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새기겠습니다” “유념하겠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TV조선 간부가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출석해 한 말이다. TV조선이 달라졌다.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들어서면서 생존이 걸린 심의가 시작되다보니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종편은 1년에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법정제재를 4건 이상 받으면 시정명령을 받고, 반복되면 재승인이 취소되는 재승인 조건이 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방통심의위 설립이 해를 넘기면서 안건 1년치가 쌓인 상태다. 이날 TV조선은 두 차례 의견진술을 했다. 방통심의위...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사회 각 분야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물결에 정치권도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한 법안을 서둘러 발의하며 ‘#위드유(With You)’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1일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지원에 국가의 책임을 명백히 하기 위한 내용의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몰래카메라 범죄처럼...
MBC 16개 지역사 사장 선임이 모두 마무리됐다. 12개 지역 MBC 사장 임명이 완료된 가운데, 나머지 4개 지역 MBC 사장도 내달 중 주주총회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이로써 16개 지역MBC 모두 새 사장을 맞게 됐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21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경남·안동·제주·포항 등 4개 지역 MBC 사장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 정대균 경남 MBC 사장 내정자는 ‘해직 언론인’ 출신이다. 1987년 진주 MBC 카메라 기자로 입사한 정 내정자는 지난 2010년 진주·창원 MBC 통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법원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는 미르재단 모금에 대한 비위 사실을 알고도 감찰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와 이석수 특별감찰관 등을 위협해 직무수행을 방해한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국회증인감정법 위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해당 판결 이후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모두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국민 감정과 맞지 않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검찰수사에 민정수석이 개입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첫 민정수석 출신(2013년 3월~2013년 8월)으로, 이러한 발언은 자신이 민정수석일 때 검찰과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 맺어왔다는 실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곽 의원은 자신이 민정수석이었던 시절 검찰수사 개입 의혹에 “민정수석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에게는 검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 민정수석의 역할인 것처럼 말해 ‘말 바꾸기’ 논...
청와대 중앙풀(pool) 기자단이 문호를 개방한다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기자단 가입 투표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중앙풀 기자단 가입 투표 신청 자격 조건이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거나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규 매체 30여 개 사는 춘추관 심사를 통과해 현재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200여명에 이른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크게 풀 기자단과 비풀 기자단으로 나뉜다. 풀...
KBS 27기 기자들이 지난 9년 방송 장악에 맞서 싸우지 않은 사장 후보자는 KBS를 이끌어 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KBS에 입사한 27기 기자 18명은 22일 오후 성명을 내고 KBS 이사회가 발표한 사장 후보자 중 부적절한 후보들이 포함됐다며 방송 장악과 맞서 싸운 후보만이 새로운 KBS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31기 기자 7명도 연서명에 동참했다. 27기 기자들은 “전국의 KBS 보도 부문 구성원은 KBS 기자협회와 KBS 전국기자협회 주도 하에 150일에 이르는 제작 거부 투쟁을 펼쳐 ...
노회찬(정의당) : 이번 (법무부) 채용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부탁이나 청탁한 바가 있으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권성동 위원장도 같은 약속을 해 달라.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 검찰 수사 등과 무관하게 부정한 청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 물러나겠다고 약속해 달라. 권성동(자유한국당) : 본인 신상만 말하지 왜 위원장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들어가느냐. 노회찬 : 약속하기 힘드냐? 부정청탁이라도 앉아 있겠나? 권성동 : 부정청탁한 적이 없다. 노회찬 : 부정청탁이 사실이라면 물러나겠다고 해라. 왜 근거도 없이 그런 발언을 하...
