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MBC 기자가 MBC 정상화위원회(이하 정상화위) 불응으로 인해 18일자로 3개월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정상화위 조사 불응자에 대한 대기발령은 박상후 기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지난 1월 노사 합의로 출범한 정상화위는 2008년부터 10년 간 MBC ‘공영방송 장악’ 실태를 조사하는 MBC 공식 기구다. 노사 공동위원장 2인 아래 조사 1실·2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대상은 △방송 독립성 침해 △사실 은폐·왜곡 △부당한 업무 지시·청탁 △방송·윤리강령, MBC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 등 사규 위반 △기타 진실...
지난 2009년 8월 고(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피의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 대한 성매매·강요방조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 경찰이 방상훈 사장을 ‘장자연 리스트’ 사건 피의자로 지목한 이유는 장씨가 남긴 자필 문건에 장씨의 술 접대와 성 접대 상대로 ‘조선일보 방 사장’이 언급돼 있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배우 장자연의 종합적인 피해 사례입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에서 “김성훈 사장(본명 김종승·장자연 연예기획사 대표)은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룸살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에 이어 ‘드루킹’ 전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논란을 묶어 정부에 총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측은 두 사건 모두에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17일 오후 특검 법안을 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해 정치적 총공세를 시작한 것이다. 17일 오전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하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의 농성 천막에는 ‘민주당 댓글공작, 김기식 황제갑질 특검 수용하라’고 써있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천막농성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 ...
지난 11일 통계청의 ‘2018년 3월 고용동향’ 통계가 발표된 후 많은 언론이 실업률 증가의 원인을 최저임금에서 찾았다. 조선일보 12일 자 1면 “돈 퍼부었는데…일자리는 ‘비명’”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제1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각종 일자리 지표들은 최악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들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결과라고 (정부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12일 자 1면 “일자리에 25조 쏟고도 실업률 17년만에 최악” 기사에서도 기사 도입부에...
순간 앉을까, 말까 고민했다. 1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의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 현장에서였다. 강연회 현장에는 기자들의 편의를 위한 책상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책상들 앞에는 장애인석 로고가 붙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공간은 원래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위해 비워둬야하는 공간이었다. 지하철에서 휠체어를 위한 빈 공간을 남겨두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 공간에는 책상이 3개 나란히 붙여져있어 빈공간은 없었고, 누가봐도 현장에서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처럼 만들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 없이 제주행 비행기를 탑승했다는 매일경제 단독 보도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 서양원 매경 국장이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매경은 지난 10일 오후 4시경 “[단독]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신분증 없이 제주행 비행기 탑승 ‘논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 원내대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불과 2시간여 만에 삭제됐고 이후 매경은 김 원내대표 해명 등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서 국장은 지난 11일 미디어오늘에 “단독 기사가 2시간 반여 노출되다...
“여론이란 네이버 기사에 달린 베스트 댓글인 것이다.” 매크로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이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그는 댓글을 조작하면 여론조차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포털 댓글 ‘매크로’ 조작 논란이 정치권 최대 이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파워블로거 드루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권 핵심인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드루킹 간 텔레그램 대화 기록이 있다며 ‘정권차원의 여론...
‘최남수 사장 퇴진’을 기치로 내걸고 76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17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청와대가 최남수 YTN 사장을 언론사 사장 자격으로 간담회에 초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YTN 언론인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언론노조 YTN지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사 사장단 오찬을 추진 중인데 그 시기는 오는 19일로 알려진 상태다.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과 YTN 직능단체 관계자 100여명은 17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 사장에 대한 청와대 오찬 초청을 철회해달...
한 언론사가 지난해 채용한 수습기자를 놓고 조직 안팎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언론사 대표의 자녀가 수습기자로 채용됐는데 채용 과정상 특혜를 입은 정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뉴스핌은 지난해 12월 수습기자 채용을 공고했다. 뉴스핌은 ‘취재부문 수습기자 O명’을 채용한다면서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전형, 그리고 3차 면접전형을 본다고 공고했다. 뉴스핌은 12월 20일까지 접수된 서류전형 원서를 검토해 2차 필기전형 합격자를 뽑았다. 이어 필기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응시자에 한해 최종 면접전형을 시행했다. 뉴스핌의 채용전형에 ...
