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씨가 과거 SBS 프로그램 하차를 두고 “미심쩍은 정황이 있었다”고 밝혀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당사자들의 주장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문씨는 지난 20일 국민TV 시사토크쇼 맘마이스에 출연해 “MB 정부 들어와서 (정치권을 떠났다는 데) 해방감을 느끼고 영화, 드라마 여러 개를 하기 시작했다”며 “SBS 16부작 드라마 ‘신의 저울’(2008)에서 오랜만에 좋은 역할을 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문씨는 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BS 스페셜’ 내레이션도 맡고 있었다. 문씨는 맘마이스에서 “거...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통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간 사실이 공개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21일 “청와대에서 거론되기에 부적절한 주제들”이었다며 ‘비서시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세부분석’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의 작성시기는 2015년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로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 이원종이다. 먼저 언론을 통한 우호적인 여론조성이다. 2015년 10월6일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미국 워싱턴타임즈가 “VIP 방미행사 특집판을 제작하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국내에 릴레...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정치 광고’, 규제 시작되나 소셜미디어의 ‘정치 광고’에 미국 정부의 규제가 시작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19일 미국에서 존 매케인(John McCain) 공화당 상원 의원 등은 ‘정직한 광고법(Honest Ads Act)’을 의회에 상정했습니다. 이 법은 소셜미디어 기업이 정치 광고의 광고주, 광고비, 주요 대상 등을 기록하는 조항을...
“사찰 문건에는 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2016년 4월10일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사항.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SBS 가 (관련 아이템) 방송예정이라는 데 상황관리를 철저히 할 것. 2015년 11월13일 비서실장 지시사항. SBS에서 주한미군 성매매, 베트남 전쟁 당시 문제를 부각시키려 하는데 SBS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회적 파장이 없도록 대응할 것.” (SBS 21일 방송 중) “두 번째 지시사항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방송확정도 안 됐고 PD가 개인적으로 알아...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김재환 감독은 MBC 교양국 PD 출신으로 최승호 감독의 영화 ‘자백’을 프로듀싱하고, 영화 ‘트루맛쇼’, ‘MB의 추억’으로 정치 권력을 고발하거나 비판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2017년 그가 ‘미스 프레지던트’를 만든다고 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로 상상했다. 하지만 ‘미스 프레지던트’는 그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영화다. ‘미스 프레지던트’의 주인공은 ‘박사모’ 혹은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어르신들이다. 주인공은 아침마다 의관을 차려입고 집에 걸어놓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건설 재개 권고를 내렸다. 471명의 시민참여단 여론은 건설 재개 59.5%, 건설 중단 40.5%였다.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자는 의견은 53.2%, 유지하자는 의견은 35.5%, 확대하자는 의견은 9.7%였다. 청와대는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이번 결과에 대한 언론의 평가였다. 한겨레는 “공론화위원회가 핵 발전 정책 방향을 원전 축소 쪽으로 제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탈원전은 ‘모 아니면 도’식의 위험한 정책”...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두고 보수매체를 중심으로 “특검 기소 논리가 뒤집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분석이 실제 판결과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명시적으로 인정됐음에도 핵심을 간과한 분석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판사 함종식)는 지난 19일 일성신약 등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기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무효 소송에서 “합병 목적과 합병 비율 등의 절차가 정당했다”고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
‘남배우 A 사건’이라고 알려졌던 영화계 성추행 사건의 2심이 1심과 달리 유죄 판결이 나며,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덕제씨에 대한 해명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2심 판결이 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네이버에서 ‘남배우 성추행’으로 검색되는 기사는 520여 건이다. 2심 판결 이후 스스로 나선 조덕제씨의 해명 기사, 문제가 된 영화의 감독 인터뷰가 연이어 보도됐다. 해당 사건은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여성 배우가 조덕제씨의 상의 속옷을 찢은 행동 등에 항의하고 고소한 건이다. 2016년 1심에서 무죄판결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지상파 출구조사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JTBC와 JTBC직원들이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20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JTBC 직원 김아무개씨와 이아무개씨에게 각각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선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한 JTBC보도가 영업 비밀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JTBC 법인에 대해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
