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노동조합이 자사 임금과 배당 문제를 놓고 사측에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박준동)는 앞서 지난 6일자 노보를 통해 10년치 회계 자료 분석 결과 조선일보 임직원 임금에 비해 주주 배당금이 지나치게 늘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임직원 총임금은 2007년 439억 원에서 2017년 405억 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인데 주주 배당은 2007년 54억 원에서 2017년 12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주주 배당을 보면 2007년 54억 원이었는데 이듬해 72억 원으로 뛰었다. 20...
조현민 대항항공 전무의 갑질 행태로 촉발돼 대한항공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민과 조현아를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구성원들은 법적 처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이자 사태 무마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은 조양호 일가의 갑질에 대한 제보를 쏟아내고 있는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까지 올라오고 있다. 오히려 조양호 회장의 발표가 대한항공 구성원들의 분노에 불을 당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특검을 요구하며 연일 여당과 청와대를 협공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22일 오후 국회 본청 야외계단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특검 촉구대회’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정권이 여론조작으로 출범했다면 자기들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며 “여론조작으로 출범했으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마치 ‘드루킹 사건’으로 여론을 조작해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안희정, 정봉주...
지난 2014년 1월14일 수원대학교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학교를 비방했다며 이원영, 이상훈, 배재흠, 이재익 수원대 교수 4명을 파면했다. 지난 2013년 장경욱, 손병돈 교수에 대한 재임용 거부로 사실상 파면한 만큼, 총 6명의 교수들이 파면된 것이다. 2013년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재창립되고 이들이 수원대 이인수 총장과 재단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내부 고발을 이어갔다. 때문에 수원대의 이 같은 파면 조치는 의혹 제기에 대한 ‘보복’이란 비판이 거셌다. 이후 파면된 교수들은 2016년 대법원에서 파면 무효 확정판결...
뉴미디어 스타트업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이 공론화되자 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셀레브 대표의 갑질을 처음 공론화한 A씨는 언론이 자신과 접촉하지도 않은 채 기사를 쓰고, 임 대표의 갑질 사례 중 자극적인 부분만 인터뷰를 하는 행태 등에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씨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를 막아줄 것도 호소했다. 21일 임상훈 셀레브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레브 대표로서 역할은 끝났지만 이번에 깨닫게된 저의 부덕함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풀어가야 할 끝나지 않은...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
‘쥐가 들끓는 가난한 어느 마을에 피리 부는 광대가 등장한다. 그는 피리를 분다. 그 소리를 따라 어디선가 쥐들이 떼로 모여들더니 강물 속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런 동화를 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런 재주를 보여주었는데도 그 광대는 댓가를 받지 못했다. 마을측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후 그 광대가 다시 등장한다. 그 피리소리를 따라 아이들이 모두 나선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영영 찾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수백년간 동화로 전래되었다. 독일중부에 있는 인구5만의 하멜른시의 실화이기...
이미 사라진 언어를 미디어가 선거철을 맞아 무분별하게 부활시키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사는 한글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PK·TK’를 관행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로마자표기준칙을 어기고 있다.정치 뉴스제목만 검색해도 ‘PK·TK’가 홍수를 이룬다. “여당 정공법에 야 ‘드루킹 방지법’ 발의 PK 확전 공세”(경향신문), “민주당 내부 김 의원 거취 충돌설- PK 넘어 지방선거 악영향 우려“(조선일보) 등… 심지어 부산에서 발행하는 부산일보, 국제신문도 여전히 PK라고 표현하고 있다. “‘TK 뺀 15곳’ 노리던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냄새·먼지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조 회장이나 그의 일가가 비행기를 탈 땐 특수 청소 지시가 내려온다. 평소 5분에 끝내는 1등석 청소는 이 날 1시간 가량 길어진다. ‘워키토키(무전기) 전쟁’. 대한항공 1차 하청업체 한국공항에서 통제데스크 업무를 본 적이 있는 A씨는 KIP(대한항공 가족 및 지인 코드), KKIP(대한항공 가족 코드) 코드를 받을 때마다 데스크들 무전기에 불이 난다고 표현했다. 무전기에 불이 나는 이유는 좌석, 카페트, 창문에 작은 먼지조차 발견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MBC 스트레이트가 오는 22일 방송에서 세월호 유족을 모욕하는 일명 ‘폭식투쟁’을 했던 보수단체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보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BC 스트레이트 진행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주 스트레이트는 폭식투쟁의 배후를 추적한다. 그들의 민낯을 파헤친다”며 방송 제목을 ‘세월호 유족 모욕단체, 삼성이 돈 댔다’라고 소개했다. 예고한대로 삼성이 폭식 투쟁을 움직인 것이라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언론사 임원, 기자들과 ...