“앞으로 개헌을 연구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한다면 대통령제보다는 내각책임제가 훨씬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세계적 대세로 보더라도 민주주의가 발전된 대부분 나라가 내각책임제를 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에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현재 국회에서 여야 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 ‘의원내각제’ 개헌안을 주장하는 곳은 없다. 자유한국당이 ‘국무총리 국회 선출제’를 제안해 사실상 내각제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지만 한국당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외치(外...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지난달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블랙하우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SBS 내부에서 나왔다. SBS 노조 측 3인과 사측 4인은 지난 3일 SBS 본사에서 공정방송실천협의회(공방협)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공방협은 방송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운영하는 노사 합의 기구다. 이번 공방협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SBS본부)가 노사 단협에 따라 공방협 소집을 요청했고 사측이 받아들여 열렸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블랙하우스 진행자 김어준씨와 관련해 “공정성...
대한항공 조현아가 ‘땅콩 회항’을 일으켜 여론의 도마에 올랐을 때, 동생 현민은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으름장 놓았다. 살천스런 언행의 결과가 오늘이다. 자신은 물론 언니까지 다시 국제적 망신을 불렀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공영방송(BBC)까지 최근 불거진 조현민의 ‘갑질’을 보도했다. ‘땅콩 분노’로 세계적 유명세를 탄 조현아가 언니라는 사실이 기사에 담긴 것은 물론이다. 조현민의 갑질은 상상을 넘어선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접속한 조현민의 ‘녹음 괴성’은 소름마저 돋게 한다. 과연 저 ‘발광’이 대한민국 국적기 전무이사의 업...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4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역대 최단 임기의 금감원장을 기록했다. 김 전 원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자신이 관여한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정치자금 5천 만원이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셀프 후원’ 논란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린 후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에 김 전 원장의 과거 행적에 대한 위법 여부를 질의한 청와대는 “선관위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중선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이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시민단체 또는 비영리법인의 구성원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이었던 당시 ‘더좋은미래’에 5000만 원을 후원한 일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피감기관의 비용으로 해외 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는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자세한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식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나오자마자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 전했다. 김기식 원장의 사퇴로 인해 보수야당은 청와대를 비판하는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다만 정의당은 애초 청와대가 계획한 금융개혁은 좌초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불법 여론조작을 한 전 민주당원 ‘드루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시을)이 관계가 있다는 14일 TV조선의 보도가 나온 지 이틀 후, 김 의원이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과 국회 의원회관·드루킹의 파주 사무실 등에서 2~3차례 만난 적이 있고 △드루킹이 추천한 오사카 총영사 후보를 청와대에 전달한 적이 있고 △드루킹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강연부탁을 하고싶다고 해 연결해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드루킹의 불법적인 여론조작에 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본인의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다룬 KBS ‘추적60분’을 방영하지 말라며 KBS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씨는 오는 18일 방영 예정인 추적60분 ‘MB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추적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 –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에 이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었으나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항공이 매일경제 등 언론사 광고를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6일 “지금은 영업 광고하는 게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부정적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한 회사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자사에 부정적 이슈가 제기됐을 때 광고를 일시 중단하는 것처럼 이번 조치도 관행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이 기업 광고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런 관행은 비판 보도를 언론사 스스로 자제하게...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나이는 스물 두 살이다. 이들의 참사를 “나와 친구의 죽음”처럼 느꼈던 동세대들이 마지막 영결식 추모행진에 참여해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세월호 4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1시, 시민 천 여명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4호선 고잔역에 집결했다. 오후 3시 합동 분향소에서 열릴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안산 시내를 걷는 “가만히 잊지 않게습니다” 추모 행진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10여...
참여연대가 조선일보·조선비즈·TV조선 기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참여연대가 정정보도를 요청한 기사는 조선일보 4월11일자 사설 , 조선비즈 4월12일자 기사 , TV조선 4월11일자 리포트 등 3건이다. 조선일보는 11일자 사설에서 “(참여연대가) 자신들이 편법 상속을 조사하던 대기업을 포함해 850개 기업에 ‘계좌당 500만 원 이상씩 신축 후원금을 달라’는 사실상의 청구서를 보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