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처 공무원들의 세월호 희생자 유골 발견 은폐 사건에 대해 23일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김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은 거셌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지난 20일 저녁에 지시를 하고 지시가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고 22일까지 확인을 못 했던 것은 내 불찰”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이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고 나서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와 국민의 뜻을 따...
1987년 MBC노동조합 창립멤버로 굵직한 탐사보도와 ‘뉴스 후’ 진행자로 알려진 윤도한 MBC기자가 차기 MBC사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1961년 서울 출생으로 1985년 MBC에 입사했으며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과 함께 MBC노조 2기 집행부 출신으로 당시 선전홍보부장을 맡았다. 최문순 사장 시절에는 문화부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3년 간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 진행자로 활약했다. 이후 LA특파원을 다녀와 김재철 사장 시절인 2012년 11월 경 심의실 발령을 받은 뒤 현재는 매체전략국 미래방송연구소 소속이...
구글이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글이 스마트폰 위치서비스가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에 대해 “23일 목요일 구글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쿼츠는 “안드로이드폰이 사용자 동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개인위치정보를 모아 구글 서버로 자동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핸드폰의 ‘위치정보’를 비활성화하면 위치정보가 뜨지...
한겨레21 표지기사에 대해 직접 수정을 요청했던 양상우 한겨레 사장(대표이사)이 23일 “유쾌하지 않은 일로 입길에 오르내린 것에 대해 반성의 마음을 담았다”면서 “편집권 침해 의도는 없었다”고 입장을 냈다. 이에 한겨레21 기자들뿐 아니라 한겨레 기자들은 “편집권 침해 행위를 인정하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양 사장이 편집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자 한겨레21을 넘어 한겨레 편집국으로 문제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양 사장은 지난 6일자로 나온 한겨레21 1186호 표지이야기 ‘어떤 영수증의 고백’ 기사가 최종 출고되기 전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해발굴 은폐 사건 1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부터 은폐 지시자인 김현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을 포함한 5명을 조사했다며 이날 오후 조사 결과를 밝혔다. 해양수산부 류재형 감사관에 따르면 상하이 살비지 소속 작업자는 사람뼈로 추정된 유골을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경 최초 발견했다. 그리고 같은 시각 현장 순찰 중인 국방부 유해발굴단 소속 군인이 사람 뼈인 것을 확인해 해양수산부 사무관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 이어 현장수습반 팀장이 실물을 확인했고, 김현태 부단장은 이날...
저널리즘은 미디어 생태계의 거대한 지각변동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열린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과 ‘데이터 저널리즘 코리아 컨퍼런스’는 이 질문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었다. 독자들은 더 이상 전통매체의 복잡하고 긴 기사를 읽을 여력이 없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제 독자들은 문제에 대한 ‘답’을 저널리즘에 요구한다. 모바일 온리 시대, 앞으로 어떻게 독자 친화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단비뉴스는 ‘저널리즘의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지난 콘퍼런스를 4편에 걸쳐 돌아본다. 이번 기...
북한 귀순병사의 몸속 기생충 공개를 문제제기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에 대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비판하는 논리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식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북한 식량난의 참상이 드러난 게 싫어서 그런 것이라고 비난했으나 정작 자신들은 두달 전 만에도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수긍이 안간다”고 딴지를 걸었었다. 중앙일보 역시 ‘귀순병의 기생충을 자라게 한 것은 북한’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동안 수차례 인도적 지원을 두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만류...
“워마드 논란, 까칠남녀 재조명 ‘쇼타콤은 취향”(한국일보, 11월22일자) “쇼타콘은 취향이라고? 뒤늦게 폐지 주장 나오는 방송”(중앙일보 11월 22일자) “‘쇼타콘은 취향’, EBS 까칠남녀 게시판 폐지청원글 봇물”(노컷뉴스, 11월21일자)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호주의 남성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작성한 여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EBS ‘까칠남녀’ 방송에서 쇼타로 콤플렉스(어린 남성을 상대로 과도한 성애를 느끼는 일종의 병)를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커뮤니티...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MTN) 대표이사가 YTN 사장에 내정된 데 대해 노조와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 후보 ‘경쟁자’였던 우장균 YTN 복직 기자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우장균 YTN 보도국 취재부국장은 2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어지럽고 답답한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저는 사장 공모에 입후보했다가 탈락한 부족한 사람이지만 현재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길을 연다는 심정으로 노사에 한 가지 요청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부국장은 “보도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더 이상 보도국의...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 동안 은폐한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정부 측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3일 아침부터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한 4·16가족협의회·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와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번 사태를 용인한 해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지난 17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닷새가 지나고 DNA 감식을 요청하면서 드러난 은폐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후속 대책에 관심을 모은다. 김현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은 현장관계자들에게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은폐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김 부단장을 보직 해임 후 본부 대기 조치했고 감사를 통해 23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우선 은폐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철저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감사는 김 부단장이 은폐를 지시한...
