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0년을 앞두고 4·3에 대한 최초 기록인 ‘순이삼촌’을 쓴 작가 현기영씨가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시인 고은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씨는 지난 2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무슨 성폭행을 한 것은 아니지 않아요”라며 “술 마시면 나오는 고약한 습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 그렇게 매도하고 늘그막에 완전히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현씨를 만나 ‘순이삼촌’ 저자로서 4·3을 기록한 군부독재 시절 당시 분위기, 제주 4·3의 의미 등에 대해 들었다...
지난달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심 판결문 전문을 보도해 대법원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던 오마이뉴스 “공범자 이재용 vs 피해자 이재용” 보도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2월 ‘이달의 좋은 보도’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화) 오후 7시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8일 해당 보도를 위해 특별면을 제작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2심 판결문의 주요쟁점과 함께 판결문 전문을 공개했다. 국민들이 직접 사안을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 MB 측이 작성한 기자 접대비 전표와 촌지 명목으로 돈을 준 문건을 확인해 보도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캠프나 정부에서 일했던 언론인 출신 인사의 명단이 확산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한 서울 강남 영포빌딩 2층에서 출금 전표와 접대내역이 담긴 문서를 확보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조중동 등 주류 매체에 속한 기자들의 이름과 접대비용, 특히 촌지 명목으로 준 내역까지 적혀 있었다. 당시 한나라당 당내 경선의 승리자가 대통령 당선에 유력했던 만큼 이명...
JTBC가 탄핵 촉구 촛불집회 당시 군이 위수령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SBS가 “국회의원 요청에 의해 국방부가 위수령을 검토한 것인데 JTBC가 ‘국회의원 요청’이라는 핵심 전제를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JTBC는 SBS 보도에 대해 반박과 해명을 내놨지만 왜 핵심 전제를 빠트렸는지에 대해서는 답이 없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위수령은 긴급사태라고 판단할 경우엔 육군참모총장의 승인이나 국회 동의 없이도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은 대통령령이다. 국방부는 JTBC 보도 다음날인 지난 21일 ‘위헌·위법’ 등의...
“LG생활건강 마케팅부서는 X됐다리. 적어도 컨펌만은 한다고 했어야해따리.”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허지혜씨가 만든 광고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불토’에 클럽에 가려 했는데 LG생활건강에서 광고를 발주해 화가 난 상태에서 만든 콘셉트의 광고다. 100만뷰를 넘기고 기사화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마케팅의 흐름이 달라졌다. 연예인이 기성매체에 출연해야만 ‘광고’라는 기존의 관념은 깨졌다. 허지혜씨처럼 연예인은 아니지만 영향력을 가진 일반인을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기성 ...
주식회사 ‘KA’는 지난해 신입직원 공채만 6번 이상 열었다. 두 달에 한 번 꼴이다. 매 채용인원은 ‘00명’이었다. 가상으로 30명을 잡아도 총 180명이다. 전체 직원 수 800여 명(2017년 기준)에 비춰 20%에 달하는 이례적인 수다. 잦은 채용은 그 전 해에도 반복됐다. KA는 2016년엔 1·3·4·7·9·12월에 ‘00명’ 규모로 직원을 뽑았다. 내부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보통 30~50명을 채용하지만 총 인원은 거의 늘지 않았다. 12번에 걸쳐 뽑힌 수백 명의 직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한 전직 직원 Z씨...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
”한 방송사 사장도 정윤회씨를 강남의 음식점에서 따로 만났다고 합니다. 정씨는 보도 협조를 이 사장에게 요청했다는데, 비선 홍보수석 같은 역할을 한 셈입니다.“ 지난해 1월11일 TV조선은 과거 박근혜씨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한 방송사 사장을 여러 차례 만났고, 우호적인 보도를 요구했다는 단독 보도를 했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정윤회씨와 독대했다는 방송사 사장은 당시 MBC 안광한 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 정윤회와 독대했다는 방송사 사장은 MBC 안광한] 안 전 사장의 실명을 보도하지 않았던 TV조선도...
