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종편 미디어렙이 소유제한을 위반한 채 설립됐으나 방통위가 허가를 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상조사 요구가 거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3일 논평을 내고 “방통위에 종편 미디어렙 허가·재허가 과정의 경위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언련은 또한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투명하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진행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1일 방통위는 TV조선·채널A·...
청탁을 받고 오마이뉴스 기사 배열에 손을 댄 네이버가 오마이뉴스의 공문에 4개월 동안 침묵하다 관련 기사가 나오자 이틀 만에 답을 내놓았다. 오마이뉴스는 21일 기사를 내고 지난해 10월 오마이뉴스가 네이버에 공문을 통해 기사배열조작에 대한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네이버가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 누군가를 처벌할 자격이 있나’기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독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재배치된 정황이 엠스플뉴스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 직후 한성...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위원 일동이 23일 국회 운영위를 파행으로 이끌면서 예정된 법안 처리를 무산시킨 김성태(자유한국당) 위원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운영위 운영제도개선 위원회 심사를 거친 16건의 법률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운영위 출석을 요청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고 ‘난장판’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운영위 간...
차기 KBS 사장은 창사 이래 처음 시민의 검증을 받게 된다. KBS 이사회는 그간 ‘밀실 인사’ 비판을 받아 온 사장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시민자문단 150여 명의 숙의 결과를 40% 반영해 사장 내정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시민의 손에 중요한 열쇠가 주어진 만큼 KBS 내부에서는 특정 후보를 거명하며 지지·비판하는 행위를 삼가는 모양새다. 공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그와 동시에 후보자 검증을 위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민자문단 평가를 받을 KBS 사장 ...
여성 문화예술인들의 ‘#MeToo(미투·나는 고발한다)’ 운동 참여가 확산돼가는 가운데, 남성 폭력피해자들의 고발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여성을 폭력 피해자로 상정하는 사회 통념이 강한 탓에, 미투운동에 동참하지 못하는 남성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19일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는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동참글을 남기며 “우린 남자이기에 부끄럽지 않아도 된다고, 다 큰 남자새끼가 뭐 고작 이런 일로 힘들어해야 겠냐고 계속해서 정신을 다잡았다”면서 “모든 게 잘 끝났으니 ‘이제 신경쓰지 말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자신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23일자 사설(“또 정치가 개입하는 GM 사태, 대우조선 판박이 되나”)에서 “민주당의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한국GM 경영난에 대해 ‘강성 노조, 고임금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만성 적자인데도 거의 매년 파업을 벌여온 한국GM 노조에 잘못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의장이 “전반적으로 GM(의 경영)이 좋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이지 노조 문제가 아니”라며 “기업 위기 책임을 관성적으로 노동자에게...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22일 개그우먼 강유미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몇명이나 꽂았어요?”라고 물은 장면이 퍼졌고 23일 강유미는 포털검색어 1위에 오른다. 권성동 의원 역시 검색어 2위에 올랐다. 강유미가 ‘블랙하우스’에서 보여준 질문 기법은 ‘엠부쉬’(ambush, 매복이라는 뜻)로 기자들이 흔히 하는 취재 방법이다. 엠부쉬 기법의 대표적인 예로 영화 ‘공범자들’에서 최승호 전 뉴스타파 PD의 취재방식을 들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찾아가 “언론장악의 공범자라고 지목받는데, 어떻게 ...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를 위해 방남한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부터 폐막식 참석이 예정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까지, 자유한국당은 한 번도 북한 인사들의 방문을 환영한 적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남북화합의 성공적 평화 제전을 기원한다고 하지만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고, 북한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줄곧 ‘평양올림픽’이라고 폄훼하는 등 이번 올림픽을 정치 공세의 장으로 이용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
언론단체들이 차기 KBS 사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KBS 개혁 방안에 대한 공개 질의를 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시청자시민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등 5개 단체는 23일 KBS 개혁을 위한 12개 과제와 이에 대한 질문을 제시했다. 우선 KBS 경영·운영 관련 △서울 중심 운영을 탈피해 지역성을 실현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제시됐다. 언론단체들은 주요 임원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BBC 수준으로 상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총살됐다는 보도를 조선일보가 정정하지 않고 있다는 조선일보 독자들의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23일치 29면에 지난 19일에 있었던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2월 정례회의’를 실었다. 조순형 전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모임은 매월 조선일보 보도를 비평한다. 이날 회의에는 조 위원장을 포함해 김경범(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김태수(변호사), 방희선(변호사), 유미화(중경고 교사), 이덕환(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이정희(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여울(...
