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의 규제 방향이 국가중심이 아닌 자율규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불법 정보 등 최소한의 공적규제를 제외하고서는 자율규제와 공적규제가 협업해나가며 자율 규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오픈넷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주최한 ‘온라인 콘텐츠 자율규제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온라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체 스스로가 규제의 주최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자율규제는 정부규제 내지 법적규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온라인 콘텐츠를 심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난징대학살 추모 메시지를 전하면서 일본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 최대 커뮤니티 2ch(니찬네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난징대학살 발생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아베 정권이 난징대학살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며 “한국인들은 중국...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댓글 사건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 와해를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청와대는 당시 채 전 총장 혼외자 관련 사찰 행위에 대해 ‘정당한 감찰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국정원 보고서에 따라 국정원 댓글 수사로 정권에 부담을 줬던 채 전 총장 ‘찍어내기’가 청와대와 국정원의 합작품이었다는 의혹은 더욱 확고해졌다. 지난 12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남재준 전 원장 시절 국...
공영방송 MBC의 몰락이 여론조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MBC PD수첩팀이 지난 5~6일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MBC에 대한 국민 이미지는 ‘무한도전만 보는 채널’(22.6%) ‘엠X신’(20.7%)이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뉘앙스의 ‘만나면 좋은 친구’는 13.3%, 마봉춘은 4.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3%에 달했다. MBC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배경에는 이명박근혜 정부 때 망가졌던 ‘뉴스’가 있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가장 신뢰하지 않은 뉴스는 MBC(36...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위원장 김병기)이 탈원전 목소리를 내온 전문가들에 이어 시민단체 인사 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까지 대대적인 고소고발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약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 사업자의 편에서서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재갈물리기 하려는데 혈안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팀 처장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밖에도 한수원 노조는 김영희 변호사, 이헌석 에너...
2012년 해체된 시사교양국이 시사교양본부로 부활했다. MBC는 13일 국·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드라마·라디오·예능 등 전 부문 재정비와 더불어 영상과 뉴미디어콘텐츠 제작도 강화될 전망이다. 시사교양본부는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반대 파업으로 해고됐던 이근행 PD가 이끌게 됐다.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장이었던 이근행 신임 본부장은 지난 2013년 1월 특별채용 형태로 복직했다. 강지웅·이우환PD가 각각 PD수첩부장(시사교양1부), 다큐멘터리부장(시사교양2부)을 맡아 MBC 시사교양 재건의 중심을 잡는다. 강지웅 부장...
MBC PD수첩이 12일 오후 “MBC 몰락, 7년의 기록” 편을 통해 무너진 MBC를 반성했다. 2010년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임명된 뒤 ‘언론 적폐’ 세력이 MBC를 장악한 역사를 폭로했다. 공기가 흉기로 변했을 때 피해를 입는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시민이라는 걸 PD수첩은 강조했다. MBC 정상화 신호탄을 알린 방송이 ‘PD수첩’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MB 정부의 무분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비판했다가 제작진이 체포 당하는 등 PD수첩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다. 명예훼손 혐의로 ...
네이버 포스트 슬로우뉴스는 ‘가짜’였다. 네이버가 슬로우뉴스의 이름과 콘텐츠를 무단도용한 ‘네이버 포스트’ 계정에 ‘공식 인증’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포스트에는 슬로우뉴스 구성원들도 모르는 ‘슬로우뉴스’라는 이름의 ‘공식 인증’ 계정이 있었다. 이 계정은 “IT웹진 슬로우뉴스 온라인저널”이라는 소개말이 있으며 실제 슬로우뉴스의 뉴스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 블로그 서비스로 언론사들은 카드뉴스형 콘텐츠를 주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슬로우뉴스 뿐 아니라 IT전문매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뜨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이 최순실 게이트로 타격을 받으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크게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가 있다. 이중 전경련은 해체 아닌 해체 상황에 놓여 있다. 주요 대기업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면서 전경련은 재계 대표선수 타이틀을 잃었다. 대신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경련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기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자연스런 일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13일은 세월호참사 당일 침몰 상황을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고 최덕화 학생의 생일이다. 최덕화 학생을 비롯한 희생자들 앞에 MBC 신임 이사진이 무릎을 꿇었다. 최승호 사장과 변창립 부사장, 정형일 보도본부장, 조능희 기획조정본부장, 구자중 경영본부장, 김종규 방송인프라본부장, 박태경 디지털기술사업본부장 등 7명의 MBC 임원들은 이날 오전 안산시 초지동 세월호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사진은 이날 아침 첫 이사회를 마치자마자 이곳 합동분향소로 왔다고 설명했다. MBC ‘보도 참사’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MBC로 거듭나겠다는 의...
