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돌마고’ 열풍이다.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 ‘공영방송 KBS와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다양한 내용의 집회가 지금 전국 각 도시에서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이런 움직임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이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워크숍용으로 작성된 언론개혁 관련 정세 분석 문건이 화근이었지만 자유한국당처럼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장외투쟁을 벌일 사안은 아니었다. 문건에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경영진 교체와 관련해 진행 절...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한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파업 사태와 관련해 이인호 KBS 이사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25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통위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얘기 중”이라며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모르겠다”면서도 “이야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양대 노동조합(K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
2010년 김재철 MBC 사장을 선임했던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 이사장이 25일 미디어오늘에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나는 김재철이 취임하고 나서 (방문진 이사장을) 그만둬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방문진이 집행 기구가 아닌데 방문진에 그런 게(국정원 지침 등이) 올 리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8일 일부 공개한 국정원의 문건에 MBC 언론인 사찰 및 권력 비판 인사에 대한...
좌편향 진행자→골수 좌파 연예인→종북세력 연예인→‘수용불가’ 연예인 ‘MB 국정원’이 방송인 김미화씨를 두고 쓴 호칭 변천사다. 지난 19일 ‘연예인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를 진술하기위해 검찰에 출석한 김씨는 자신을 배제 대상으로 거론한 국정원 문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김씨가 확인한 맨 마지막 문건엔 ‘수용불가’가 적혀있었다. 김씨는 2010년을 기점으로 KBS, MBC 등 공영방송에서 돌연 하차해 수 년 간 출연하지 못했다. ‘좌파 방송인 김미화 사법처리 확행으로 방송차원에서 좌편향 연예인 고립 유도’(청와대 일일보고)...
국민들 다수가 22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공영방송 기자·PD들의 경영진 퇴진 요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 김장겸 MBC사장과 고대영 KBS사장에 대한 사퇴요구에 ‘찬성 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9.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파업 직전 조사(8월25일~8월26일) 역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3%, ‘반대 한다’는 응답이 19.6%로 이번 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 및 ...
소셜미디어 텀블러(tumblr)가 성매매나 음란정보를 삭제 혹은 차단해달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실이 방통심의위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텀블러 측은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방통심의위에 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주요 해외 SNS 기업들은 방통심의위의 요구에 협력하고 있으며, 텀블러가 미국회사라도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조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체 협력하며 성매매‧ 음란 정보 줄여가는 트위터, 대조되는 텀블러 텀블러에...
김장겸 MBC 사장이 2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출근길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항의에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느냐. 왜 이리 조급한가”라고 발언했다. MBC 총파업을 여전히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출근길에서 김 사장을 만난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청와대나 국정원 지침을 받아 보도한 적 있느냐”면서 “극소수를 제외하면 누구도 당신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사장이 물러난다면 우리도 파업을 접고 올라갈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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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 총회 취재기자단 신청 받습니다.” 8월 중순 청와대 춘추관 정규 출입기자단의 공식 소통 창구인 ‘단톡방’에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취재 참석 신청을 받는 링크가 걸렸다. 동행 취재를 신청하는 기자들이 각자 신청 양식에 맞춰 필요한 내용을 입력해 제출하는 링크다.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청 마감 전에 접수 현황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또 단톡방에 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순방에 동행 취재를 신청한 언론사와 취재기자 명단이 최종 점검 차원에서 공개됐다. 기자단 운영 시스템은 순방 참가...