지난 2009년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이 국민청원은 지난 23일 20만 명을 돌파, 24일 오전 기준으로 21만9000여 명이 서명했다. [▶청와대 청원 바로가기] 최근 미투(MeToo) 운동이 우리 사회를 강타한 이후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대한 단죄 목소리가 높은데 당시 장자연 사건 때도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에 임했으면 사건에 연루된 상당수 권력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을 것이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등 일정한 거리를 두다가 24일 과거 이 전 대통령과 관계에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 정권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당대표 선거에 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정권 내내 나를 경계했다”며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으로,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윤상-현송월 남북 공연단장간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의 기대감을 갖게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에서 공연할 우리나라 공연단 대표팀의 감동적 공연은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주겠지만 일회성으로 그치지않아야 하며 동시에 남북상호간 정확한 뉴스와 정보를 전달할 토대가 마련되야 한다는 점이다.현재 평양에는 AP통신사 지국이 설치돼 활동중이며 미국 CNN 방송도 수시로 방문하여 취재, 보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정작 우리나라 미디어는 평양 지국 , 평양특파원조차 두지못해 한반도 문제를 해외 언론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대다수 언론은 ‘미투’의 시작을 지난 1월 안태근 검사 성폭력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JTBC 뉴스룸 인터뷰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얼굴을 드러내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이 인터뷰는 미투 ‘보도’ 상징이 됐다. 이후 언론이 성폭력 피해 사례를 나르는 동안 2차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자와 가해자 간 진실 공방으로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기도 했다. 피해자 진술에 의존하는 미투 보도는 일반의 사건 보도와 같을 수 없다. 피해 횟수와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전시하는 효과를 가져와...
자유한국당 소속 대통령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물은 반면 동아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하지 않았다면 사법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제타격론자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데 대해 언론은 대북압박 카드라는 공통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첫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동부구치소에서 첫날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독거실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수인번호는 716번이다. 검찰은 오는 26일 동부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배현전 전 MBC 앵커를 “들개처럼 조련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6·13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면서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동물이 바로 들개였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별명이 들개다. 들개 조련사로서 배현진을 조련해서 반드시 6.13 선거에 꼭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불거진 ‘한겨레21’ 편집권 침해 논란에 대해 한겨레 감사가 “양상우 대표이사와 김종구 편집인이 편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한겨레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겨레 기자 70여 명은 23일 성명을 통해 “편집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조사, 그리고 그에 따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며 “우리는 이번 감사 보고서가 앞으로 한겨레에서 편집권을 논의하는 데 하나의 ‘선례’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보고서에 따라 경영진이 또다시 같은 방식의 편집권 침해를 할 수도 있기...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사내 성폭력을 은폐·무마하려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피해자 동의 없이 과거 성폭력 사례를 들춰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제원 대변인은 2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사내 성폭행이 발생했으며, 양 후보자가 가해자에 대한 인사위원회 소집 없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당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신원이 특정될 수 있을 만한 정보들을 공개하며 거듭 “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3일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과거 부하직원의 성폭행 사실을 무마·은폐·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KBS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피해 당사자에게 폭로 이전 보도가 나갈 것에 동의를 받은 적 있냐는 물음에는 “제보를 받았다”고만 반복하고 있다.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피해 당사자에게 보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긴급 브리핑을 열어 폭로를 여는 방식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장제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을 심리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선고 3개월 전 한 건설업자의 뇌물죄엔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며 단호한 엄벌의지를 나타내 중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동일한 요구형 뇌물 사건인데다 뇌물 액수도 0.3%에 미치지 못한 점에 비춰 이 부회장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A건설 현장소장 함아무개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천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
MBC 감사를 불법이라 주장하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단독 소집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MBC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비호하는 자유한국당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어제 MBC의 정당한 감사를 두고 이메일 불법 사찰 의혹이라고 성명을 발표하더니 오늘은 한국당 단독으로 과방위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모두 동의하지 않는 회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