SBS가 오는 14일 뉴스 부문 뉴미디어 자회사 ‘SBS 디지털뉴스랩(대표 이주상)’을 출범시킨다. 법인 설립은 이날 이루어지고 정식 업무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자회사 지분은 100% SBS가 소유한다. SBS 보도본부 소속 뉴미디어국은 ‘스브스뉴스’와 ‘비디오머그’ 등 특화된 뉴미디어 뉴스 브랜드를 성공시켜 뉴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SBS는 13일 자회사 출범 소식을 알리며 “방송사가 뉴스 부문 뉴미디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SBS가 디지털 뉴스에 특화된 콘...
“이 당시 6개월에 걸쳐 영진전문대 수사를 담당하고 재판을 담당한 주임검사가 저였다. 저 역시 구형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학을 방문해 ‘이렇게 좋은 대학에 와보고 싶었다’고 한 게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학교에 직접 경위를 물어 봤다.” 지난 2014년 대구 영진전문대학 횡령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에서 당시 ‘부적절한 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대통령의 영진전문대 방문 배경으로 최순실씨를 거론했다. 특검팀은 13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계 지지를 받은 김성태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박이 몰락하고 비박계가 당권을 재편하게 됐다. 특히나 이례적으로 비 TK(대구·경북) 출신이 원내 지도부가 됐다는 점에서 친박을 대신해 TK 구심점을 노리는 홍준표 대표와의 긴장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8개월이 돼가고 있는데도 제1야당이 야당답지 못한 야당으로서 당원은 물론 국민에게도 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
지난 12월2일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 내 처리가 무산되자 언론들은 정부와 여야 정당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보수언론은 여전히 ‘무능한 국회’라는 이명박근혜 정부 이래의 프레임을 펼쳤다. 다만 여야가 바뀐 탓인지 과거에 비해 야당에 대한 비난은 줄어든 듯했다. 이들에 따르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까닭은 정부여당이 애당초 ‘비합리적’ 예산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란다(4일 중앙일보 사설). 그리하여 해마다 늘어나는 규모보다 조금 더 증가한 총액을 놓고 ‘사상 최대’의 “슈퍼 예산안”이라고 부르고,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지원 등을 놓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정확히 218일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70%를 넘어 고공행진 중이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5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탄핵 1년에 대한 논평 한 줄도 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적폐청산 작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이전 정부와 대비되는 소통 전략을 펼치면서 중도 지지층을 이끌어낸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일을 오가는 순방 외교를 통해 외교 문제 역시 균형점을 찾으면서 환영을 받고 있다.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
MBC 해직자들이 복직해 MBC 재건 의지를 다진 11일,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 내정자 저지’를 비롯한 공정방송 회복 투쟁을 선포했다. 지난 5월 YTN 수장인 조준희 전 사장이 물러난 지 7개월, 8월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가 복직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복직 기자’ 노종면은 최남수 사장 내정자의 보도국장직을 내던졌다. 국장직 수락 조건으로 제시한 노사 간의 ‘적폐 청산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 기자는 최남수 체제에서는 보도국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1일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MBC에서 해고된 언론인들이 MBC에 ‘공식복귀’했다. 지난 11일 상암동 MBC 사옥 앞에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레드카펫이 깔렸다. 선후배·동료들은 꽃다발을 건네며 이들의 복직을 환영했다. MBC 정상화를 기대했던 시민들도 해직언론인들의 ‘화려한 부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복직자 신분으로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최승호 신임 사장의 말이다. 동의한다. 이들 6명은 MBC구성원...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나이가 들고 회사에 다닌 시간이 켜켜이 싸여가면서 몇 해 전 부터 나는 회사 흉을 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 회사의 이름은 국제방송교류재단, 사람들이 흔히 아리랑 TV라 부르는 곳이다. 나는 지난 15년간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PD이다. 지난 15년의 시간 안에서 회사와 나를 분리하기는 쉽지 않다.어릴 적엔 회사 흉을 참 많이 봤더랬다. 월급이 적었고, 예산은 항상 부족했다. 비정상적인 주무부처 구조와 예산구조, 법제화 문제, 낙하산 사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정권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 등 동료·...
정부가 지난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한 것이다. 약 34억원 규모의 이 구상권 청구 소송은, 지난해 3월 해군이 시민들의 반대시위로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주민 116명과 5개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약 34억원 규모의 소송이었다. 정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선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