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최근 구글의 ‘여성 차별’에 관한 메모를 남긴 직원을 해고한 사건에 “해고를 결정한 구글 CEO는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구글 사건은 법정싸움이 예고되면서 ‘차별표현에 대한 징계는 어디까지가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직원 제임스 데모어는 약 한달 전 구글의 남녀임금격차에 대해 10쪽의 메모를 남겼다. 그 메모에는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고, 이는 테크기업에서 여성의 수, 여성 리더의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가 남긴 메모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
“드라마 스태프는 죽어도 기사가 안 나간다. 과로사는 물론이고 잠을 못자서 교통사고도 많이 나고, 몽롱한 상태니까 조명을 떨어뜨린다든지 하는 자잘한 사고도 많이 난다. 심장병, 뇌질환도 다반사다. 산업재해 인정도 못 받고 죽어간 드라마 스태프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은규 MBC 전 드라마국장은 1982년 MBC 드라마국에 입사했고 2014년 퇴직했다. 그 역시 드라마국에서 일하면 90일간의 제작기간 중 53일은 밤을 새가며 찍었다고 했다. 그 또한 미니시리즈 위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걸어서 하늘까지’, ‘행복’, ‘사막의 ...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김경순씨가 유방암에 걸린 것과 관련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13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 측이 삼성전자 측에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JTBC 보도와 반올림 측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김경순씨가 지난 2015년 6월 제기한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며 원고의 유방암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바 있다. 반올림 측에 따르면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이 방사선 노출이나...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여성차별’ 메모 해고 당한 구글 직원, 법정싸움 예고 구글 직원 제임스 데모어는 지난 “테크 기업에 여성이 적은 것은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라며 “임금격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6일 내부 메모를 올려 해고당했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의 윤리강령을 위반했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퍼뜨렸다”며 해고사유를 밝혔습니다. 해고 이후 제임스 데모어는 법정 ...
‘멘붕’이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했던 한국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MCN분야도 직격탄을 맞았다. 진행되던 계약이 잠정 중단되었고 동영상 플랫폼의 한국 크리에이터 노출빈도가 크게 줄었다. 그런데 뷰티 전문 MCN업체 레페리는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중 협업전략 보고서’에서 이례적인 성공사례로 레페리를 언급할 정도였다. 어떻게 사드 배치 정국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었을까. 최인...
최근 청와대 캐비닛에서 지난 정부에서 작성한 대통령기록관 미이관 문건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기록물 지정 행위 전반에 대한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록물 보호 기간을 지정하는 것 자체가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기록물까지 길게는 30년까지 국민이 볼 수 없게 한 것은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통령지정기록물 제도를 악용했다는 비판이다. 이처럼 황 전 권한대행이 무리하게 대통령기록물 지정 행위를 강행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
“리뷰 요정 에디터H.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 리뷰 전문 사이트 ‘디에디트’ 하경화 에디터의 자기소개다. ‘디에디트’를 설명하는 모든 단어가 들어있다. 리뷰, 에디터, 돈쓰기, 글쓰기. 미디어오늘이 7일 ‘디에디트’ 하경화 대표이자 에디터를 만나 네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1. 리뷰 ‘디에디트’는 리뷰 전문 사이트다. 리뷰 기사는 한 달에 스무 개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디에디트’는 두 명의 에디터가 운영하고 있는데 두 기자는 IT전문 매체에서 만났다. “편집장이 바뀌면서 매체색이 바뀌었고 더 이상 쓰고 싶...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12일 문재인 정부가 ‘안보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과 미국의 상호간 위협이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정작 우리 정부는 아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6·25전쟁을 언급하며 “모든 위기는 나태하고 취약할 때 오는데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연일 극단적인 설전을 벌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찮아 보일 수는 있다. 북한은 미사일로 미국 영토인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엄포를 놓았고 트럼프 대...
2008년 광우병의 위험성을 보도한 조능희 전 MBC PD수첩 PD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창섭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을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실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6월 ‘3차 언론 부역자’ 명단에 올린 인사로 최근에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문자에서 언급돼 삼성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PD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충기 문자’에서 드러난 언경유착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삼성 측과 ‘기사 방향을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는 관계라는 이창섭 기자”라며 “그는 PD수...
시사주간지 시사인 보도로 드러난 삼성과 언론의 ‘검은 유착’과 관련해 주요 일간지들은 관련 보도를 지면에 싣지 않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2일치 신문에서 언론사 간부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청탁·구애 메시지를 다룬 언론은 한겨레뿐이었다. 한겨레는 12일치 6면 하단 사진기사에 “추미애, 삼성에 청탁한 언론사 겨냥 쓴소리”라는 제목의 사진을 싣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추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고 청탁이나 사적 부탁 등 삼성이 언론사를 어떻게 ...
