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직 언론인 6명이 항소심까지 해고무효 판결에도 6년째 복직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정권에서 권력과 보조를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는 지금 대법원 업무가 과중하고 사건이 많아 그러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지난 2012년 발생한 MBC 대량 해고 사태를 2015년 4월 항소심 이후에도 대법원은 2년이 넘게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부당해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사법부의 ‘지체된 정의’는 그동안 권력의 눈치를 보며...
윤세영 회장이 다수 직책을 내려놓으며 지난 11일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었다”고 한 가운데 SBS 노동조합이 윤 회장이 ‘인제 스피디움’ 등 태영건설을 사업을 돕기 위해 SBS를 사유화했다고 폭로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태영건설은 윤 회장이 세운 회사로 SBS의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13일 윤 회장은 2015년 6월 ‘자동차 3000만대 시대를 맞아 모터스포츠 대중화’라는 기치를 내걸었고, 이에 따라 인제 스피디움을 배경으로 한 ...
지난 9월4일부터 KBS, MBC 두 방송사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파업의 배경이나 원인을 여기서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이 글에서는 지금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두 방송사 노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 3가지를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주제넘게 이들에게 숙제하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과 조합원들이 이미 준비하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는 뜻에서 적어보았다. 파업은 학습이다 누가 파업을 원하겠는가? 잘 알다시피 파업은 노동자들이 어쩔 수 없이 취하는 최종의 선택이다. 안타까운 것은 최종의 선...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은 최승호 PD가 KBS·MBC 공영방송이 어떻게 무너졌으며 그 과정에서 유능한 방송인들이 어떻게 저항하다 탄압을 받았는지 자세하게 영상과 기록으로 남긴 역작이다. 특히 언론학자들이 권력의 방송장악을 위해 학문을 배신하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어떻게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들을 했는지 학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공분의 취재물이다.공범자들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했고 안타깝고 부끄러웠다. 대부분 국민은 공영방송의 몰락에 무심한만큼 이들의 노력과 분투에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 전...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 주도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안을 ‘방송장악’이락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언론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역으로 제안했다. 언론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박병석, 박영선, 노웅래 ,민병두, 신경민, 박광온, 서형수 ,김성수 ,김영호. 김종민)은 1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내고 “(국정조사 제안은) 우리가 지난 정권 내내 강력히 요구했던 일이기도 하니 한번 철저하게 파헤쳐보자”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해온 짓은 철저히 모른 척 한...
통신사 뉴시스가 문재인 대통령을 ‘고(故) 문재인 대통령’으로 표기한 오보를 냈다. 뉴시스는 13일 오전 10시 출고한 ‘문 대통령 생가, 출입구 봉쇄…집주인 사생활 침해 호소’라는 기사 첫 문장을 “고(故)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가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집주인이 출입구를 봉쇄해 사실상 개방이 중단됐다”이라고 썼다. 현직 대통령을 고인으로 표기한 오보에 뉴시스는 2시간 후 정정 보도를 냈다. 뉴시스는 11시53분 정정보도문을 통해 “뉴시스 9월13일자 ‘文 대통령 생가, 출입구 봉쇄···집주인 사생활 침해 호소’ 기...
[연재순서/김장겸 투쟁기①] 김장겸 사장과의 인연은 소송으로 시작됐다 소속과 이름을 밝힌 취재기자를 공영방송사 보도국장이 무단침입으로 고소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당시 언론시민단체와 언론학계, 법조계 일각에서 이 사건에 보인 반응을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론사에서 언론을 취재하는 기자를 주거침입죄로 고소한 사례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처음 있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MBC는 일반 사기업이 아니다. 공영방송사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줘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 더군다나 미디어오늘 기자가...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표적 직사살수로 사망에 이른지 1년이 된 가운데, 백남기 투쟁본부는 “여전히 민중총궐기 구호가 필요한 때”라며 정부에 강력한 개혁의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생명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사건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책임자 처벌과 제도적 장치 마련은 도대체 언제 이뤄질 것이냐”면서 백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투쟁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검찰 수사 결과는 오...
