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냄새·먼지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조 회장이나 그의 일가가 비행기를 탈 땐 특수 청소 지시가 내려온다. 평소 5분에 끝내는 1등석 청소는 이 날 1시간 가량 길어진다. ‘워키토키(무전기) 전쟁’. 대한항공 1차 하청업체 한국공항에서 통제데스크 업무를 본 적이 있는 A씨는 KIP(대한항공 가족 및 지인 코드), KKIP(대한항공 가족 코드) 코드를 받을 때마다 데스크들 무전기에 불이 난다고 표현했다. 무전기에 불이 나는 이유는 좌석, 카페트, 창문에 작은 먼지조차 발견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MBC 스트레이트가 오는 22일 방송에서 세월호 유족을 모욕하는 일명 ‘폭식투쟁’을 했던 보수단체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보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BC 스트레이트 진행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주 스트레이트는 폭식투쟁의 배후를 추적한다. 그들의 민낯을 파헤친다”며 방송 제목을 ‘세월호 유족 모욕단체, 삼성이 돈 댔다’라고 소개했다. 예고한대로 삼성이 폭식 투쟁을 움직인 것이라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언론사 임원, 기자들과 ...
북이 핵실험장 폐지와 대륙간탄도미사실 발사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겠다는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북의 발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자가 조치를 보여줌으로써 협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핵무기와 핵기술을 ...
법원이 삼성전자 산재 피해자를 지원한 활동가를 “피해자를 볼모로 소송 외의 일을 했다”고 적시한 문화일보에 대해 허위보도를 했다며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이상윤)는 지난 3월30일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소속 임자운 변호사가 문화일보를 상대로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문화일보에게 손해배상금 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0월 문화일보가 그해 4월15일 보도한 “변호사 본분 잊은 ‘반올림 활동가’...
환경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박수택 전 SBS 기자가 경기도 고양시장 정의당 후보로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33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SBS에서 정년퇴임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17년 고양시민으로 살면서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자로서 문제를 취재해 보도하기도 했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보다 못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고양시갑) 제안으로 고양시장에 출마하게 됐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가는 민주당에 맡겼으니 고양시와 고양시장은 박...
중앙일보와 중앙시사매거진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는 국가브랜드대상이 언론사 수익 사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만들어진 국가브랜드대상은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정책 농식품 부문 브랜드를 선정·시상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매년 기업, 제품·서비스, 도시·정책, 농식품 등 부문별로 다수의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하려면 이에 대한 홍보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지역 주간지 ‘옥천신문’은 지난 6일 옥천군이 3000만 원...
지난 1월, 한여름에 시작된 파업이 해를 넘겨 넉 달째 됐을 무렵이었다. 새로운 뉴스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취재팀이 꾸려졌고,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거사 TF에 합류했다. 아이템 회의에서 사건을 추리다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을 취재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2009년 3월7일부터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2009년 8월19일까지 5개월간의 기록을 정리했다. 당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던 회사 선배에게 실제 문건 내...
저널리즘 위기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많지만, 대부분 본질에서 상당히 벗어난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소셜미디어 같은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해서라거나 기레기 때문이라고 화살을 겨누어보지만 답이 시원치는 않다. 위기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없으니 이런 답답한 마음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저널리즘 위기의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수익 구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미디어 콘텐츠에 돈을 내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야 저널리즘 사업을 할 것 아니겠는가. 이 단순한 사실은 저널리즘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 ‘핫라인’ 뚫려… ‘종전’ 가까워지나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거긴 어떻습니까?” “여기(평양)도 좋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 이른바 ‘핫라인’이 20일 개통됐다. 남북 정상 간에 핫라인이 개설된 것은 분단 70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합의로 남측 국가정보원과 북측 통일전선부 사이에 개통됐던 핫라인의 경우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끊겼다. 문 대통령 일정을 챙기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북한 국무위원회 관계자 사...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는 YTN 오보에 대해 사측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YTN 사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YTN은 오보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만간 인사위를 개최해 당사자들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에 준하는 사유로 사회적으로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는 ‘상벌 규정’과 오보, 부정확한 보도, 왜곡 보도, 공익과 무관한 사실 보도 등으로 개인이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봐주기’ 의혹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방통위가 종편 봐주기 논란의 진상을 조사하거나 개선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기간 방송을 심의하는 특별기구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들은 20일 전체회의에서 심의 제재를 기준으로 한 종편 재승인 조건에 선거방송심의가 빠진 이유에 대한 방통위의 답변이 불성실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재승인 합격점수에서 미달된 TV조선을 비롯한 종합편성채널은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심의 법정제재 4건 이하를 유지할 ...
