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해외로 망명을 하는 거예요. 국내에서는 만들 기회가 봉쇄돼있기 때문에요. 어쩌면 ‘창작 망명’인 거죠.” ‘내일도 꼭, 엉클 조’(Here Comes Uncle Joe)를 만든 최우영 독립 PD가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국 방송사는 ‘을’(계약서상 독립PD)이 직접 영상을 만들어도 ‘갑’(계약서상 방송사)에게 저작권이 돌아가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내일도 꼭, 엉클 조’는 최우영 PD가 KBS의 ‘인간극장’ 촬영 때 만난 인물을 다시 촬영해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미국 PBS네트워...
고대영 KBS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를 KBS 시청자위원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지난 18일 29기 시청자위원회 인선을 완료했는데 정치적 편향성 인사를 비로해 결격사유 소지가 있는 위원이 선임됐다. 시청자위원회는 외부 감시에 의해 프로그램을 비평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위원은 각 분야별 단체가 추천한 인사 중 KBS 사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변호사단체 몫 인사로 황성욱 ‘한반도 통일을 위한 인권과 변호사모임’ 변호사를 선임됐다. 황 변...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비선으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박지만 미행설’을 보도한 시사저널 기자들을 고소했던 사건에 대해 검찰이 뒤늦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정씨가 시사저널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시사저널은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정체불명의 사내로부터 한 달 이상 미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 회장 미행을 지시한 사람은 정윤회씨”라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같은 해 4월 “정윤회가 승...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의 총파업 투표가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MBC 라디오 PD 40명이 28일 오전 5시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BC 라디오 PD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회사 비상 계획안에 따르면 많은 프로그램이 파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과 스태프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PD들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PD들은 “그간 MBC 라디오는 청취율과 신뢰...
#클럽1. 제목: ‘민주주잉’, 클럽장: 천관율 시사인 기자. 읽는 책: 양손잡이 민주주의(최장집, 박상훈 외) #클럽2. 제목: ‘뉴미디어’. 클럽장: 없음. 읽는 책: 앱 제너레이션(하워드 가드너 외), 미디어 이론(진중권) 등 #클럽3. 제목: ‘쿠르베JR’ 클럽장: 박성제 MBC 해직기자, 쿠르베 스피커 대표. 읽는 책: 전복과 반전의 순간(강헌 지음), 듣는 음악: Billie Holiday, Ella & Louis,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등 독서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남의 말...
MBC 기자·PD들에 대한 노동 탄압으로 특별근로감독의 대상이 된 안광한 전 MBC 사장이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했다. 하지만 고용부 직원 10여 명은 안 전 사장에 대한 취재진의 취재를 가로막으며 안 전 사장을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외부로 빼돌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안 전 사장은 오후 1시30분경 서울 마포 고용부 서부지청에 출석했다. 한겨레와 미디어오늘 기자는 안 전 사장이 출석한 서부지청 근로개선지도1과 사무실 앞에서 대기했다. 안 전 사장은 20여 분 간 분주했던 근로개선지도1과 사무실 안에서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4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MBC 지부들도 긴급총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에 뜻을 모았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오는 29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안건이 가결될 경우 내달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8일 부산지부를 시작으로 원주와 춘천, 전주, 포항, 제주, 대전 등 17개 지역 지부가 대의원 대회와 총회를 잇달아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받는 곳은 대전 MBC와 춘천 MBC다. 이들 사업장에선 이진숙 대전 MBC ...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23일 “절대 퇴진하지 않겠다”며 내부 기강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MBC 보직자들이 속속 보직을 사퇴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이날 발행한 노보를 보면 MBC 정상화 투쟁이 무르익으면서 최근 본부노조 조합원이 1000명을 돌파했다.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5년 만에 ‘1000명 노동조합’ 타이틀을 되찾은 것이다. 파업 이후 사측의 노조 탈퇴 강요, 파업 참여자 및 본부노조 조합원에 대한 인사 배제와 보복 인사 등으로 2015년 ...