MBC 보도국 소속 취재 기자 81명이 지난 11일 오전 제작 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MBC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 MBC 기자회는 서울로 기사를 더 이상 송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 MBC 기자회는 14일 오전 6시부터 기사 송고를 무기한 거부하고 MBC 보도 책임자들이 물러날 때까지 ‘검은 리본’을 패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일 성명을 내어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권력 품이 아니”라며 “우리는 MBC가 공영방송임을 잊은 적이 없다. 서울 동료 기자들의 뉴스 제작 중단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국 MBC 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후배 언론인들을 지지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 이날 오후 7시 MBC 앞에서 연 네 번째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 집회에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나선 KBS·MBC 언론인에 응원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권 전 대표는 “지난 세월 MBC 후배들이 취재하고 보도하려고 많이 애를 쓰셨을 텐데 정말 죄송하다”며 “저는 오랫동안 MBC 화면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특히 뉴스의 경우 이를 악물고 보지 않았다...
“유튜브는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만날 일이 없지 않나.” 최근 인터넷 방송 규제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규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외와 차별적인 규제가 들어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인터넷실명제 도입 이후 국내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유튜브로 대거 유입된 ‘참사’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2006년 설립된 아프리카TV는 ‘뜨거운 감자’다. 최근 2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대인 225억 원을 기록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는 한편 ‘자극적 방송’의 진원지라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다. 정...
검찰이 안광한 전 MBC 사장에 대한 무고죄 수사에 나섰다. 안 전 사장이 박근혜의 비선인 정윤회씨와 독대했다는 TV조선과 미디어오늘 보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MBC는 이와 같은 TV조선과 미디어오늘 보도가 MBC와 안 전 사장(당시 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각 사의 취재진과 보도 책임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두 언론사의) 파렴치한 허위보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인해 채널 경쟁력과 보도의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 MBC의 주장이었다. ...
‘개인사정’. 4글자를 써 내며 경제TV 조연출 생활을 마쳤다. 고심 끝에 고른 퇴직 사유다. 실은 기업 홍보성 리포트에 질렸다. 콘텐츠에는 알맹이보다 협찬 등 외적인 요소에 무게중심이 기울었다. 정보 전달을 빌미로 보험, 주식 정보 서비스를 ‘판매하는’ 프로그램에 회의감이 들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점점 무뎌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무작정 뛰쳐나왔다.몇 달 전 MCN 회사에 취업했다.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면서 오리지널콘텐츠를 제작하는 비디오빌리지라는 업체다. 이 회사의 ‘스튜디오V’라는 유튜브 채널을 ...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대해 과학자들의 반발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젊은 과학기술인 모임은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자들은 왜 박기영을 반대하는 것인가.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대표를 맡고 있는 윤태웅 고려대 교수(전기전자공학부)는 11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연구윤리에 연루된 것과 성찰하지 않은 모습으로 들었다. ESC는 젊은 과학기술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9일 새벽 성명을 낸 이후 10일 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빗발치는 사퇴 여론에 밀려 결국 나흘만에 자진사퇴했다. 박 본부장은 11일 오후 내놓은 사퇴의 글에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와 관련해 논문공저자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써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연구윤리와 책임 논란에 대한 비판을 받은지 나흘 만에 스스로 낙마했다. 박 본부장은 사퇴하면서도 그동안 밝히지 않은 언론과 여론의 목소리...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과 이에 맞서는 언론인들의 투쟁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법원의 상영금지 가처분 여부가 11일 확정되지 않으면서 개봉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김장겸 MBC 사장 등 전·현직 MBC 사장들은 영화 상영을 막아달라며 공범자들 연출자인 최승호 감독(현 뉴스타파 앵커, MBC 해직 PD)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상대로 법원에 영화상영금지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서울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11일 오후 심리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승호 감독은 자신의 페...
지난 9일 MBC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30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회사는 11일 이 중 한학수 PD에게 대기발령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아침 임원회의에서 한 PD에 대한 대기발령을 논의했고, 현재 한 PD는 MBC의 한 임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구체적인 대기발령 사유나 기간은 공식 통보되지 않았다. 앞서 제작거부를 시작한 시사제작국에선 김현기 PD수첩 PD, 노경진·권혁용·박종욱·이지수 2580 기자에 대해 5일자로 2개월 대기발령(시사제작국부 대기)을 받았다. 이에 비하면 콘텐츠제작국에서 한 PD...
‘세기의 재판’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오는 25일 1심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은 ‘봐주기 수사’, 1·2·3심 선고는 ‘면죄부 판결’이란 평가를 받아온 점에 비춰, 이 사건 선고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공판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 본 미디어오늘은 유·무죄 판결만큼 이 재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미디어오늘은 삼성 1심 재판이 우리 사회에 던진 교훈을 선고 전까지 연속기획으로 다룬다. (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 ‘삼성공화국’ 총수를 구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