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국회에서 진행 중인 대정부질문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에도 문재인 정부가 방송 장악을 하려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리는 현재 KBS·MBC 양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총파업 사태에 대해 “공영방송의 생명인 독립성·중립성·공정성이 지난 수년간 심각하게 유린돼 이런 상처가 깊게 남은 듯하다”며 “상처를 치유하고 독립성·중립성·공정성을 회복하려는 내부의 몸부림이 파업으로 이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총리는 지난 2012...
2011년 8월 국가정보원 청와대 보고사안에 ‘MBC 특정 문화·연예계 출연인물 퇴출 유도’가 담겼다. 특정 출연자를 하차시키고 사규에 출연제한 근거규정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소신 발언으로 유명해진 배우 김여진씨가 2011년 6월 말 MBC 시사라디오프로그램 고정출연자로 확정되자 경영진은 7월 초 방송심의규정 제8장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을 신설했다. 일명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이었다. 이 조항은 사실상 김여진씨 출연을 막기 위한 맞춤형으로 탄생했다. 우선 ‘주 1회 이상 출연자를...
파업 11일을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 위원장 성재호) 조합원 100여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 앞에 섰다. 오후에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모였다. 조합원들은 두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와 한양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이원일 이사와 김경민 교수를 향해 KBS 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주장 배경에는 두 이사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구 여권(2015년 당시 새누리당) 추천의 KBS이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 ...
방송계 갑질은 홈쇼핑 업계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읠르 열고 홈쇼핑 사업자들이 방송 제작비용을 납품업체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의 위법 행위가 발견돼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7개 홈쇼핑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해왔다. 조사 결과 사전영상제작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전가한 행위가 1497건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보면 GS홈쇼핑이 483건, CJ오쇼핑 365건, 우리홈쇼핑이 253건, 현대홈쇼핑이 194건, NS쇼핑이 155건, 공영홈쇼핑 3...
윤세영 SBS 회장(이하 직책 생략)이 지난 11일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면서 SBS 회장과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세영의 아들 윤석민도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와 SBS콘텐츠허브 이사회 의장 등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SBS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선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도 떠들썩한 선언이 있었고 2011년에는 실제로 회장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2015년에 복귀했다.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윤세영·윤석민은 이미 회장이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국회에 발의된 방송관계법 개정안을 대체할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권의 낙하산 공영방송 사장을 방지하는 방송법 등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제안한 후 방송통신위위원회 차원의 개혁 방안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방송법은 여야 간 이사 추천 숫자 차이가 많아 지나치게 정파적이어서 개정안은 이를 개선해 좀 더 나은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
KBS의 파업 투쟁 등과 관련해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조폭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KBS 새노조와 더불어민주당 등이 누가 조폭인지 자신들 먼저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3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파업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의 KBS 이사 강규형 명지대 교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한 것을 문제삼았다. 홍 대표는 “KBS 노조위원장들이 KBS 이사로 활동하는 명지대학교 강모 교수를 찾아가서 행패 부리는 것을 봤다”며 “대학에 ...
법원이 MBC 간부가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 보고서’ 등을 훼손한 것 등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했다. 2015년 9월9일 최기화 당시 MBC 보도국장(현 기획본부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당시 본부장 조능희)가 발행한 민실위 보고서를 찢은 후 쓰레기통에 버린 뒤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민실위 간사(이호찬) 전화에 응하지 말고, 민실위 간사와 접촉할 경우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MBC본부는 △보고서를 찢고 △전화에 응하지 못하게 하는 등 두 가지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지난해 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
국정원 개혁위원회 적폐청산TF가 확인한 ‘MB정부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사안에 따르면 MB정부 국가정보원은 2010년 3월 경 인적쇄신과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이 담긴 ‘MBC 정상화방안’을 준비했다. 김재철 MBC사장이 취임한 시기와 일치한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2009년 7월 가동된 ‘좌파 연예인 대응TF’는 MBC의 예능·드라마 프로그램을 ‘정화’했다. 2009년 5월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본 김제동이 ‘최우선 정화대상’이었다. 김제동이 메인진행을 맡았던 예능프로그램 를 연출한 조준...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지난달 29일 ‘노보’를 통해 밝힌 대주주(윤세영 회장과 그의 아들 윤석민 부회장)의 적폐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주식 61.2%를 보유한 태영건설의 회장이자 부회장이기도 한 그들 부자(父子)가 SBS라는 큰 매체의 실질적 사주로서 이명박의 ‘4대강 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토목공사를 따냈다는 것이다. 그것도 SBS의 환경전문기자가 4대강 사업을 비판하지 못하도록 ‘보도지침’까지 내리면서.SBS노조는 9월4일자 ‘노보’에서 윤세영이 박근혜 정권에 어떻게 ‘부역’했는지를 상세히...