YTN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YTN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총 14명이 지원한 가운데 YTN 사장 후보 추천 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사장 후보자 2~3명을 선발한 뒤 YTN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YTN이 이날 공개한 사장 후보자 중에는 2008년 MB 정부 때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가 해고됐던 우장균 YTN 취재부국장이 있다. 우 부국장은 노종면 YTN 기자 등 동료 YTN 언론인들과 함께 MB 정권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가 2008년 1...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과 언론 사찰 문제를 다룬다. 이날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보수 정권의 방송 장악 과정이 다뤄질 예정이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은 ‘촛불 정국’의 기폭제였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였...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당원 박근혜씨와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한국당 윤리위(위원장 정주택)는 이들의 징계 사유로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호(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와 2호(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를 들었다. 한국당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탈당 권유’의 징계 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사퇴한 공영방송 이사의 후임 추천 몫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사실과 다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그만두고 사임한 유의선 이사, 김원배 이사는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인사”라면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제6조 1항 취지에 따라서 보궐 방문진 인사 추천권은 우리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송문화진흥회법 제6조 1항은 ‘보궐임원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이라고 적시하고 있을 뿐 누구에게 추천권이 있는지를 명시...
청탁을 받고 기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네이버가 처음으로 문제를 시인했다. 네이버는 ‘일반 기사’와 ‘스포츠 콘텐츠’ 운영방식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뉴스편집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매체인 ‘엠스플뉴스’는 20일 네이버가 업계의 청탁을 받고 스포츠 기사를 재배열한 정황을 담은 의혹을 보도했다. 엠스플뉴스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201...
‘근속수당 3만원 도입’을 촉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 간 교섭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총파업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와 시도교육청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를 중단하고,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요구안인 2년차부터 근속수당 3만원 제도를 올해 우선적으로 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보궐 이사 2명에 대한 추천권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사임한 유의선·김원배 전 방문진 이사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옛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인사다. 방문진법 제6조 1항에 ‘보궐임원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으로 한다’는 규정 취지를 따라 보궐이사 추천권은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보궐 이사 잔여 임기 규정을 들어 추천권이 한국당에 있다는 이야기이지만 이는 기존 관행과는 어긋나는 주장이다. 2008년 당시 야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
“혹시 우리와 손잡으려는 상대 당에서도 기반을 더 확대하려면 호남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호남 지역주의 포기는) 맞지 않는 주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를 하려면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 “상대방의 기반을 버리라고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어쨌든 영·호남 통합으로 지금까지의 여러 지역주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면 정치 발전 아...
“티브로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시스 자회사 ‘휘슬링락컨트리클럽’에서 김치를 10kg당 19만 원을 주고 대량 구매해 기부했다. 이 기부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세금혜택을 받았다.” “티브로드는 2016년 임직원들에게 복리후생 명목으로 계열사의 와인, 상품권을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계열사인 흥국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을 강요하고, 그것도 모자라 직원 개인의 신상정보를 털어 자동차 보험 만기일이 오지 않은 직원들에게 가입하도록 했다.” “티브로드에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에 욕설한 팀장에 6개월 ...
매년 ‘맹탕’이라는 지적이 쏟아지지만 올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예년보다 더욱 심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방송장악 프레임’을 쏟아내고 이에 대한 해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정책국감과는 멀어졌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 전체 질의와 의사진행발언 145건을 분석한 결과 자유한국당은 전체 65건의 질의 및 발언 중 31건을 공영방송 정상화 행보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방송통신위원장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40년 동안 핵발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교육을 받아온 사회에서 단 3개월 만에 이를 뛰어넘기란 처음부터 역부족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핵발전의 위험성에 절반 이상이 공감하게 했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본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원자력발전소 공사 재개로 권고 결정을 하자 그동안 신고리 원전 백지화를 촉구하며 참여해온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측은 원전 이해관계 집단과 언론의 편파보도라는 현실의 벽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반해 설문조사 문항 중 원자력정책 방향과 관련해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견해가 시민참여단의 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