북이 핵실험장 폐지와 대륙간탄도미사실 발사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겠다는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북의 발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자가 조치를 보여줌으로써 협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핵무기와 핵기술을 ...
법원이 삼성전자 산재 피해자를 지원한 활동가를 “피해자를 볼모로 소송 외의 일을 했다”고 적시한 문화일보에 대해 허위보도를 했다며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이상윤)는 지난 3월30일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소속 임자운 변호사가 문화일보를 상대로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문화일보에게 손해배상금 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0월 문화일보가 그해 4월15일 보도한 “변호사 본분 잊은 ‘반올림 활동가’...
환경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박수택 전 SBS 기자가 경기도 고양시장 정의당 후보로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33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SBS에서 정년퇴임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17년 고양시민으로 살면서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자로서 문제를 취재해 보도하기도 했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보다 못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고양시갑) 제안으로 고양시장에 출마하게 됐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가는 민주당에 맡겼으니 고양시와 고양시장은 박...
중앙일보와 중앙시사매거진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는 국가브랜드대상이 언론사 수익 사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만들어진 국가브랜드대상은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정책 농식품 부문 브랜드를 선정·시상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매년 기업, 제품·서비스, 도시·정책, 농식품 등 부문별로 다수의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하려면 이에 대한 홍보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지역 주간지 ‘옥천신문’은 지난 6일 옥천군이 3000만 원...
지난 1월, 한여름에 시작된 파업이 해를 넘겨 넉 달째 됐을 무렵이었다. 새로운 뉴스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취재팀이 꾸려졌고,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거사 TF에 합류했다. 아이템 회의에서 사건을 추리다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을 취재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2009년 3월7일부터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2009년 8월19일까지 5개월간의 기록을 정리했다. 당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던 회사 선배에게 실제 문건 내...
저널리즘 위기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많지만, 대부분 본질에서 상당히 벗어난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소셜미디어 같은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해서라거나 기레기 때문이라고 화살을 겨누어보지만 답이 시원치는 않다. 위기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없으니 이런 답답한 마음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저널리즘 위기의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수익 구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미디어 콘텐츠에 돈을 내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야 저널리즘 사업을 할 것 아니겠는가. 이 단순한 사실은 저널리즘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 ‘핫라인’ 뚫려… ‘종전’ 가까워지나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거긴 어떻습니까?” “여기(평양)도 좋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 이른바 ‘핫라인’이 20일 개통됐다. 남북 정상 간에 핫라인이 개설된 것은 분단 70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합의로 남측 국가정보원과 북측 통일전선부 사이에 개통됐던 핫라인의 경우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끊겼다. 문 대통령 일정을 챙기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북한 국무위원회 관계자 사...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는 YTN 오보에 대해 사측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YTN 사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YTN은 오보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만간 인사위를 개최해 당사자들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에 준하는 사유로 사회적으로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는 ‘상벌 규정’과 오보, 부정확한 보도, 왜곡 보도, 공익과 무관한 사실 보도 등으로 개인이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봐주기’ 의혹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방통위가 종편 봐주기 논란의 진상을 조사하거나 개선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기간 방송을 심의하는 특별기구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들은 20일 전체회의에서 심의 제재를 기준으로 한 종편 재승인 조건에 선거방송심의가 빠진 이유에 대한 방통위의 답변이 불성실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재승인 합격점수에서 미달된 TV조선을 비롯한 종합편성채널은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심의 법정제재 4건 이하를 유지할 ...
자유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단장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이하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20일 일명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여론조작을 방지하는 ‘드루킹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오는 25일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댓글조작 사실을 묵인한 것인지 등을 질의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의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드루킹 게이트’에 대해 수사당국은 도저히 진실을 파헤칠 의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