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무실 취재 현장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취재진들의 불만과 원성으로 가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관련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대치동 슈페리어타워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사 취재진들은 회견 개최 사실이 알려진 오후 4시 경부터 해당 건물에 모여들었다. 건물관리인과 이 전 대통령 경호원들이 건물 출입을 불허해 오후 5시 경엔 정문 앞 양측 인도가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80명이 넘는 카메라·사진·취재 기자들이 현장에서 대기했으...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에 대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 주류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문제연구소장은 강남 집값이 정부대책 탓에 올랐다는 보도는 언론이 집값을 더 뛰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6일자 1면 머리기사 ‘강남을 때렸는데, 지방이 쓰러졌다’에서 “정부가 서울 강남 집값 잡기에만 골몰한 사이 지방 부동산 경기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를 기획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도 함께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17일 김 전 사장을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MBC 사장 재직 시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 내용을 전달 받아 이를 그대로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블랙리스트’ 연예인 MBC 출연 배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해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며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처럼 직접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의 정보 비공개 비율이 전임 정부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원칙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미디어오늘은 청와대(대통령경호처·대통령비서실 등)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10일부터 11월30일까지(약 7개월) ‘정보공개 처리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했다. 해당 기간 청와대에 접수된 정보공개청구 중 비공개 답변율은 약 8.7%(전체청구건수 310건 중 비공개건수 27건, 업무와 관련이 없거나 반복 청구한 것 제외)...
오는 2월 MBC에서 대내외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사장은 17일 취임 한 달여 만에 서울 상암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 각 부문 프로그램 및 인적 개편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2월을 기점으로 라디오 개편을 비롯한 각 부문 방송이 임시 체제를 벗어날 전망이다. 보도국은 곧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의성 배우가 진행하는 탐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일일드라마 폐지와 자체 제작 대형 드라마 기획, 예능 부문 ‘시즌제’ 도입 등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최 사장이 MBC 재건...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역사를 지켜보고 기록하고 국민께 전한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준비를 하고 있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25일경 대변인직에서 사퇴하기로 하면서 차기 대변인 임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변인은 와 인터뷰에서 “이달 25일쯤 사직서를 낼 생각”이라며 “재직기간 결격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이 일주일 정도 필요하...
현재보다 크게 경제수준이 낮았던 지난 1989년 서울에서 ‘아시아 도시빈민대회’가 열렸을 당시 일화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전두환 정권은 공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대로변 판잣집들을 철거하거나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며 이른바 ‘88서울올림픽 도시미화’를 진행했다. 이때 빈민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봉천동 산동네를 지켜본 개발도상국 출신 참가자들은 “여기가 무슨 가난한 동네냐”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들의 기준으로 상수도 시설이 돼 있고 다양한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의 주거지가 빈민촌일 리 없었기 때문이다.(한국일보 ‘...
지난 22년 동안 북한에서 결핵치료사업을 해오고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유진벨 재단(스티븐 린튼 회장)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황해남도 다제내성결핵환자 치료확대사업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유진벨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다제내성결핵은 북한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 중 하나로, 2016년 기준 한국의 환자발생 인원은 연 8-900명임에 비해 북한의 신규 다제내성결핵환자는 5,700여명인 것으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다제내성결핵 (Multidrug-resistant ...
MBC가 권력에 부역했던 김장겸 체제를 종식하고, 최승호 사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최승호 사장 체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투쟁했던 MBC 구성원들의 승리라는 의미가 있다.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외부의 압력 없이 사장을 선출했다는 기념비적인 선례도 남겼다. 비록 구체제가 아직 불식되지 않은 터라 몇 건의 보도 오류가 있었지만,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과정에서 공영방송에 애증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확인했던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곧 회복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KBS도 곧 정상화가 될 것이다. ‘자본’의 압력은 ‘은밀...
