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전 국장이 뉴스타파 보도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방통위 명의로 소송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소송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세금이 쓰였고, 앞으로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방통위가 통신사의 위법 경품 행위를 적발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이은용 객원기자(전자신문 해직기자)의 기사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월20일 패소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 기사는 방통위가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과징금 규모 100억 원대에 달하는 불법 경품지급...
더불어민주당이 포털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는 물론 현 정부 정책과도 상충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으로 부르고 (문 대통령) 지지자를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대표적인 포털 네이버의 댓글이 인신공격, 비하와 혐오, 욕설의 난장판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대표는 “이를 방기하는 포털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네이버는 이런 행위가 범람하고 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묵인과 방조도...
신태섭 교수가 돌아왔다. 이명박 정부 때 KBS 이사에서 부당하게 해임된 그가 다시 공직을 맡았다. 지난해 12월26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 시청자미디어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미디어 교육을 수행하는 각 지역의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총괄하는 준정부 기관이지만 박근혜 정부 때 ‘비리 기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실 출신 이석우 초대 이사장은 신입사원 채용비리, 파견근로자 부적절 채용 등이 밝혀져 해임 건의안이 제출되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 보좌관 출신 고위 간부는 직원들에게 수...
채널A가 정부의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반년 전 인터뷰를 내보내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9일 독자 제보에 대한 모니터보고서를 내고 지난 17일 방영된 채널A 뉴스특급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인터뷰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채널A 김종석 앵커는 패널 토크 도중 “이들(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 화면으로 넘어갔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한도희 선수는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주노동·인권단체들이 “담을 허물자”며 7편의 글을 썼다. 이웃에 살고 있는 이주민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담”을 허물자는 게 집필 의도다. ‘담’ 기획단은 한국에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이주민 7명을 만나 그들의 굴곡진 삶을 생애사로 기록했다. 한국사회는 2016년 촛불로 사회 전반에서 개혁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미디어오늘은 ‘세계 이주민의 날’(매년 12월18일)이 있는 12월을 맞아 담 기획단이 발간한 이주민 구술 생애사 책 ‘담을 허물다’에 실린 글 전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들이 야근을 하지 않으면서도 ‘시간외 수당’을 받는 관행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심의위 직원들은 ‘야근기록’을 조작해 시간외 수당을 수령하는 관행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간외 수당 부정수령은 야간 근무를 하게 된 한 직원이 카드 인식기에 동료들의 출입증을 대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받은 동료들의 사번과 생년월일을 일일이 입력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당번을 정해 두고 순번에 따라 대신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퇴근 후 사무실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카드를 ...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 당시 MBC 재건 방안으로 공약한 ‘MBC 정상화위원회’(이하 정상화위)가 출범한다. 정영하 MBC 기획정책부장은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는 22일부터 정상화위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화위 실무를 담당하게 될 조사역 인사 발령은 이날(19일) 이뤄졌다. MBC 정상화위는 사측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MBC본부) 합의로 위촉된 비상임 공동위원장·공동위원과 실무를 담당하는 조사역 4명으로 구성된다. 공동위원장은 정형일 보도본부장과 김철영 MBC본부 편제부문위원장이...
아시아경제TV가 아나운서 채용에 ‘시청자 인기투표’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언론인을 역량이 아닌 외모로 뽑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경제TV 101’이란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지난 10~12일 동안 자사 앵커·캐스터 전형 지원자 34명의 리포팅 영상이 게시됐다. 1차 서류 전형 합격자 140명 중 초상권 사용에 동의한 지원자 34명에 한해 그들의 2차 전형용 '원고 리딩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페이지 공지글은 "앵커·캐스터들의 지원 영상을 확인하고, 응원하고 싶은 지원자의 ...
[부고] 김수봉 전 미디어오늘 부사장 모친상 1월 20일, 이한옥님 별세. 김수봉 전 미디어오늘 부사장 모친상. 빈소 : 충주시탄금대로336(칠금동) 탄금장례식장1호실 043)842-4444, 847-8768 발인 : 1월22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 노동자들이 충분한 휴식 보장과 적정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합법적인 연장 근로 거부 운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과로사 의혹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과도한 노동강도에 대한 불만이 거세게 제기됐음에도 회사가 재발방지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민주한국공항노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민주한국공항지부)는 지난 19일부터 “근로기준법 준수 투쟁에 돌입한다”며 주 12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를 거부하고 있다. 근기법은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주당 12시간까지만 초과근로를 허용하지만, 한국공항은 이...
