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부터 징역 25년을 구형받은 최순실씨가 최후변론까지 ‘특검의 악행’ ‘검찰의 사회주의적 발상’ ‘살기 힘든 수난’ 등의 날 선 용어를 써가며 자신의 14가지 범죄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14일 오후 열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 등에 대한 결심 공판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나에게 정경유착을 뒤집어 씌우는 검찰과 특검의 악행은 그야말로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면서 “고영태 일당들이 내 약점을 잡고 국정농단을 기획한 것이라고 명확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죄송합니다”라며 진술을 시작한 동시에 울음을 터뜨렸...
MBC 신임 감사에 박영춘 전 MBC 인력자원국장이 선출됐다. 14일 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선출된 박 내정자는 이날 저녁 MBC 주주총회를 통해 임명된다. 방문진은 오후 2시 박영춘 전 MBC 인력자원국장, 성경환 전 TBS 교통방송 대표, 최중억 전 MBC 방송인프라국장 등 3명의 감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1인당 감사계획 발표 15분, 질의응답 25분 총 40분 동안 이뤄졌다. 1956년생인 박 내정자는 1984년 MBC에 입사한 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기...
한국기자협회가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기자들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파이낸셜뉴스,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기자 중 파이낸셜뉴스 기자는 2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나머지 매체의 기자들은 1년 6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한국기자협회 측은 14일 미디어오늘에 “징계위원회가 성희롱 관련 카카오톡 단체방의 메시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기자협회가 직접 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은 근래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측은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
14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선로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전아무개씨가 열차에 치어 숨진 것과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7월 내린 고용노동부의 열차 운행 시간 중 작업 중지 명령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은 지난 6월 노량진역에서 공사 표지판 설치를 위해 선로에 진입했던 김아무개씨가 숨진 일을 계기로 한국철도공사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명령에 따르면 한강철교 남단에서 대방역 구간의 궤도 유지 보수 작업을 할 때에는 야간 차단 작업을 원칙으로 했다. 사고 위험성으...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 중 중국측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를 집단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한국사진기자협회가 규탄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4일 오후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취재 중인 한국 사진기자들에게 가해진 중국쪽 경호원들의 집단 폭행을 규탄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및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한국일보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현장에서 대통령 일행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 한국 기자 폭행 사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책임론을 포함해 중국과의 마찰, 언론과의 관계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청와대는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중국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민 지점은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가 이번 폭행 사태로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양국이 신중히 조율하고 경제파트너로서 우호...
미디어오늘은 지난 11월28일 ‘김장겸 등 MBC 임원들, 조직적으로 휴대폰 파쇄’라는 제목으로 MBC경영진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집단적으로 파쇄하고 새 휴대전화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 대규모 증거인멸 논란이 일고 있으며, 윤동렬 당시 미디어사업본부장이 8월29일 차례로 휴대전화를 파쇄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동렬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파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을 받은 MBC ‘PD수첩’ 수사 과정에서 대검찰청 수뇌부가 실제로 직접 강제수사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검찰에 기소됐던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은 법원으로부터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이 수사는 이명박 정권 초기 정부 비판적인 방송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검찰권이 남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12일 출범한 ‘검찰과거사위원회’도 2008년 ‘PD수첩’ 제작진 수사를 주요 조사 사건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PD수첩’ 수사를 맡았던...
"KBS를 망쳐온 지 몇 년째입니까?" "만 33년.." "국정원에 200만 원 받고 KBS 팔았잖아요? 금액에는 만족하세요?"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고대영 사장과 마주 앉았다. “사퇴하세요!”라는 강 아나운서의 말에 고대영 사장이 “나름 준비는 하고 있다”고 답한다. 지난달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고대영 사장의 발언을 강 아나운서와의 대화 형식으로 편집한 영상 ‘적폐와의 대화’ 일부 내용이다.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 전술영상센터가 제작한 이 영상에서 강 아...
신문지는 나무를 베어 만들지 않는다. 버려진 신문지를 수거해 물에 녹여 만든다. 재활용이다. 이 종이를 폐지라고 한다. 올해부터 폐지 가격이 뛰었다. 신문협회에 따르면 제지업체 국내 폐지 수입가격은 올 1월 대비 9월 현재 32.4%(117원→152원) 인상됐다. 제지업계에서도 30%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서울의 한 종합일간지 신문지국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1kg에 120원이었던 폐지가격이 지금은 160원대”라고 말했다. 폐지는 왜 갑자기 크게 오른 걸까. 제지업계는 골판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폐지는 신...