“이 정도까지 들춰서 보도한다고요? 저 혼자는 못 죽습니다.” 최남수 YTN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서 기자는 최 사장이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본부장 시절 트위터에 올렸던 게시물 일부를 캡처해 카카오톡으로 전하고 입장을 요구했다. 최 사장은 이후 통화에서 “이 정도를 터뜨리면 사실 가망이 커 보이지 않으니까 제가 명예를 지킬지 안 지킬지에 대해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트위터 내용이 공개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지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최 사장 트위터 내용은 “최남수 YTN 사장, 이...
오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지도부 간 면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노총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까페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면담에 대해 “오늘 언론을 보니 특정 일정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렇지 않다)”며 “위원장 후보 시절부터 면담 요청을 해왔고 그와 관련해 구체적인 제안이 확정된다면 면담에 응하겠다는 말 분명히 드려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최종 결정이라는게 없다”면서...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17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는 침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평범한 인사말을 하는 듯 했지만 회의장은 우울한 웃음이 퍼졌다. 16일 갑자기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박인숙 의원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든 주요 당직자들이 박 의원을 언급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박인숙 최고위원이 탈당했는데, 저를 포함해 아무도 몰랐다”라며 “탈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에게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
고대영 KBS 사장 해임이 가시화하면서 KBS 기자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KBS 이사회에 고 사장 해임 제청안이 상정됐고 고 사장의 소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만 남게 된다. ‘고대영 이후’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난 박종훈 KBS 기자협회장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새로운 KBS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BS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KBS 기자들은 ‘대수술’을 준비 중이다. 정권에 따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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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KBS 아나운서 (전 KBS 아홉시뉴스 앵커)가 1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KBS 13년차 아나운서로서 요즘 느끼는 점에 대해 담담하게 얘기했다.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에서 올해로 10년째 열고 있는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이어 세 번째 강연자로 무대에 선 조수빈 아나운서는 200여명의 언론인,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대학생과 일반 대학생 참가자들 앞에서 KBS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방법, 현재 미디어 업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페이스북이 ‘폭탄선언’을 했다. 뉴스피드에서 페이지 노출 빈도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언론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트래픽·도달률이 급감했다며 예상된 변화라는 반응이다. 페이스북 개편을 계기로 기사를 일방적으로 ‘푸시’하는 게 아닌 정교한 소통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의 커뮤니티로부터 기업, 브랜드, 미디어 콘텐츠에 더 많이 연결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이용자들의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언론 등...
KBS와 MBC가 각자 다른 온도 속에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구 경영진 퇴진이 이어지고 있는 MBC는 지역사 사장 공모를 시작하며 새 체제 준비에 나섰다. 고대영 사장 해임을 향한 KBS 시곗바늘은 아슬아슬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 절차는 한 차례 연기됐다. KBS 이사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해임제청에 대한 고 사장 의견을 22일까지 받기로 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제출 기한을 한 주 뒤로 미룬 것이다. 고 사장은 지난 11일 “최소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가 문제인 것을 알고도 국정원으로부터 상납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조중동의 평창 올림픽 남북 대화 비토가 거세다. 남북 단일팀 추진에 따른 피해를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한반도기 사용에 반대하는 야권의 입장을 비중있게 전했다. 이들 신문은 정부가 최저임금 위반으로 사업주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신용 제재를 내리겠다는 대책을 발표하자 자영업자의 처지를 강조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정작 사법처리 되는 경우가 1% 뿐이라는 사실은 짚지 않았다. MB “특활비 사고 날 수 있다” 보고 받았다 ...
세월호가 침몰한 직접적인 요인에 외부에서 가한 충격, 이른바 ‘외력’이 존재했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6일 유가족들과 함께 자유항주 실험을 위해 네덜란드로 출장을 떠났다. 오는 2월 말까지 모두 세차례 출장을 통해 세월호가 조타에 의한 변침시 급격히 기울어질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판가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조위는 밝혔다. 실험결과에 따라 기존의 사고원인을 고수할 수도 있고, 외력과 같은 전혀 다른 방향(외력 등)의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선조위는 전했다. 최근 세월호 침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