2006년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한국행을 택한 태국 여성 추티마씨(29)는 11년이 지난 2017년 11월14일 싸늘한 주검으로 고국에 돌아갔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히 입국한 아버지는 ‘10년 넘게 한국에서 고생한 딸의 장례만큼은 태국식으로 치뤄주고 싶다’며 시신을 거둬갔고 15일 가족들의 오열 속에 장례가 치뤄졌다. 8일 후인 23일 오전, 추티마씨 사건을 지원하는 이주노동자 및 여성 인권운동 단체, 법률가 단체 등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이주여성을 포괄하는 이주여성 폭력피해지원체계...
아직 제대로 데뷔조차 못 해본 서른 살 드라마 보조작가가 꿈을 접었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방송사 드라마 PD에게 멸시와 함께 성폭행까지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업계 ‘블랙리스트’로 찍히면 퇴출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을’ 노동자들은 ‘직장 갑질’에 늘 시달리고 있다. “이대로 그만두면 방송판 좁아서 어디서도 일 못 한다.” 방송사 비정규직 작가들이 실제로 프로그램 담당 PD로부터 들은 말이다. 한 방송사 막내 작가는 “한두 명의 PD나 팀장들이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했다가 되레 국회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으로 역풍을 맞게 됐다. 예산감시 전문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는 오는 24일 홍 대표를 특활비 횡령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처음 홍 대표의 국회 특활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때는 지난 2015년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부터였다. 홍 대표는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해명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외려 이 글이 특활비 횡령 논란을 촉...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국회에서 목소리를 냈다. 선감학원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진상규명과 함께 부랑아로 어렵게 살아온 삶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요구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5월29일 일제 조선소년령에 따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면(당시 경기도 부천군) 선감도에 세워진 소년 감화원이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에 진출하면서 ‘대동아전쟁의 전사로 인적 자원을 늘리자’는 목표로 운영돼 소년들을 전쟁의 소모품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해방이후 1946년 2월1일 경기도로 이관됐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사요충지로서 미군이 주...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 정혜미씨. 그녀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를 공부하고 졸업 뒤 제과점 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명제과점이었지만 휴무도 적고 월급도 너무 적었다. 1년 반 경력을 쌓은 뒤 2007년 파리바게뜨에 입사했다. 파리바게뜨에서 받은 첫 월급은 200만원 남짓. 적지 않은 월급이었고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에 들어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매장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한 임종린씨는 같은 매장 제빵 기사 추천으로 일을 시작했다. 다른 기사들처럼 제빵에 대한 열정이나 파티쉐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빵이...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청와대와 청와대 출입기자단 사이에 업무영역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청와대 상주기자단을 해체해달라’는 청원이 불과 며칠사이 1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각 언론사에서 파견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문제의 발단은 청와대 출입기자 간사단이 청와대에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미디어오늘은 최근 ‘청와대 기자들이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뿔난 이유’ 기사에서 청와대 출입기자 간사단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일부 보수언론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MBC 부당노동행위 등을 수사하는 검찰에 제동 신호를 일관되게 보내고 있다. MBC 부당노동행위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MBC 본관사옥에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선일보는 이에 “국회 이어 언론사까지… 검찰, 거침없는 압수수색”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며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국정원에서 특별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국회 내 최경환 의원실...
KBS 기자협회가 22일 오후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을 협회에서 ‘영구 제명’했다. KBS 기자협회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제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KBS 기자협회는 △고대영 체제 보도본부장 △협회 결의사항(제작거부) 위반하고 특파원 선발 공고 △영화 ‘인천상륙작전’ 취재 지시 거부했던 송명훈·서영민 기자에 대한 부당징계 △협회원과 KBS 새노조 간부 폭행 △‘정상화 모임’(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결성돼 협회를 비난·폄하했던 KBS 간부들의 사조직) 최고위 간부 등의 사유로 제명 투표를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