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를 비롯해 횡령·직권남용 등 20개 혐의를 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내내 모르쇠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실소유주 의혹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각종 비리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리 사건 조사가 진행된 오전 수사 동안 ‘다스 및 강남 도곡동 땅에 대한 차명소유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YTN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사장이 YTN 이사회 주문에 따라 14일 YTN 양대 노조(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 방송노조)에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YTN지부 역시 최 사장 사퇴 요구를 고수하고 있어 노사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최 사장은 이날 입장을 내어 “언론노조 YTN지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할 것”이라며 “우리 진솔하게 담론부터 하자. 미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노사 대화’에서 어떤 의제라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
1. ‘미투’ 운동은 ‘갑질 성폭력’의 문제인가? 가해자로 지목된 개인의 문제인가, 특정 조직의 문제인가? 2. 한국의 ‘미투’는 할리우드 발 ‘미투’의 아류인가? 3. 진보진영에서 ‘미투’가 유독 사건화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미투’ 관련 보도를 하는 기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라고 밝힌 것의 일부다. 이나영 교수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투 운동의 사회적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미투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라, 진행되고 있는 운동에 대해 사회적 의미를 단언하기는 어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파문으로 지난 6일 선거운동을 중단한 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불륜 의혹 제기에도 12일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당내와 충남 지역의 부정적 여론을 지방선거 과정에서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지난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나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며...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의 정아무개 PD가 최근 직위해제됐다. 정 PD는 지난달 16일 KBS 기자들이 ‘#방송국_내_미투’를 주제로 뉴스 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KBS와 tbs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당시 조정실에 있었던 KBS 소속 기자가 정 PD의 욕설을 듣게 됐다. 정 PD는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한 말에 대한 불만을 욕설을 섞어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스공장 제작진은 라디오 출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시정 업무를 마치는 퇴임사를 발표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성남시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성남시정에 대한 자신의 철학, 갈등 경험 등을 털어놓았다.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로까지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성남시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날개를 달아준 곳이다. 여타 퇴임사의 내용이 의례적인 감사 인사로 채워졌다면 이날 이 시장의 퇴임사가 조금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시장은 “지난 8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시간이...
2010년 봄 배우 이매리씨는 SBS 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에 캐스팅 됐다. “그동안 ‘매리씨 캐릭터’는 보였는데 ‘매리씨는’ 안 보였다. 이젠 매리씨가 보여야 한다.” 이씨가 당시 들었던 말이다. ‘배우 이매리’를 어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오고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오고무는 사방에 걸어놓은 다섯 개의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고전무용 중 하나다. 이씨는 기생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이마담 역을 맡았다. “오고무는 악보가 없어요. 북치는 것부터 다 외워야 돼요. 무용을 배우라니 사비를 들여 배웠죠. 전공자보다 더 열심히 ...
성범죄 피해자 고발 운동, 이른바 미투(Me Too) 운동이 한국 사회를 흔들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현상이 대표적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14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신속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례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방통심의위는 미투와 관련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게시글과 가해자 가족의 인격을 침해하는 게시글 등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투 운동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제대로 견제받지 않는 기구가 있다. 포털 제휴 언론사를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다. 뉴스제휴평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3기 출범 소식을 전하며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위의 ‘근본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문제는 ‘논란이 되는 심사’ 그 자체가 아닌 평가위 ‘구조’에 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2015년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포털 뉴스제휴심사의 불공정 논란을 해소하겠다”면서 만들어졌다. 외부 독립기구에 권한을 넘기면서 포털은 ‘제휴심사 불...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후 맡은 첫 임무는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위’위원이다. 자유한국당은 14일 위와 같은 특위를 구성한 후 “파업 불참으로 인해 보복당하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 사례는, “배현진 전 MBC 기자가 업무미발령 상태로 조명창고에 비치당한” 일, “문재인 정권과 그 홍위병 언론노조가 결탁하여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인호 전 KBS 이사장, 강규형 전 KBS 이사에게 반인권적 협박을 자행...
음란물 합성 사진 유포, 강제 키스, 남성 간 성폭력, 취재원 성희롱… 지난 40여 일 동안 ‘#MeToo’(미투·나는 고발한다) 운동 및 제보 등을 통해 드러난 언론계 성폭력 사건의 종류다. 피해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해 기사화 되지 못한 사건을 고려하면 사건 수는 이보다 몇 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언론계 ‘미투’ 해시태그 운동은 지난 2월7일 한 전직기자의 피해 사실 폭로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최소 5건의 미투 고발글이 게시됐다. 미투운동이 이어지는 동안 목격담 등의 제보도 계속됐다. 기자들 스스로 자사의 성차별...
신상철 전 천안함 합동조사위원과 변호인단이 13일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교체된 항소심 재판부는 1,2심 통틀어 8년째 진행중인 재판 가운데 7번째 재판부이다. 이와 함께 이날 출석한 천안함 생존자인 갑판병(당시 병장) 김용현씨는 천안함 사고 순간 천둥번개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는 13일 신상철 전 위원의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향후 재판...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밝힌 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정치보복’을 암시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로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는 다른 정당들과는 달리 자유한국당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정치보복’이 또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때 불행한 일을 맞았다는 점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
조선일보 내부에도 ‘미투 운동’ 조짐이 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준동)이 지난 12일 발행한 노보를 보면 최근 노조에 미투 폭로를 고심하는 조합원의 제보가 있었다. 이 조합원은 “미투가 없다고 가해자들이 발 뻗고 자는 게 싫다”며 “피해자가 인내하고 살아서이지 사내 성추행·성희롱이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원은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좋아지라고 제보하는 거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며 “노조를 통해 익명으로 ...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발표문엔 자신의 20개 범죄 혐의에 대한 인정도 부인도 담기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을 언급하며 억울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9시14분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출발해 5분 후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하차 후 차량 바로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 1분30초 가량 미리 출력해 온 대국민 입장문을 꺼내 들고 읽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뗀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민생...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상납 강요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청와대 청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이른바 ‘장자연 문건’ 내용이 핵심이다. 이 문건엔 유력 언론사 사주,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이 장씨에게 술시중과 성접대를 요구했다고 적혀 있었다. 문건은 KBS가 장씨 사망 일주일 뒤 첫 보도를 하면서 알려졌다. 특히 유서에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전(전두환)·노(노태우)처럼 국사범도 아니고 박(박근혜)처럼 국정농단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노(노무현)처럼 개인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선다”고 썼다. 홍 대표는 “죄를 지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전 전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0억대의 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보복 프레임을 들고 나왔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략에 될 수 있으면 휘말리지 않겠다는 기류로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청와대 아침회의에서 출석한다는 보고만 들었다.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다. 청와대의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자금 뇌물수수, 다스 경영 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관련 기사] MB 14일 소환, 혐의는 세 갈래
“회식에서 사라진 ‘노래방 2차~’” 한국일보 3월13일자 사회면에 실린 기사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라 혹시 모를 사고나 오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노래방을 아예 찾지 않는 분위기가 더해졌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10년 넘게 노래방을 운영한 사장이 폐업을 고민 중이고, 단체 워크숍이 간소화 되면서 숙박업계도 미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신규 직원과 가까워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의 순기능까지 사라질 것 같다”는 영상콘텐츠 유통업체 임원의 아쉬움도 보도했다.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