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입사한 연합뉴스 4기 기자 등 고참 기수 기자들이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후배 기자들의 사장 퇴진 운동에 동참했다. 국장·부장 대우 등 간부급 사원들의 자발적 성명이라는 점에서 ‘박노황 체제’가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고참 기자 78명은 21일 성명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박 사장 취임 이후 경영진의 독선적이고 편향적인 경영 행태로 인해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며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국립묘지 참배와 국기 게양식 행사는 국가기간통신사...
충남도청 기자실 이전·통합 문제를 놓고 ‘대전·세종·충남 중앙기자단’이 충남도청을 출입하던 국민일보 A 기자를 제명하는 등 출입기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최근 충남도청(도지사 안희정)이 기자실을 기존 5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며 현재 회사별로 이름표를 달고 지정석으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을 중앙지, 지방지, 회원사, 비회원사 등 구분하지 않고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알리자 출입기자단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는 지정석 없이 중앙지와 지방지 구분 정도만 있는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을 출입하는 중앙기자단은 단체 카톡...
방송통신위원회가 KBS·MBC 제작거부 및 중단 사태와 관련한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현재까지는 상황을 파악하는 정도지만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8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방송사 내부의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려고 담당 부서에서 면밀히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방통위 안팎에 따르면 현재 방통위는 KBS와 MBC의 제작거부 및 중단 사태와 관련해 언론보도, 관계자 의견 등을 토대로 ‘왜 제작거부 사태가 벌어지는지’에 ...
“아들은 어디로 배치 받았니.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특임부로 가기 전에 국내유통부에서 바로 연장을 하고 사장님이 경영국장에게 알아보니 이미 연장된 걸 아시고 국내유통부에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만족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어려운 부탁 쾌히 들어주어 고마워요. 시간 나면 기회 주시기를…” (성명 불상)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차장)은 주로 인사 청탁을 받는 대상이었지만, 때로는 인사 청탁...
MBN 메인뉴스 ‘뉴스8’의 주말앵커로 최일구 전 MBC 앵커가 낙점됐다. 최일구 전 앵커는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주종편TV’에서 ‘팩트폭격기’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최일구 전 앵커의 영입으로 MBN은 ‘김주하-최일구’라는 2000년대 간판 아나운서들이 메인뉴스를 책임지게 됐다. MBN의 최일구 앵커 영입은 메인뉴스 시청률 상승과 보도 이미지 변화 등을 노린 행보로 비춰진다. 더욱이 새 정부 첫 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꼼꼼한 방송사 재허가 심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 재허가 심사대상인 MBN이 현 정부와 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간첩조작 사건 등을 규명해야 하는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국정원 개혁위)가 조사권한을 부여받지 못 해 국정원 내부의 감찰조사 결과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국정원 개혁위원들은, 참여정부의 국정원 개혁 당시와 달리 지금은 조사권한이 없어 개혁위가 직접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시스템 문제로 (적폐청산이)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19일 국정원 개혁위를 발족해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위원장) 등 8명의 민간위원과 5명의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 5명을 참여시켰다. 또한 개혁위 산하에 ...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지난 토요일(19일) 오후 집에서 가까운 극장을 찾아갔다. 다큐멘터리영화 ‘공범자들’(최승호 감독, 뉴스타파 제작)을 보기 위해서였다. 상영시간 20여분 전이라 그런지 좌석은 텅 비어 있었다. 화면에 잇달아 나오는 광고들을 무료하게 보고 있는데 관객이 두서너 명씩 짝을 지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몇 분 만에 만석이 되었다. 나이 지긋한 부모와 자녀들부터, 청춘남녀들과 중고등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모의 사람들이었다. 여느 때에 보면 관객들은 일행과 대화를 하면서 가벼운 표정으로 영화관에 들어오곤 하는데, 그날은 전혀 달랐다....
“과로사는 쉽게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적지 않은 사건사고가 있었음에도 과로사 유족 모임이 왜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았냐는 물음에 한 유족 A씨가 말했다. A씨는 자신도 과로자살로 남편을 떠나 보냈음에도 이를 알아차린 건 상당 시간이 지난 후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과로사·과로자살(이하 과로사) 연구를 하고 돌아온 강민정 연구원이 겪은 한국사회도 마찬가지였다. 강씨는 귀국 후 유족 모임을 만들기 위해 연락이 가능한 유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1~2년 전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근래 반향을 일으켰던 과로사 관련 언론보도를 본 뒤 ...
21일 가장 주목을 받은 이슈는 문재인 대통령이 출범 100일을 맞아 선보인 ‘대국민 보고대회’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제대로 된 소통이 아니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소에서 또 다시 하청노동자들이 휴일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하청 노동자를 위험에 내모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대선 기간 국정원과 함께 댓글 활동을 펼친 ‘사이버외곽팀’이 이명박 정부와 밀접한 단체들로 구성됐다고 한겨레가 단독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접 민주주의 필요해” 문재인 정부 국민인수위원회가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20일...