가 12일, 김경준씨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49억9,999만여원의 입금기록을 공개하며 BBK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 매체는 “2007년 대선국면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투자자문회사) 실소유 논란 당시 김경준씨와 이 전 대통령간 거래내역이 없었다고 발표한 검찰의 수사결과와 달리 이 전 대통령에게 50억여원이 입금됐다는 자료가 있는데도 누락됐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이 확보한 검찰 수사보고서엔 2001년 2월28일 김경준의 LKe뱅크...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MBC 총파업이 10일차를 맞은 가운데 이명박정부 국가정보원이 방송사 출연금지 블랙리스트로 솎아냈던 것으로 확인된 김제동씨가 MBC파업 지지에 나섰다. 김제동씨는 13일 오전 상암동 MBC에서 열린 파업 집회에 등장해 “제가 겪은 일은 여러분이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뒤 MBC에서 드러난 사내 블랙리스트를 염두 한 듯 “훨씬 더 많은 고초를 겪었던 분들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며 “옆 사람을 위해 박수를 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제동씨는 블랙리스트 작성 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씨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친박계 실세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계파 전횡 등 책임이 무겁다며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제3차 혁신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실패부터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 운영 실패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이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권유...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지난 9년간 공영방송 장악의 당사자들이 새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장악’으로 왜곡하고 있다. 언론이 논란을 만들면 자유한국당이 이를 확대해석해 입장을 내고, 다시 언론이 이를 받아쓰며 확대재생산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고전적인 ‘종북’ 프레임까지 꺼내들었다. ‘어느 정부나 똑같다’는 양비론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1. 물증 만들기→야당 ‘오버’→ 확대재생산 조선일보가 ‘공영방송 사장 퇴진 로드맵’ 문건을 공개하고 자유한국당은 ‘경악할 수준의 방송장악 문건’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야3당은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사태에 이어 12일 진행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에도 반대 기세를 몰고 있다. 언론은 헌재소장 부결 사태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여당이 결과를 두고 야당 탓을 하고 있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지지율 믿고 野大(야대) 무시하면 스스로 발목 잡는 것’이었다. 반면 한겨레는 ‘야당 생떼에 볼모잡힌 사법부’라는 기사를 1면에 배치해 야당을 비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정원의 악연은 뿌리가 깊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박 시장이 민간인 시절이던 2009년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비리의혹 폭로’를 지시했고, 이에 국정원 심리전단이 다음 아고라, 트위터 등에 비판글을 게재함과 동시에 보수단체를 동원해 박 변호사를 비판하는 시국광고를 내는 등의 활동을 했다. 박 시장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과 퇴출 활동이 실체를 드러낸 건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한창이던 2013년 5월이었다. 당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은 국정원이 정당한 직무범...
공영방송 이사진의 이탈이 시작됐다. 공영방송 ‘언론 적폐’ 청산도 본격화됐다.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퇴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보궐이사를 현 정부 몫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조만간 이뤄질 방통위 감사가 남아있는 이사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방통위는 유의선 이사 사퇴에 따른 보궐이사 선임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방문진 관계자는 “11일 유의선 이사의 사직서를 받은 뒤 방통위에 보궐이사 선임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궐이사를 선임할 때는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통위 내 의결로 간소화한 전례...
SBS는 얼마나 달라질까? 윤세영 SBS 회장이 11일 회장직과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와 SBS플러스의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소유-경영 완전 분리’를 선언했지만 즉각 노동조합은 “눈속임”이라며 “변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윤 회장 부자가 여전히 SBS의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이사임면권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윤세영 SBS회장이 지난 1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도 선언했다. 보도본부 간부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사실이 노조를 통해 공개된 지 6일만이다. 윤 회장 사임 선언은 평가할 대목이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 우선 소유와 경영 분리 ‘선언’만 있을 뿐 이를 구체화시킬 ‘실천방안’이 부족하다. 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이다. 제도를 통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윤 회장은 소유·경영 분리 선언을 하면서 아들인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이 SBS미디어홀딩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KBS나 MBC에서 불공정한 보도를 한 것 혹시 기억나시거나 본 게 있습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음… 잘 안 봅니다(좌중 웃음). 꽤 오래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박대출 :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장악하는 방송, 그리고 현 사장이 운영하는 방송. 어느 게 더 객관적이겠습니까?" 이낙연 : “누가 장악했느냐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저는 보도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어느 것이 공정한 보도인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공정한 보도를 찾아...
OBS 노동탄압과 방송파탄의 주범으로 비판받고 있는 경영진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OBS에도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 유진영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장에 따르면 12일 오전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유 지부장에게 ‘김 부회장은 오늘부터 회사를 떠나고 최 대표 직무대행은 곧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김성재 부회장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날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가 12일 오전 김 부회장 출석시각에 맞춰 부천지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