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그가 지난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누리꾼들은 격앙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지난 23일 “노 대통령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긴 부족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저열한 막말과 망언은 근절돼야 할 적폐”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
MB 정부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를 다룬 지난 23일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가 화제다. MB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했다가 지난 10년 동안 차별과 댓글 폭력에 시달렸던 방송인 김규리씨 눈물에 시청자들이 공감했다는 평가다. 김씨는 광우병 정국인 2008년 5월 ‘싸이월드’에 “나라님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려 했던 MB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글 작성 취지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
“대통령과 권력이 방송사 인사에서 손 떼는 게 확실한 적폐 청산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MB 정부 홍보라인 실세였던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JTBC ‘썰전’에서 한 발언이다.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방송 독립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2008년 ‘MB 방송장악’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MBC PD수첩 불법 탄압과 정연주 전 KBS 사장 강제 해임 국면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그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이명박의 입’이었다. 홍보기획관으...
[김장겸 투쟁기①] 김장겸 사장과의 인연은 소송으로 시작됐다 [김장겸 투쟁기②] 빌게이츠 사망 오보, 나는 데스크였을 뿐 기자 책임이었다? “정치부든, 사회부든, 국제부든 보면 어떤 기사에 대해서 MBC든 다른 신문사든 기사가 나가면 데스크가 책임을 지게 돼 있다. 데스크에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이 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진숙 현 대전MBC 사장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2년 6월 기획홍보본부장 자격으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 했다.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진 인터뷰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
“교육의 대상자는 인터넷 방송을 더 보고,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미디어 교육 논의는 동떨어졌다.” 지난 2월 ‘미디어교육 지원법 추진위원회’ 설립 세미나에 참관했던 한 중학교 교사의 지적이다. 이 교사는 KBS나 조선일보 보도가 아니라 학생들이 BJ 철구의 대사 ‘앙 기모띠’를 따라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디지털 혁신’빠진 ‘미디어 교육’은 헛발질이다) 기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10대들이 주목하지 않는 신문·방송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22일 한국방송학회 세미나를 통해 변화된 매체 환경에 ...
고강도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영방송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결방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25일 간판 주말예능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슈퍼맨이 들어왔가’가 24일 재방송과 미방송분 편집본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이번주 '도전 골든벨', '이웃집 찰스', 'KBS 스페셜'이 편성 삭제됐고 '1대100' 500회 특집 녹화가 취소된다. MBC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세모방’이 2주째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이 외에도 MBC '나혼자산다'와 '발칙한 동거' '일밤-복면가왕‘ 등이 지난...
김선숙씨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봉제사다. 2015년 미디어 교육을 받고 라디오 방송 ‘나는 봉제인이다’를 시작했고 현재는 ‘파파야의 힐링여행’이라는 여행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창신동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그는 봉제 사업자들을 위한 세무업무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마을미디어축제에서 ‘10대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북지역 티브로드에는 ‘우리동네TV’라는 마을 미디어 콘텐츠가 방영된다. 학원 원장, 사회복지사 등의 직업을 가진 주민들이 만든 마을신문이 방송으로 발전한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마약 거래실태’를 다룬 언론보도가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모니터 보고서를 내고 TV조선과 MBC의 ‘마약 거래실태’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자극적으로 사안을 다룬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TV조선은 18일 “‘즉석만남’ 채팅앱 마약 거래까지” 리포트에서 “채팅앱에서는 성매매 뿐 아니라 마약을 함께 투약하자거나 판매한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xxx나 xxx등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
미디어 교육에도 ‘사상검증’과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지난해 밝혀진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에는 비영리 공공영상미디어센터인 ‘미디액트’가 등장한다. 이 단체는 이명박 정부 때 ‘좌파색출 문건’에 이름이 오르면서 정부 지원이 끊긴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정부정책에 대해 견해를 밝히면 안 된다는 윤리강령 서약을 미디어 강사들에게 강제했다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미디어 교육분야의 중요한 시기다. 지난 18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공모가 시작됐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도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직원들에게 수차례 폭언·욕설 및 업무상 과실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자유한국당 보좌관 출신인 시청자미디어재단 간부가 면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2일 오후 내고 A부장(2급)에 대해 ‘인사규정 42조(징계)에 따라 그 직을 면한다’는 내용의 징계처분조치를 공개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관계자는 “면직 결정이 됐으며 10일 이내로 당사자가 재심을 청구할 수 있어 재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부장은 수차례 폭언·욕설을 해 직원들이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A부장은 지난 4월...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페이스북, 이번에는 ‘유대인 혐오 광고’ 논란 미국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가 페이스북이 유대인 증오 광고를 자동으로 승인한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프로퍼블리카는 페이스북에 ‘유대인 혐오자(jew hater)’, ‘유대인을 불태우는 법’, ‘유대인들이 망친 세계의 역사’라는 주제에 관심을 표한 2300여 명의 사람들을 발견했는데요. 프로퍼블리카가 직접 3...
