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이제 망했냐’, ‘방송 그만뒀느냐’, ‘돈이 없냐’다. 연예인이 유튜브로 방송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연예인 크리에이터’에서 개그맨 김기열이 한 말이다. 김기열은 유튜브에서 실시간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개그맨 김기수, 김기열, 강유미 모두 ‘연예인 크리에이터’로서 행사에 참여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던 연예인들은 왜 유튜브 방송에 뛰어들었을까? 화장법 방송을 통해 전성...
‘KBS·MBC 장악’ 관련 국가정보원 문건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언론장악’ 관련자들을 국정감사를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과방위 소속 윤종오 새민중정당 의원은 26일 KBS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등 공영방송 전·현직 경영진 21명을 ‘언론장악’ 관련 국정감사를 위한 증인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정원 등의 공영방송 장악 문건 관련 공영방송 훼손’에 대한 신문을 이유로 고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정원이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앵커)의 전출을 부서 핵심 성과로 상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 PD는 26일 오후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국익 정보국이 2012년 1월15일 작성한 내부 보고 문건엔 ‘부서 핵심 성과 사항’으로 PD수첩 최승호 PD를 전보시키고 방송인 김미화씨를 하차 조치했다는 내용이 기재돼있었다. 해당 문건엔 대통령 보고를 뜻하는 ‘VIP 보고’도 적시돼있었다. 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방송사 PD·작가 블랙리스트’를 가동한 사실이 밝혀져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문건에 적시된 것으로 지목된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앵커), 이우환 MBC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 등 3명은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MB 정부 블랙리스트 관련 검찰 참고인 조사에 응했다. 국정원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작성해 ‘좌편향 인물과 문제 프로그램 퇴출→노조 무력화→민영화’로...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광주 5월 단체들은 지난 25일 여수 MBC를 항의 방문하고 심 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심 사장은 “증거를 가지고 오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앞서 22일 5월 단체들은 “심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가 방송작가협회를 만나 방송 제작환경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방송작가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방통위가 방송작가협회와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방통위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운경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 8명의 관계자와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방송작가협회 관계자들은 방통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정을 추진 중인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의 사용 확대 △공정한 저작권료 지급 △방송작가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효성 위원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를 막기 위해 해당 부서 기자에게 직접 전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박 사장은 추가 취재 의견이 있어 이를 받아들였을 뿐 삼성 눈치를 본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연합뉴스 내부에서 논란이 된 기사는 지난 4월2일자 “‘이건희 동영상’ 검찰 수사 사실상 종결…남는 의혹은”이라는 제하의 보도. 당초 이 기사는 “檢 ‘동영상 속 행위 ‘성매매’ 맞다’ 결론…이건희 기소중지”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였다. 이 보도는 검찰이 이 회장의 성매매가 실제 있었다는 것을 규명...
‘삼성 뇌물 재판’ 항소심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치열한 진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삼성 측이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완전 무죄’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변호인단이 제출한 360여 쪽 분량의 항소이유서는 1심 때의 변론 기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502호 법정에서 이 사건 항소심 제1회 공판준비 기일을 연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만 출석 의무를 지는 점...
연합뉴스 최대 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이사장 이문호) 구야권 추천 조성부 이사(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가 26일 진흥회 이사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했다. 조 이사의 자진 사퇴는 연합뉴스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퇴진 운동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조 이사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며 “이사회가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 연합뉴스가 뉴스통신진흥법의 정신과 요구를 구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서 누구보...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KBS 내에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없다. 이번 김미화 씨의 트위터 발언은 PD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 김 씨는 하루속히 언론에 나와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무책임한 언행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불안하게 하는 고질적 풍토가 바뀌기를 바란다.”2010년 7월8일 중앙일보에 실린 길환영 당시 KBS 콘텐츠본부장의 기고 중 일부다. 앞서 6일 김미화 씨가 자신의 SNS에 “KBS 블랙리스트를 밝혀달라”...
다시 파업 찬반투표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걱정이 앞섰다. ‘사람들이 우리의 파업을 지지해 줄까?’라는 걱정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말도 안 되는 뉴스와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대통령 바뀌니까 공정방송 타령한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물론 MBC 안에서는 지난 9년 동안 싸움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그런 사정까지 알기는 힘들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무관심이었다. 어차피 탄핵당한 대통령의 지지자들만이 시청하고 믿는 방송이었다. 프로그램이 중단...
‘이건희 성매매’ 관련 이슈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삼성에 대해 가장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사 중 하나인 한겨레가 다른 일간지에 비해 삼성광고를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전 사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을 앞둔 지난 6월부터 ‘광고축소’가 노골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주요 종합일간지 지면광고를 확인한 결과 삼성은 한겨레에 4개월간 각각 4회·2회·3회·2회 등 총 11회 광고를 냈다. 같은 기간 삼성은 조선일보...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앵커)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기획한 공영방송 장악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 내지 않는다고 완전히 망가뜨린 이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 PD는 이어 “개인적으로 PD수첩에서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을 하다가 마침내 쫓겨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로 해...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김무성 사위 마약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KBS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시형씨 측은 지난 7월26일 KBS ‘추적 60분’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 방송 이후 ‘추적 60분’이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지난 8월 언중위 정정 청구는 조정불성립됐고 이후 이씨 측은 고대영 KBS 사장과 제작진 등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 측은 이후 명예훼손 혐의 고소도 진행했다. ‘추적 60분’은 김...
한 경제일간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의 시민참여단에 제출한 공사 반대측(시민단체) 자료집 내용을 비판한 보도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는 25일자 1면 ‘“세계 풍력·태양광 비중 24.5%” 원문엔 5.5%…탈원전 단체, 통계 ‘뻥튀기’’에서 “신고리 공론화위의 시민참여단 478명의 학습교재로 쓰일 자료집에 세계 태양광·풍력발전 현황과 발전량 통계를 과장한 내용을 실어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사가 24일 입수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자료집을 보면 건설 반대...
‘이명박 친위부대’였던 원세훈 국정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은 ‘MB 지키기’ 최전방 공격수였다. 이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사람이면 여야 정치인, 보수·진보 학자·언론인·문화예술계 인사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제압’ 공작을 펼쳤다. ‘원세훈 국정원’은 주로 당시 야당·진보 인사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홍준표·원희룡·권영세 등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여권·보수 인사를 상대로도 댓글 공작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5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MB 정부 비판세력 제압활동’ 조사 ...
전국은 지금 ‘돌마고’ 열풍이다.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 ‘공영방송 KBS와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다양한 내용의 집회가 지금 전국 각 도시에서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이런 움직임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이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워크숍용으로 작성된 언론개혁 관련 정세 분석 문건이 화근이었지만 자유한국당처럼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장외투쟁을 벌일 사안은 아니었다. 문건에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경영진 교체와 관련해 진행 절...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한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파업 사태와 관련해 이인호 KBS 이사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25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통위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얘기 중”이라며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모르겠다”면서도 “이야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양대 노동조합(K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
2010년 김재철 MBC 사장을 선임했던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 이사장이 25일 미디어오늘에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나는 김재철이 취임하고 나서 (방문진 이사장을) 그만둬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방문진이 집행 기구가 아닌데 방문진에 그런 게(국정원 지침 등이) 올 리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8일 일부 공개한 국정원의 문건에 MBC 언론인 사찰 및 권력 비판 인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