언했다. 유경근 416세월호 참사 가...
김민식 MBC 드라마 PD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다시 정회됐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민식 PD는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MBC에서 외쳤다가 징계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당당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사위에서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 MBC를 망쳤다는 비판을 받은 경영진을 상대로 ‘김장겸 MBC 사장이 왜 물러나야 하는지’ 소명했다. 일명 ‘필리버스터 투쟁’으로 명명되는 그의 ‘유쾌한 투쟁’은 그동안 MBC 상황에 무관심했던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민들은 김민식 PD의 유쾌하면서도 ...
새벽부터 다시 시작된 장맛비는 마포대교 남단 여의나루 한강공원에 가랑비를 흩뿌린다.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들과 기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임영기 케어 사무국장은 하얀 털로 뒤덮인 북극곰 전신 탈을 뒤집어 쓴다.
제작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제작 중단을 선언한 MBC PD수첩 PD들이 28일 오전 김장겸 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등 MBC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이영백·조윤미 PD수첩 PD는 내달 1일자 방송을 위해 ‘한상균은 왜 감옥에 있는가’라는 아이템을 다루겠다며 지난 15일 조 국장에게 기획안을 제출했다. 아이템 불허에 ‘한상균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제작 허가를 요청했지만 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혁신 선언문 발표를 1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돌연 취소했다. 혁신선언문에 담을 내용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고가다 결론을 내리지 못해 미뤄진 가운데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의 탈당 여부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옥남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쟁점이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서 어제 저녁에도 자정을 넘겨 쟁점 토론이 이어졌다. 결국 위원들 간 좀 더 합의가 도출된 이후 발표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모아져 갑자기 취소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혁신위는 28일 오전 선언...
현대경제신문 편집국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신문 편집국 차장 및 산업2부 팀장이었던 A기자는 지난 17일 이아무개 편집국장을 강제추행, 성희롱,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근로기준법 제8조,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4조 제1항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지방검찰청과 서울지방노동청에 접수된 고소장을 보면 이 편집국장은 A기자가 입사한 2016년 8월부터 폭행을 일삼았다. 2016년 8월29일 이 편집국장은 서울 마포구 소재 중식당에서 오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야당하는 것이 여당 보다 더 쉽다”고 한 말을 두고 여당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현재 4년 전 야당과 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상했던 담뱃세를 다시 인하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주류세 인하와 함께 탈원전 정책에 반대 목소리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일련의 정책에 대해 “발목잡기 쉽다는 것이냐,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야당 대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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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EBS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방송사와 외주라 칭해지는 독립 PD (혹은 독립제작사) 사이에 ‘공정거래’는 없다. 고정수입 없고, 보너스 없고, 4대 보험 없고, 퇴직금은 더더욱 있을 리 없는 독립 PD들은 잠을 줄여 촬영시간을 늘리고, 혼자 감당하기엔 아니 두셋이 감당하기에도 무겁고 다양한 장비를 들쳐 메고 일인다역의 현란한 플레이를 펼친다. 열악한 제작환경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독립 PD는 환경을 탓할 수 없다. PD이기 이전에 생활인인 독립 PD는 늘 부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