‘세기의 재판’ 삼성그룹 뇌물공여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오는 25일 1심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은 ‘봐주기 수사’, 1·2·3심 선고는 ‘면죄부 판결’이란 평가를 받아온 점에 비춰, 이 사건 선고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공판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 본 미디어오늘은 유·무죄 판결만큼 이 재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미디어오늘은 삼성 1심 재판이 우리 사회에 던진 교훈을 선고 전까지 연속기획으로 다룬다. (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 ‘삼성공화국’ 총수를 구속한...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방송 장악과 언론인 탄압을 바로잡기 위한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투쟁에 야당인 정의당도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고, KBS 기자·PD협회도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각각 28일과 30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나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2018년부터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관련 사회단체 등도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려는 국회 일각의 움직임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에 따라 종교인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어,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려는 국회 일각의 움직임에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종교인 과세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예정대로 내년부터 과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78.1%로 가장 높았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KBS 기자협회에 이어 KBS PD협회도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7시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KBS PD협회(협회장 류지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열린 PD총회를 통해 이처럼 결정하고 24일 “고 사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KBS의 모든 PD들은 30일 7시부터 일제히 제작 중단에 나선다”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모든 KBS PD들은 소속과 직위에 상관없이 방송 제작 및 관련 업무 일체를 거부한다”며 “모든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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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앞두고 변호사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다. 질 게 뻔한 소송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송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송을 맡길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지급해야 할 뿐 아니라 법원에 낼 인지대와 송달료도 부담해야 한다. 소송에서 지면 이에 더해 상대방의 변호사 비용도 물어줘야 한다. 그래서 변호사를 찾아온 사람들은 혹여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 승소 가능성을 과장하지는 않는지 살핀다. 그런데 누군가 질 것이 뻔한 소송을 마구잡이로 남발한다면? 혹은 상대방으로부터 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화 과정에서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 대형 사고 발생 확률을 둘러싼 논쟁이 제기됐다. 이른바 원전 대형사고 빈도가 10만 년 또는 100만 년에 한 번 발생할 확률이라는 원자력업계 일각의 주장이 허구이거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본 원자력위원회에서는 이런 계산법에 지금까지 심각한 사고 사례를 넣어 적용할 경우 일본은 10년에 1번씩 사고가 난다고 분석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사고가 확률이 거의 없다는 식의 주장은 국내에도 이명박 정부 초기에 많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만기 출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옥살이에 대해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를 ‘사법 적폐’로 규정했다. 이에 언론은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설 등을 내놓았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억울한 옥살이에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염원한 한 전 총리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향후 사법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KBS 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가 오는 28일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 회의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원 38명 가운데 36명이 찬성한 결과다. 비대위 결정에 따라 모든 KBS 기자협회원들은 보직 여부나 소속과 관계 없이 제작과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KBS 취재·촬영 기자 300여 명이 제작 현장을 떠나게 돼 뉴스 제작과 보도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KBS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과정에서 폭로된 원세훈의 육성 녹취록은 국정농단으로 파면당한 박근혜 정권 당시 언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잘못할 때마다 (언론을) 쥐어 패는 게 정보기관의 역할”, “기사를 못 나가게 하든지, 안 그러면 기사 잘못 쓴 보도매체를 없애버리든지 공작을 하는 게 여러분이 할 일” 등 거침없는 발언들은 대한민국 시계가 보도지침을 하달했던 1980년대로 급속히 돌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정권의 ‘언론통제’가 가시적으로 사라진 지금에도, 공영방송의 보도가 변하지 않고 있고, ‘...
MBC의 브랜드가치가 떨어진 이유가 파업 탓이라는 김장겸 MBC 사장의 발언에 대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MBC 브랜드가치 하락에)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유능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엉뚱한 곳에 전출시키고 해직·징계해 본업에 종사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장겸 사장의 발언을 전하며 입장을 묻자 이 같은 답변을 한 것이다. 김장겸 MBC 사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종합편성채널이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출범 당시 받은 ‘의무전송’ 특혜를 우선적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심위의 정상화와 공정경쟁질서 확립방안’세미나에서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KBS2,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을 의무전송에서 제외한 것은 광고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점과 상업적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라며 “신문과 대기업 자본의 진출이 허용된 종편채널 의무전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무전송은 케이블방송이나 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