우리는 ‘가짜 뉴스’를 구별해 내기 위한 ‘팩트 체크’나, 온라인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무늬만 바꾸어 기사를 반복 전송하는 ‘뉴스 어뷰징’이라는 영어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탈진실(post-truth)’이고 2017년 사전 출판사 콜린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가짜 뉴스(fake news)’인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 환경이 가져온 변화들 속에서 ‘취재’하지 않는 기자나 ‘사실 확인’ 없는 기사의 범람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미 여러해 전부터 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공보단이 자체 제작한 겨울용 롱패딩 600벌이 판매 시작 2시간이 안돼 모두 팔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왜 롱패딩을 제작한 것일까. 미디어오늘이 롱패딩을 제작한 민주당 디지털 공보단을 이끄는 김빈 디지털공보단 대변인에게 물었다. Q. 민주당에서 왜 롱패딩을 만드는 건가. 김빈 디지털 공보단 대변인(이하 생략): “디지털 공보단에서 ‘민주당 굿즈’(Goods, 스타의 상품을 부르는 말)를 만들게 됐다. 배경설명을 하자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공보단은 지난해 10월 출범했는데 크게 디지털 논평, 굿즈 제작을 한다고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 ‘키맨’으로 지목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입을 열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일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납 의혹과 관련해 “특활비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통로가 있고, 제 통로가 있는데 서로 간에 몰랐다”면서 ‘윗선에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저 같은 경우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윗선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2011년 이명박 전 정부 근무 ...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
뉴스 공장에는 비정규직이 있다. 서울시 산하 tbs(대표 정찬형)에서 일하는 프리랜서·파견·계약직 노동자 100여 명이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를 19일 출범시켰다. 현재 tbs는 서울시 산하 사업소라는 지위로 인해 정상적 인력 구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임기제 공무원, 계약직, 파견용역,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 다수로 채워져 있다. 일반직 공무원 소수를 제외하고는 방송 제작 인력 42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임기제 공무원, 180여 명이 프리랜서, 100여 명이 파견 용역 노동자들이다. 언론노조 tbs지부(지부장 이강훈)...
기자의 팩트체크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가 열린다. 서울대(SNU) 팩트체크센터와 한국언론학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한국언론학회-SNU팩트체크 디플로마 과정’ 참가자를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팩트체크와 관련된 디플로마 과정은 최초다. 서울대 팩트체크센터는 팩트체크가 “사실 추구라는 언론 본연의 가치를 강화하여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이라며 “전 세계 저널리즘의 주목을 얻고 있는 ‘팩트체크’에 대한 기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전문 팩트체커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8주...
노조와의 보도국장 인사 구두 합의를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 16일 최강욱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전 YTN사장후보추천위원)와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에게 YTN 사태 중재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언론노조가 중재에 나섰던 지난해 12월24일 ‘3자 협상’(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박진수 언론노조YTN지부장·당시 최남수 사장 내정자)을 파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최 사장이 전 YTN사추위원과 이미 중재에 한 차례 나섰던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중재 요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최 사장은 지난 1...
경찰 물대포 직사살수로 사망한 고(故) 백남기씨의 유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MBC 기자는 19일 “말도 안 되는 사안으로 망신주기, 겁주기 수사를 한 것”이라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지난해 말 김세의 MBC 기자와 보수 성향의 웹툰 작가 윤서인씨,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김 기자와 윤씨에 대한 1차 공판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들의 변호인은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넥스트로)...
MBC가 최근 ‘지인 인터뷰 논란’을 빚은 담당 기자와 데스크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학회(방송학회)에 조사를 의뢰했던 MBC는 방송학회 조사 결과를 감안해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지난 1일 남형석 기자의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 지난 9일 염규현 기자의 “전자담뱃세도 인상 마무리…금연 예산 제자리?” 리포트다. 해당 리포트에는 각각 자사 인턴 출신·취재기자 지인과 본사 직원 의견이 시민 인터뷰 형태로 포함됐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