서울고등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석방하면서 논란이 됐던 것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었다. 이재용 항소심 재판부는 이른바 ‘종범실록’으로 불리는 업무수첩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업무수첩은 이 부회장 등과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단독 면담 내용과 ‘부정한 청탁’을 입증하는 주요 단서였다. 하지만 배임수재죄 및 변호사법 위반을 이유로 지난 13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에 징역형(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7만 원)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김태업 부장판사)도 ‘안종범 업무수첩...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방문했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만남에서는 ‘선거연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유승민 공동대표가 말했다. 이날 두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은 뒤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가 추미애 대표를 방문하기도 해, 합당 이후 인사를 위한 만남으로 보인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최근 ‘선거 연대’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홍준표 대표와 악수를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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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22일 YTN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YTN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YTN 구성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YTN 구성원들은 최 사장을 리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YTN 구성원들이 이명박·박근혜 9년간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다치며 암흑같은 긴 시간을 보낼 때, 최 사장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전 대통령들에 대한 칭송 칼럼 및 SNS, 성희롱 ...
다시 구치소로 간 우병우, 반성은 없었다 법원이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기 급급하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데 일조한 전 민정수석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영훈)는 우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7월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나 최순실씨의 비위를 충분히 파악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오히려 사안을 축소하는 대응 논리를 개발해 국정농단 사태 확산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재...
“깊이 새기겠습니다” “유념하겠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TV조선 간부가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출석해 한 말이다. TV조선이 달라졌다.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들어서면서 생존이 걸린 심의가 시작되다보니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종편은 1년에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법정제재를 4건 이상 받으면 시정명령을 받고, 반복되면 재승인이 취소되는 재승인 조건이 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방통심의위 설립이 해를 넘기면서 안건 1년치가 쌓인 상태다. 이날 TV조선은 두 차례 의견진술을 했다. 방통심의위...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사회 각 분야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물결에 정치권도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한 법안을 서둘러 발의하며 ‘#위드유(With You)’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1일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지원에 국가의 책임을 명백히 하기 위한 내용의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몰래카메라 범죄처럼...
MBC 16개 지역사 사장 선임이 모두 마무리됐다. 12개 지역 MBC 사장 임명이 완료된 가운데, 나머지 4개 지역 MBC 사장도 내달 중 주주총회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이로써 16개 지역MBC 모두 새 사장을 맞게 됐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21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경남·안동·제주·포항 등 4개 지역 MBC 사장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 정대균 경남 MBC 사장 내정자는 ‘해직 언론인’ 출신이다. 1987년 진주 MBC 카메라 기자로 입사한 정 내정자는 지난 2010년 진주·창원 MBC 통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법원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는 미르재단 모금에 대한 비위 사실을 알고도 감찰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와 이석수 특별감찰관 등을 위협해 직무수행을 방해한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국회증인감정법 위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해당 판결 이후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모두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국민 감정과 맞지 않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검찰수사에 민정수석이 개입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첫 민정수석 출신(2013년 3월~2013년 8월)으로, 이러한 발언은 자신이 민정수석일 때 검찰과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 맺어왔다는 실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곽 의원은 자신이 민정수석이었던 시절 검찰수사 개입 의혹에 “민정수석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에게는 검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 민정수석의 역할인 것처럼 말해 ‘말 바꾸기’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