자유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단장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이하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20일 일명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여론조작을 방지하는 ‘드루킹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오는 25일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댓글조작 사실을 묵인한 것인지 등을 질의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의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드루킹 게이트’에 대해 수사당국은 도저히 진실을 파헤칠 의지도, ...
셀레브 임상훈 대표를 ‘새로운 엘리트’로 소개한 콘텐츠 업체 퍼블리가 임상훈 대표가 나온 콘텐츠를 삭제하고 앞으로 발간하는 출판물에도 관련 내용을 빼겠다고 밝혔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2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늘 (셀레브 대표의 갑질 등을 공개한) A씨를 만나 퍼블리가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겠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온라인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고, 출판의 경우 다음 발간되는 ‘재쇄’부터는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퍼블리는 멤버십을 통해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이라...
자유한국당 추천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옹호한 데 대해 방통심의위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방통심의위 구성원 다수가 소속된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심의 과정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옹호한 이상로 위원의 사퇴 및 사죄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5·18 북한군 침투설’을 다룬 지만원씨의 게시글과 당시 시민들을 ‘폭도’로 비하하는 내용의 시위 피켓을 담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사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인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 데 국정원 댓글 사건이 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큰 역할을 했고 민심과 여론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이(드루킹) 댓글 사건도 아주 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더 수사해 봐야겠지만 만약에 김경수 의원과 민주당이 (드루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는 YTN 오보는 오아무개 YTN 제작2팀 팀장이 작성은 물론 승인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장은 오보 이후 정정 보도까지 작성했다. YTN은 19일 오전 9시40분께 “[속보] 수사당국,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이라는 한 줄 기사를 띄웠으나 수사당국은 해당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이후 YTN은 기사를 삭제하고 사실을 바로 잡았다. YTN은 오전 11시17분께 정정 보도(“검찰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 사실과 ...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박성희 OBS 대표이사는 OBS가 IPTV·케이블 등으로부터 프로그램 제공료(재송신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상황에 대한 개선을 건의했다. OBS 19일자 보도를 보면, 이날 박 대표는 OBS가 서울과 수도권 1000만 가구를 시청권역으로 하고 있는데도 KT·SKT·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케이블 TV들로부터 프로그램 제공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불공정 개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OBS 측은 해당 문제를 문 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민주당원 ‘드루킹’ 연루 의혹에 정면돌파를 하며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 의원은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스스로 말했다. 언론은 김 의원이 특검을 언급한만큼, 특검으로 의혹을 해소하자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역시 사설에서 드루킹 사건 특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한국일보와 한겨레도 사설에서 특검 수용 의견을 밝혔다. 다만 경향신문은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사설이나 칼럼을 싣지 않았다. 다음은 20일...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계열사 대한항공을 통해 고가 해외물품들을 관세없이 반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물품에 ‘회사 용품 특수화물’ 코드를 부여해 화물 운임비를 내지 않고 들여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20XX년 상반기 중 특정 일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가구 등 생활용품이 다수 포함된 무게 100kg 이상의 화물을 사내 용품 코드인 ‘INR(Internal Non Revenue)’을 붙여 국내 반입했다. 해당 항공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국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