6·25 전쟁 당시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툼’이 유튜브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라졌다. 유튜브는 특정 콘텐츠의 삭제 배경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구자환 감독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자신의 영화 ‘레드툼’이 약관위반을 이유로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13만 조회수를 넘겼는데 갑자기 삭제됐다. 사전에 아무런 고지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왜 삭제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자환 감독은 항의 차원에서 삭제되지 않은 영문판 영상까지 삭제한 후 유튜브...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은 KBS 장악을 위해 정권 친화적이지 않은 KBS 구성원들에 대한 사찰과 퇴출에 개입했다. 실력 있는 기자·PD들이 ‘좌파’로 낙인 찍혔다.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국정원의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 방안’ 보고서(2010년)는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이들을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였다. 이상요 당시 KBS PD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다. 입사 이후 그는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추적 60분’ 등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제작했고, ‘20세기 한국사-해방’으로 방송위원회 최우수...
영국 잡지 모노클의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가 화제다. 원고지 28장 분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능력을 담담하게 평가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의 일상을 전하면서 정치인 문재인과 인간 문재인의 모습을 그렸다는 평가다. 지난 1월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모노클과의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청와대가 22일 공개했다. 청와대는 “모노클에 따르면 대통령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이 국가적 전환기를 맞고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특별판에 대통령님 인터뷰가 포함되는 것이 필수적인바 대통령님 인터뷰 요청”...
일반 시민들은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 1심 판결문을 법원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다. 1심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가 판결문의 공개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 측의 판결문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부회장은 1심 선고가 나고 6일 뒤인 2017년 8월31일 ‘판결서 등 열람·복사 제한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물건의 명칭·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
조성부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62)가 연합뉴스 사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9월 4기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대주주·진흥회) 이사직을 던지고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가 ‘박노황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데 이사로서 책임을 느끼고 4기 이사진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4기 진흥회는 2015년 3월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을 선출했다. 조 전 이사는 당시 여·야 ‘6대1’로 쏠린 이사회 구성에서 ‘1’이었던 소수 이사였다. 4기 진흥회 이사 가운데 조 전 이사의 동반 사퇴 요구에 응한 이는 없었다. 2014년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규제 권한 일부를 민간에 넘기는 추진단을 만든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조직개편TF 논의를 통해 비상설 기구로 자율규제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정책과제로 ‘정치적 표현물의 자율규제 전환’을 내건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민간기구 성격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후진적 정부 검열기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통신심의의 시정요구 권한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가 자율규제로 이양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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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군산 공장 폐쇄를 하지 않는 대가로 1조 원 청구서를 내밀었다. 정부는 GM측이 구체적 청사진 없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회담이 북한의 취소로 무산됐다고 미국 측이 밝혔다. 백악관 측은 북측의 대화 거부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검찰이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MB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이같이 적시했다. 다음은 22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2시간 앞두고 틀어진 ‘...
종합편성채널 미디어렙에 대한 부실심사가 드러났으나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부 책임을 묻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1일 오후 성명을 내고 종합편성채널 미디어렙의 소유제한 위반 적발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응을 비판했다. 미디어렙법에 따르면 광고판매대행사인 미디어렙은 부적절한 주주의 진입 및 과도한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소유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채널A, TV조선, MBN의 미디어렙의 일부 주주들이 소유제한을 넘겨 지분을 갖거나 주주로 진입해선 안되는 대기업, 지주회사가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방통위...
오는 24일 KBS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민자문단이 KBS 사장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정책 발표회가 열린다. 150여 명의 시민자문단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KBS 사장 선출 과정에 참여한다. 시민자문단 평가는 최종 후보자 결정에서 40% 비중으로 반영된다. 정책 발표회에 참여할 KBS 사장 후보자는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 20일 임시이사회에서 13명의 사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정책 발표회는 크게 3개 세션으로 진행될 전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특정인을 비난하고 분노 어린 감정만 배출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역기능에 대한 개선점을 찾고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보름 박지우 빙상 선수에 대한 자격박탈 등을 요구한 국민청원이 지난 19일 올라오고 하루 만에 답변 의무 조건이 20만 명을 넘어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의 분노는 이해한다면서도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김선 뉴미디어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출석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미투((MeToo)’ 운동 분위기 속에서 불거진 청와대 직원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임명 당시부터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과거 저서와 거취 문제도 거듭 제기됐다. 임종석 실장은 “미투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는 직접적 성폭력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 의원들은 탁 행정관 해임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실장에게 과거 논란이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