잊을만하면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폄하, 막말이 반복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사들은 실수라면서 부정적 뉴스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나 영상을 마구잡이로 이용했다. 심지어 극우 성향의 ‘일베 사이트’에 올린 부정적인 사진을 인용하면서까지 노 전 대통령을 희롱하고 모욕했다.이번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댓글 공작에 개입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겨레를 통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협조 회의 결과’란 문건(2012년 3월10일 작성)에 따르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군무원 증원 등을 지시했다고 한다. 미국이 괌에서 출격한 공군 전략폭격기 B-1B랜서 여러 대를 F-15전투기와 함께 23일 밤 동해쪽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쪽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이 ‘말폭탄’을 주고 받는 가운데 안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그가 지난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누리꾼들은 격앙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지난 23일 “노 대통령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긴 부족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저열한 막말과 망언은 근절돼야 할 적폐”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
MB 정부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를 다룬 지난 23일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가 화제다. MB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했다가 지난 10년 동안 차별과 댓글 폭력에 시달렸던 방송인 김규리씨 눈물에 시청자들이 공감했다는 평가다. 김씨는 광우병 정국인 2008년 5월 ‘싸이월드’에 “나라님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려 했던 MB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글 작성 취지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
“대통령과 권력이 방송사 인사에서 손 떼는 게 확실한 적폐 청산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MB 정부 홍보라인 실세였던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JTBC ‘썰전’에서 한 발언이다.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방송 독립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2008년 ‘MB 방송장악’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MBC PD수첩 불법 탄압과 정연주 전 KBS 사장 강제 해임 국면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그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이명박의 입’이었다. 홍보기획관으...
[김장겸 투쟁기①] 김장겸 사장과의 인연은 소송으로 시작됐다 [김장겸 투쟁기②] 빌게이츠 사망 오보, 나는 데스크였을 뿐 기자 책임이었다? “정치부든, 사회부든, 국제부든 보면 어떤 기사에 대해서 MBC든 다른 신문사든 기사가 나가면 데스크가 책임을 지게 돼 있다. 데스크에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이 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진숙 현 대전MBC 사장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2년 6월 기획홍보본부장 자격으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 했다.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진 인터뷰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
“교육의 대상자는 인터넷 방송을 더 보고,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미디어 교육 논의는 동떨어졌다.” 지난 2월 ‘미디어교육 지원법 추진위원회’ 설립 세미나에 참관했던 한 중학교 교사의 지적이다. 이 교사는 KBS나 조선일보 보도가 아니라 학생들이 BJ 철구의 대사 ‘앙 기모띠’를 따라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디지털 혁신’빠진 ‘미디어 교육’은 헛발질이다) 기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10대들이 주목하지 않는 신문·방송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22일 한국방송학회 세미나를 통해 변화된 매체 환경에 ...
고강도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영방송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결방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25일 간판 주말예능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슈퍼맨이 들어왔가’가 24일 재방송과 미방송분 편집본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이번주 '도전 골든벨', '이웃집 찰스', 'KBS 스페셜'이 편성 삭제됐고 '1대100' 500회 특집 녹화가 취소된다. MBC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세모방’이 2주째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이 외에도 MBC '나혼자산다'와 '발칙한 동거' '일밤-복면가왕‘ 등이 지난...
김선숙씨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봉제사다. 2015년 미디어 교육을 받고 라디오 방송 ‘나는 봉제인이다’를 시작했고 현재는 ‘파파야의 힐링여행’이라는 여행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창신동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그는 봉제 사업자들을 위한 세무업무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마을미디어축제에서 ‘10대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북지역 티브로드에는 ‘우리동네TV’라는 마을 미디어 콘텐츠가 방영된다. 학원 원장, 사회복지사 등의 직업을 가진 주민들이 만든 마을신문이 방송으로 발전한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마약 거래실태’를 다룬 언론보도가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모니터 보고서를 내고 TV조선과 MBC의 ‘마약 거래실태’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자극적으로 사안을 다룬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TV조선은 18일 “‘즉석만남’ 채팅앱 마약 거래까지” 리포트에서 “채팅앱에서는 성매매 뿐 아니라 마약을 함께 투약하자거나 판매한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xxx나 xxx등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
미디어 교육에도 ‘사상검증’과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지난해 밝혀진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에는 비영리 공공영상미디어센터인 ‘미디액트’가 등장한다. 이 단체는 이명박 정부 때 ‘좌파색출 문건’에 이름이 오르면서 정부 지원이 끊긴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정부정책에 대해 견해를 밝히면 안 된다는 윤리강령 서약을 미디어 강사들에게 강제했다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미디어 교육분야의 중요한 시기다. 지난 18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공모가 시작됐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도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