MBC PD수첩 작가들도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문화예술블랙리스트 수사팀 전화를 받았다”며 “국정원에 저를 비롯한 MBC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파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진술을 받겠다며 검찰에 나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작가는 “이명박 정권 당시 PD수첩 작가들도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2012년 공개된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리스트에도 PD수첩 작가들의 파일이 따로 있...
이명박근혜 정부 적폐청산을 두고 정치보복이라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원인이 권양숙 여사와의 부부싸움 탓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너무나 무례한 최악의 막말이자 부관참시라며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정원의 제압문건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고 밝힌 것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이 말...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2일 “지역의 MBC 대표이사인 A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 사장이 ‘이순자 회고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세간 평가에 비해 괜찮은 사람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문성근 시민의날개 이사와 방송인 김미화 씨에 대해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골수 정치인이 됐고, 왜 웃기지 않는 개그우먼이 됐는지 책임질 때가 됐다”고 비난했다. 이를 두고 문성근 김미화씨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22일자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해묵은 ‘블랙리스트’ 꺼내 들며 탄압받은 正義의 사도처럼…’에서 최근 문성근 김미화씨의 방송 인터뷰나 검찰 앞 기자회견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최 기자는 “이명박을 고소하겠다...
최근 삼성이 한겨레 광고를 축소한 것과 관련해 한겨레 대표이사가 ‘광고탄압’이라며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를 앞두고 20일 양 대표는 전 사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삼성의 광고 축소는 삼성 관련 보도를 스스로 검열하라는 협박”이라며 “삼성은 한겨레가 경영난과 임직원의 생존여건 악화를 우려해 그들 앞에 위축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위축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법 처리와 맞물려 삼성이 한겨레 광고를 축소했...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고영주) 검사·감독에 착수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방통위 의지와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일째 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이날 성명을 통해 “MBC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문진은 이미 존재 이유를 상실한 지 오래”라며 “MBC 구성원 수백 명을 일터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남발하는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는 동안 이를 수수방관하고 심지어 부추겨왔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방...
문재인 정부의 ‘방송 정상화’ 방침을 ‘언론 장악’이라고 주장하는 친박근혜 성향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MB 정부 국가정보원의 전 방위적 방송사 사찰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정원과 언론 등을 보면 원세훈 원장 시절 MB 정부의 국정원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해 전부터 ‘라디오 시사 프로 편파방송 실태’ 조사를 벌이고 “방송사 차원의 노력과 함께 행정제재와 왜곡 활동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이 조사한 대상은 KBS, MBC, CBS, SBS, PBC, BBS 등 6개 방송사 아침 프로그...
9월21일자 조선일보 기사 제목이다. 조선일보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로부터 ‘왕따(odd man out)’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근거로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보다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문 대통령이 두 정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오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에 대한 검사·감독을 위해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을 방문하고 자료를 요청했다. MBC 정상화를 위한 방통위의 방문진 관리·감독이 본격화한 것이다. 이날 방통위 관계자들이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에게 전달한 ‘자료 제출 요청서’를 보면, 방통위는 방문진에 오는 29일까지 방문진 현황 및 MBC에 대한 관리·감독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검사·감독을 방해하는 경우 민법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방문진이 방통위에 제출해야 할 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