해가 거듭될수록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활용해 스스로 실생활 미세먼지 정보를 알아보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세먼지 측정 장소가 일상 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고, 당국의 발표치가 실시간 자료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강동구 회사원 신아무개씨의 하루 일과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켜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에서, 사무실에서 한 번씩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한다. 중국산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7만원에 구매해 사용한 지 1년 정도 됐다는 신씨는 “내가 지금 있는 곳에...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중 이를 취재하는 한국 기자가 중국 측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폭행 사태가 심각해 외교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행 현장을 목격한 취재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14일 오전 10시 50분경 한중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치고 기업 부스를 돌았고, 취재하는 기자들이 쫓아가자 중국 경호원들이 제지를 하면서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측 경호원은 문 대통령이 부스를 들고 개막식장을 빠져나가려 할 때 한국 취재기자와...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이하 레진)를 세무조사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4만 8000여명의 서명을 모았다. 레진의 △지각비 제도 △웹소설 서비스 일방 종료 △해외 서비스 관련 정산 늦장 등의 문제를 지적한 청원글에 이어 트위터 등 SNS에서 레진에 피해를 입었다는 작가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글의 반응이 커지면서 레진 역시 공식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웹툰 업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은 “레진에서 터진 여러가지 문제의 본질은 레진이 ‘작가주의’를 표방해오면서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
2012년 파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부당전보를 지시한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MBC 사장급 인사가 피의자신분으로 소환된 첫 사례이다.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한 안광한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청사로 들어갔다. “노조 탈퇴 종용 인정하나”, “정권 지시를 받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송치한 MBC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70여 명의 ...
전라남도 광주에서 자유한국당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있다. 자유한국당 전남도당 당사다. 광주역에서 금남로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꺾으면 증흥동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전남도당 당사 건물이 나온다. 과거 자유한국당(구 한나라당) 당사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곳이 당사인지 헷갈릴 정도로 열려있는 정당 사무실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건물 2층에 자리한 당사 입구는 철제문으로 막혀 있고, ‘한나라당’이라는 간판도 작게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당사 앞은 광주 시민들의 단골 집회 장소였기 때문에 건물 전체 창문...
MBC 해직 언론인들이 모두 MBC에 복귀했다. 5년간의 긴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출입증을 받아 MBC사옥 안으로 출근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감동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시간의 악몽을 되새기며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항쟁 덕분임을 상기시켰다. 이 엄동설한에 MBC는 오히려 긴 동토의 시간을 지나 따사한 봄을 맞는 듯하다. 그러나 KBS는 여전히 한겨울 속에 있다. 지난 7일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이 KBS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KBS 노조는 100일이 넘도록 파업 중에 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영...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 오늘의 아침신문 핵심 키워드 ] #1 대화의 문턱 낮춘 미국, 북핵 문제 해결될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해직된 ‘스타 PD’ 최승호의 MBC 사장으로 파격적인 복귀는 자신은 물론 모두를 놀라게 한 2017년 한국언론계의 대사건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높은 기대는 작은 실수나 논란거리조차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이슈로 변화시켜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최 사장 취임 일주일도 되지않아 내부 인적구성도 제대로 완성하지못한 상태지만 벌써 오보논란과 오보논란에 대한 대응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급하게 “MBC가 최승호 PD가 사장이 되어도 이전과 달라 진게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보논란에 휩싸인 문제의 보도는...
“형의 죽음은 한 명의 안타까운 희생을 넘어섰다. 지난 1년 동안 방송계 노동환경과 한국 사회의 노동문화·착취구조를 명명백백 드러낸 사건이 됐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되면 ‘헬조선’ 현실에 경각심을 줄 수 있고, 우리 주변에 있는 방송노동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는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걸고 있다. CJ E&M에 입사한지 만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이었던 이한빛 PD는 드라마 ‘혼술남녀’ 마지막 방송이 나간 날인 지난해 10월26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
다음은 14일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조건’ 뺀 틸러슨, 북·미 대화 분수령” 국민일보 “美 ‘무조건 대화’…김정은 받을까” 동아일보 “‘난징학살 동병상련’ 사드앙금 지우기” 서울신문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세계일보 “‘무조건 만나자’ 손 내민 美…‘핵완성’ 외친 北” 조선일보 “美 ‘북한 마지막 기회다, 조건없이 대화하자’” 중앙일보 “김정은 ‘핵무력 완성’ 틸러슨 ‘무조건 대화’” 한겨레 “틸러슨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협상 문턱 낮췄다” 한국일보 “한미 FTA ‘농산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