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배현전 전 MBC 앵커를 “들개처럼 조련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6·13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면서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동물이 바로 들개였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별명이 들개다. 들개 조련사로서 배현진을 조련해서 반드시 6.13 선거에 꼭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불거진 ‘한겨레21’ 편집권 침해 논란에 대해 한겨레 감사가 “양상우 대표이사와 김종구 편집인이 편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한겨레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겨레 기자 70여 명은 23일 성명을 통해 “편집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조사, 그리고 그에 따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며 “우리는 이번 감사 보고서가 앞으로 한겨레에서 편집권을 논의하는 데 하나의 ‘선례’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보고서에 따라 경영진이 또다시 같은 방식의 편집권 침해를 할 수도 있기...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사내 성폭력을 은폐·무마하려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피해자 동의 없이 과거 성폭력 사례를 들춰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제원 대변인은 2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사내 성폭행이 발생했으며, 양 후보자가 가해자에 대한 인사위원회 소집 없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당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신원이 특정될 수 있을 만한 정보들을 공개하며 거듭 “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3일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과거 부하직원의 성폭행 사실을 무마·은폐·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KBS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피해 당사자에게 폭로 이전 보도가 나갈 것에 동의를 받은 적 있냐는 물음에는 “제보를 받았다”고만 반복하고 있다.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피해 당사자에게 보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긴급 브리핑을 열어 폭로를 여는 방식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장제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을 심리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선고 3개월 전 한 건설업자의 뇌물죄엔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며 단호한 엄벌의지를 나타내 중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동일한 요구형 뇌물 사건인데다 뇌물 액수도 0.3%에 미치지 못한 점에 비춰 이 부회장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A건설 현장소장 함아무개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천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
MBC 감사를 불법이라 주장하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단독 소집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MBC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비호하는 자유한국당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어제 MBC의 정당한 감사를 두고 이메일 불법 사찰 의혹이라고 성명을 발표하더니 오늘은 한국당 단독으로 과방위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모두 동의하지 않는 회의를 ...
MBC가 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인건비 현실화, 외주 제작사 권리 확대 등을 담은 ‘콘텐츠 상생 협력 방안’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우선 MBC 외주제작비의 경우 교양성 외주물 9편 제작비는 3~15%, 주요 외주 드라마 제작비는 10~18% 증액된다. MBC는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제작비 상승 요인을 반영하고 제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외주제작비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주제작 인력에 대한 인건비도 인상됐다. 시사교양본부 프리랜서는 업무 연차에 따라 4~28.6% 인상됐다. 예능본부 프리랜서의 경우 경력 기준...
이명박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이씨는 다스를 통해 확보한 불법자금을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당선과 관련된 선거비용에 쓰는 한편 우호적인 언론인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썼다. 미디어오늘은 검찰이 언급한 언론인 청탁과 관련해 2006년 경 이씨 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기자들 명단과 접대금액이 담긴 출금전표 등을 확인했다. 이명박씨는 1991년부터 서울 강남 영포빌딩을 소유했으며 현재 이 건물 5층에 청계재단이 위치하고 있다. 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재산 관리인 김재정씨가 운영하는...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천안함 침몰사건 8주기를 앞두고 범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국회에 재조사와 이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조헌정 목사(전 향린교회), 명진스님, 문대골 목사, 김원웅 전 국회의원, 신성국 신부, 박해전 6‧15 10‧4 국민연대 상임대표, 고승우 민언련 이사장, 조순덕 민가협 회장 등 시민사회 대표 등 46명은 공동대표단은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 촉구 ‘범시민사회공동대책협의회’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정부는 즉각 천안함사건 재...
“기사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심의위원’이 아닌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방송사 담당자가 자사 기사의 문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방통심의위에서는 지난해 김장겸 체제 때 MBC에서 사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내보낸 보도 7건에 대한 의견진술이 진행됐다. 방통심의위에 1년 가까이 공백이 이어지면서 심의가 늦어진 탓에 김장겸 체제 때 보도에 대한 심의를 최승호 사장 체제의 MBC가 받은 것이다. MBC의 의견진술자로는 보도 당시 해직기자였던 박성제 M...
오는 4월 중후반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선 주식회사 ‘다스’ 실소유주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20개 혐의 중 과반이 ‘다스의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된 와중에도 변호인단과 ‘다스 방어’ 전략 수립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밤 11시10분 경 구속영장이 전격 발부됨에 따라 23일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의 구속가능 기간이 최장 20일임을 고려할 때, 검찰은 4월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밤 11시6분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10분 만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서류심사를 통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측근들과 함께 결과를 기다리던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고, 0시1분 집 앞에 도착한 검찰 호송...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정계에선 법원 결정을 환영하는 논평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청와대는 2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삼가고 또 삼가겠습니다. 스스로에게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겠다는 다짐을 깊게 새깁니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영장 발부 소식이 발표된 직후 논평을 내 “이 전 대통령에게 이제라도 ‘마음 편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본인의 회사를 ‘내 회사...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2일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으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도 수감된 상태임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3년 만에 동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에 수감될...
TV조선이 사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에 대해 22일 파면 조치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부장이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TV조선 관계자는 오후에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미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진동 부장을 22일자로 파면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TV조선 이진동 부장, 여직원 2명 성폭행·성추행 의혹”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 전 부장이 2015년 같은 회사 여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
16개 지역 MBC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MBC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22일 열렸다. 제주 MBC의 경우 이른바 ‘김장겸 낙하산’으로 불리는 최재혁 사장이 물러나지 않고 있고 2대주주 남창기업 측도 최 사장 해임에 부정적이다. 제주 MBC 정상화와 최 사장 퇴진을 촉구해 온 언론노조 제주 MBC지부는 7개월째 제작 거부 중이다. 22일 오전 제주 MBC 로비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언론노조 제주 MBC지부(지부장 권혁태·제주 MBC지부) 조합원들과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 민주노총 제주본...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운털 박힌 야당’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친숙하고 사랑받는 제1야당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이런 프로젝트는 자유한국당 내 중진의원과 홍준표 대표와의 갈등이 정점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진의원들과 홍준표 대표...
소위 ‘야마’를 정해놓고 기사를 쓴다는 말이 있다. 객관적인 사실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이미 주제를 정해놓고 “지적이 나온다”라는 말로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가는 기사다. 나쁜 기사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다. 21일자 이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보자. 조선일보는 2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MBC가 최근 MBC 감사국이 직원들의 이메일을 불법 사찰했다는 주장에 대해 22일 공식 입장을 내어 반박했다. MBC는 직원 불법 사찰 의혹 제기에 대해 “정당한 감사 행위를 음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MBC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3노조)은 “MBC가 특별감사를 빌미로 파업에 불참했던 직원들의 회사 이메일을 무단으로 열람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매체는 법무법인 넥스트로(Newst Law) 보도자료를 인용해 A기자와 B기자가 MBC 감사국의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보냈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