오는 15~16일로 예정됐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녹화 촬영이 취소됐다. ‘1박2일’ 제작진 모두 KBS 총파업에 동참하면서다.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건 2012년 파업 이후 5년 만이다.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 본부장 성재호)에 따르면 ‘1박2일’ 파업 1주차까지는 전주 촬영 완료된 녹화분량을 부장급 간부들이 편집하는 방식으로 정상 방송됐다. ‘1박2일’ 녹화가 향후에도 차질을 빚게되면 파업 종료 후에도 상당기간 동안은 정상 방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소 2...
추측으로만 떠돌던 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설의 단서가 나왔다. 한 청해진해운 임원으로부터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사조직이 투자를 했다’는 내용의 투서를 받았다는 증언이 MBC 현직기자를 통해 나왔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에 이 투서를 받은 MBC의 A기자는 과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취재과정에서 외압도 있었다고 전했다. A기자는 “국정원 관련 보도를 하지 못한 게 있다. 청해진 임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한 구속된 수감자, 전 임원한테서 편지가 온 적이 있다”며 “국정원이 증개축에 개입을 했고 ...
한겨레가 개별 언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사로 위장한 광고’에 대한 처벌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서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겨레는 네이버와 포털 다음의 뉴스진입 및 퇴출을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광고성 기사에 대한 퇴출 규정 마련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제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한겨레는 ‘기사로 위장한 광고’와 이 같은 광고를 게재한 ‘애드버토리얼 섹션’과 관련해 “기사 형식임에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아니라 상품 광고나 홍보, 기업 협찬 유치가 목적”이라...
윤세영 회장 등 대주주의 방송사유화를 위해 SBS가 동원된 것 관련 SBS 전·현직 사장들이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14일 “박정훈 사장은 지난 몇 년 간 제작본부장부터, 예산과 편성을 틀어쥔 대표이사인 부사장, 그리고 사장까지 대주주의 우산 아래 승승장구해 왔다”며 “박 사장은 인제 스피디움과 광명 역세권 개발 사업 등 온갖 방송 사유화의 길목마다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SBS와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SBS본부는 지난 13일 윤세영 회장...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 오늘 아침신문 핵심키워드 ] #1 ‘사상검증터’ 된 김명수 대법원장 청문회 자유한국당 의원들 증인 출석 판사에 “잘못 인정” 다그쳐 “재판이 곧 정치” 글 올렸다는 이유로 증인 채택 “원님재판, 인민재판이 될 우려가 있다”까지 지적...
지난 11일 국정원개혁위원회를 통해 MB정부 국가정보원이 2009년 좌편향 방송 PD 주요 제작활동 실태 파악, 2010년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여부 파악 등을 지시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방송가에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당장 KBS에서는 MB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에 협력했던 ‘내부자들’에 주목하고 있다. KBS 기자·PD 다수가 소속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KBS에서도 윤도현, 김미화, 김제동 씨 등 수많은 블랙리스트 방송인들의 퇴출 사태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간부들은 아무런 외압이 없...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멈춘 지 3개월이나 지났다. 3기 방통심의위 임기가 6월13일 끝났고, 오는 9월20일이면 업무 공백이 생긴 지 100일이 된다. 출범 후 최장 기간 공백이다. 실제로 마지막 회의가 진행된 시점은 5월25일이니 실질적 공백은 더 길다. 방통심의위 직원들은 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기 직전 절차까지의 업무는 그대로 하고 있지만 이후 업무절차는 모두 멈춰있다. 이렇게 쌓인 민원이 방송 심의 2000여건, 통신심의의 경우 9만7000건을 넘는다. 방통심의위 관계자 A씨는 “심의가 끝나면 써야 하는 ...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직 판사 증인을 두고 사상검증식 질문을 쏟아냈다. 언론은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해 김 후보자와의 연관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인천지법 판사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 판사는 “재판이 곧 정치라고 말해도 좋은 측면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렸는 이유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후보자 오 판사는 10여 년 전 같은 법원에서 근무한 것 외엔 같은 고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경 자유한국...
MBC 해직 언론인 6명이 항소심까지 해고무효 판결에도 6년째 복직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정권에서 권력과 보조를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는 지금 대법원 업무가 과중하고 사건이 많아 그러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지난 2012년 발생한 MBC 대량 해고 사태를 2015년 4월 항소심 이후에도 대법원은 2년이 넘게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부당해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사법부의 ‘지체된 정의’는 그동안 권력의 눈치를 보며...
윤세영 회장이 다수 직책을 내려놓으며 지난 11일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었다”고 한 가운데 SBS 노동조합이 윤 회장이 ‘인제 스피디움’ 등 태영건설을 사업을 돕기 위해 SBS를 사유화했다고 폭로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태영건설은 윤 회장이 세운 회사로 SBS의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13일 윤 회장은 2015년 6월 ‘자동차 3000만대 시대를 맞아 모터스포츠 대중화’라는 기치를 내걸었고, 이에 따라 인제 스피디움을 배경으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