‘삼성 관제탑’이라 불렸던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차장)이 받았던 문자에는 언론계의 노골적인 청탁과 공조 정황이 담겨있었다. 그들은 ‘언론인’이란 외투를 쓴 ‘삼성맨’이었고, 삼성이 지금껏 저지른 국정농단의 공범자들이었다. 하지만 문자로 드러난 공범자들은 조금 억울할지 모른다. 장충기 문자로는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삼성맨들’ 때문이다. 2008년 ‘이건희 전 회장의 눈물’이란 칼럼을 썼던 박효종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근혜정부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맡았다. 2011년 ‘이건희 회장의 눈물’이란 칼럼을 썼던 문창극 ...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추적을 다룬 책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저수지를 찾아라’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기획·제작을 맡은 ‘프로젝트 부(不)’는 지난 16일 ‘저수지 게임’(연출 최진성 감독)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데 이어 18일엔 1분 11초 분량의 메인 예고편도 공개했다. ‘저수지 게임’은 지난 10년간 BBK와 내곡동 사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파헤쳐 온 주진우 기자가 주연으로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모...
박근혜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에 수억 원의 정부 광고·홍보사업을 맡도록 하는 등 편법과 특혜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실씨의 차명회사로 알려진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등이 2015년 당시 설립된 지 1년도 안 됐음에도 4억9000만 원의 정부 광고·홍보사업을 수주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크리에이티브아레나가 정부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수의계약(경쟁계약이 아...
허일용씨를 만난 것은 올해 2월이었다. 그는 1962년, 자신의 여섯 살 무렵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시장통에 나선 그와 쌍둥이 형은 어느 순간 할머니 손을 놓쳐 길을 잃었다. 할머니를 찾아 배회하던 형제는 인근 파출소에 인계됐고, 영문도 모른 채 이름 모를 어느 섬에 보내졌다. 형은 그곳에서 2년 후 사망했다. 배가 고파 담요를 뜯어먹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해줬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KBS ‘추적60분’의 도움으로 형의 유골을 53년 만에 찾았다. 유골을 발견한 곳은 경기도 ...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구글, 삼성과 애플에 검색엔진 탑재 대가로 막대한 비용 지불 구글이 애플과 삼성의 단말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는 비용을 지불한다는데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검색엔진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30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측은 정확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번스타인(시장조사기관)의 토니...
‘회사에 섹시한 여자가 없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respect·존경)’ ‘가슴 보려고 목 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아무개, 성감대 많음’ 최근 국회를 출입하는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동료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나눴던 대화 내용 중 공개된 일부다.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국회 출입 기자들 사이에선 이번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드러나서 문제가 된 것이지, 이와 비슷한 일은 국회 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톡방 남기자 4명은 단지 ‘재수가 없어서 공론화된 것뿐...
‘세기의 재판’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오는 25일 1심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은 ‘봐주기 수사’, 1·2·3심 선고는 ‘면죄부 판결’이란 평가를 받아온 점에 비춰, 이 사건 선고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공판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 본 미디어오늘은 유·무죄 판결만큼 이 재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미디어오늘은 삼성 1심 재판이 우리 사회에 던진 교훈을 선고 전까지 연속기획으로 다룬다. (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 ‘삼성공화국’ 총수를 구속한...
MBC의 ‘비판언론 겁박소송’이 또 다시 법의 심판을 받았다. 2014년 10월 MBC경영진이 교양제작국을 해체한 이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비평했던 미디어오늘 상대로 정정보도 및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던 MBC가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앞서 MBC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기각 결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대법원은 MBC의 상고를 기각했다. 상고비용은 MBC가 부담한다. 미디어오늘은 2015년 11월21일자 ‘요즘 MBC, 왜 이렇게 볼 게 없나 하셨죠?’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양국 해체 이후 1년 간 ...
안광한 전 MBC 사장과 ‘박근혜 비선’ 정윤회씨가 만났다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검찰이 “공적 관심 사안에 대해 합리적 의혹을 가지고 기사를 게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MBC와 안 전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TV조선과 미디어오늘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지난 9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미디어오늘이 18일 확보한 서울중앙지검의 불기소이유서를 보면, 검찰은 TV조선 보도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방송사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정윤회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는 공...
김익중 동국대 교수의 탈핵강의를 괴담이라고 집중 비판했던 조선일보가 다시 김 교수의 주장을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이번엔 김익중 교수가 인터뷰 요구를 거부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신뢰할 수 없는 신문이라 인터뷰하지 않은 것이라며 칼럼 내용을 반박했다. 박은호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차장은 17일자 조선일보 ‘동서남북’ 칼럼 ‘명태야말로 억울하다’에서 김익중 동국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방사능에 조금이라도 오염되면 위험하다. 일본산은 위험하다’는 내용은 엉터리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박 차장은 그 근거로 “1998년부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