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승무원 A씨는 비행마다 발생하는 ‘쇼트(정산오차금액·Shortage이 준말)’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처음엔 1000원, 2000원 씩 주머니에서 나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새 수십 만원 수준으로 누적된 것이다. 몇 달 전 국제선 비행에선 20만 원 짜리 면도기가 분실돼 팀원끼리 갹출해서 손해를 메꿨다. A씨는 ‘왜 이 비용이 승무원 지갑에서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10년차 승무원 B씨도 10년 간 같은 생각을 했다. B씨는 입사때부터 기내 면세품 판매 후 발생...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공식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방송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24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중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중재안은 공영방송 이사를 여당 추천 7명과 야당 추천 6명으로 구성하고 사장 선임 때 이사 8명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회가 멈춘 상태에서 여당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행태로 촉발돼 대한항공 전반에 대한 편법 및 법률 위반 사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관당국 인사가 대한항공 측에 좌석 변경 편의를 요청한 정황이 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배치 변경 요청 사항을 실무진에 통보했고 실제 좌석 변경이 이뤄졌다. 항공사를 감독 감시해야 하는 세관이 오히려 편법을 자행한 것이다. 지난해 3월 22일 대한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최아무개씨는 “인천공항세관 SEAT ASSIGN RQST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인천공항 좌석 배치 총괄 담당자...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캠프 내 여성 직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성권 예비후보를 제명하고 사상구청장 예비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강 후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강성권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경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캠프의 여성직원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을 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오후 “사상구청장 후보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사상구 지역민과 시민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
지난 3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방송업 등이 노동 시간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지상파 방송인 SBS도 주 52시간 노동을 두고 노사가 머리를 맞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방송사는 노동 시간을 주 68시간(주40시간+연장 노동 12시간+휴일 노동 16시간) 이내로, 내년 7월1일부터는 노동 시간이 주말 포함 주 52시간으로 제한받는다. SBS 노사는 지난 18일 2018년 1분기 SBS 노사협의회를 열어 5월 중 ‘노사 공동 TF’를 출범하기로 약속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에 따르면, 이달 ...
최남수 YTN 사장이 24일 자신에 대한 신임 투표를 내걸고 거취를 구성원들에게 넘긴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압도적인 사퇴 요구를 확인시켜주겠다”며 최 사장 제안을 받아들였다. 최 사장 퇴진을 기치로 내걸고 83일째 파업 중인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 사장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25일 오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논의한다. 앞서 최 사장은 사내 글을 통해 “전체 구성원의 뜻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저를 불신임하면 퇴진...
야3당(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일명 ‘드루킹 사건’에 특검을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선(先) 경찰조사, 후(後) 특검’ 입장을 관철하며 국회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4일에도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을 특검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비상의원총회를 드루킹의 사무실로 쓰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고 특검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3일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미진하면 특검하자는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까지 수사...
“포털에서 댓글을 없애는 방안과 더 나아가 포털에서 뉴스 장사를 없애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안철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땜질식 처방 대신 댓글 시스템 자체를 포기하는 등 대수술에 나서야 한다”(동아일보 사설) 언론과 정치권이 의기투합하며 기승전 ‘포털 규제’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따져보면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거나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 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언론사 포털운영...
5대 재벌의 사내 유보금이 617조원을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대 재벌로 대상을 늘리면 759조, 30대 재벌로 대상을 늘리면 883조에 이른다는 것이다. 23일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와 사회변혁노동자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수치로 올해 한국의 예산이 428조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2년 간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돈이 돌지 않고 쌓여 있는 셈이다.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는 2018년 3월 말 공시된 재무재표를 토대로 사내보유금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유보금을 “기업의 매출에서 쓰고 남은 이익금을 동산...
24일 민중당이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폄하하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당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정상회담을 깎아내리고 있고, 분단체제에 기승하며 반공정신을 확산하고 있기에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은 화해와 평화 흐름에 재를 뿌리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과거의 범죄적 행각을 반성하고 화해와 평화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려 한다면 역사와 민중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
최남수 YTN사장이 24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자신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즉각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50%이상 불신임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늘로 총파업 83일째를 맞은 YTN 최남수 사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 국면에서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 글에서 “방통위의 중재에 성실하고 유연하게 임해왔지만 지금 중재는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며 이어지고 있다. 중간평가의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 뒤 “저는 중간평가의 방법에 대해서는 법리와 상...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안아무개 전 한겨레 기자에게 지난 19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당초 1심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지난해 11월 안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지난 19일 1년 감형한 3년을 선고했다. 안씨는 지난해 4월22일 새벽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같은 회사 선배인 고(故) 손아무개 한겨레 기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했다. 쓰러진 손 기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안씨는 같은 해 5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 ...
정필모 KBS 기자가 24일자로 신임 부사장에 임명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23일 KBS 이사회 동의를 받아 정 부사장을 임명했다. 정 부사장은 향후 양 사장이 약속한 핵심적인 개혁 과제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 11일 정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상정한 KBS 이사회는 KBS노동조합 등이 제기한 정 부사장 자격 논란을 검토하기 위해 두 차례 안건 의결을 연기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정 부사장이 외부 활동으로 징계를 받았으며 KBS 기자협회 활동을 맡게 되면서 석연치 않게 징계 절차가 중단됐다고 주장했...
왜 기자가 되려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함께 외쳐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여기 억울한 사람이 있다고 곁에서 떠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면접장에서 이 낯부끄러운 답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면접관들이 그 말을 얼마나 믿어주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기자가 됐다. 그 뒤 만난 세상에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돈도 많고 힘도 셌다. 힘이 없는 사람은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웠다. 내가 처음 들었던 그 음성파일이 그랬다.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폭언과 욕설이 도를 넘고 있다...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태블릿PC와 USB를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TV조선이 23일 미디어오늘 보도 이후 당일 메인뉴스에서 사과문을 내보냈다. TV조선은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도 초기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왔다”고 강조한 뒤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관련기사=TV조선 기자, ‘드루킹’ 느릅나무출판사 무단침입 혐의) 하지만 사과문은 TV조선 기자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데 집중됐다. ...
다음은 24일 전국단위 주요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최전방 확성기 방송 남 이어 북도 중단” 국민일보 “공식 환영식·만찬…김정은 국빈급 예우” 동아일보 “김정은, 폼페이오에 ‘강화된 핵사찰 받겠다’” 서울신문 “대북 확성기 껐다…北핵동결에 화답” 세계일보 “남북 모두 확성기 방송 껐다” 조선일보 “3野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막겠다’” 중앙일보 “드루킹 특검법안 야3당 공동 발의” 한겨레 “네이버 ‘댓글 장사’ 공론장을 비틀다” 한국일보 “김정은, 판문점서 국군 의장대 사열할 듯”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포털의 ‘인링크’ 제도를 비판하며 ‘아웃링크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아웃링크 제도로 변환하면 포털보다 언론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도 말했다. 인링크란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포털 내에서 뉴스가 열리는 방식이고, 아웃링크는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한국신문협회는 아웃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식이 될 수 있겠으나, 그 외에도 뉴스 편집 방식이나 광고 수익 배분 등의 조치가 함께 실행돼...
민간인 여론조작 사건 주범으로 꼽히는 ‘드루킹’ 김아무개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넨 이후 김 의원에게 “돈 잘 받으셨나요”라는 텔레그램을 보냈다는 내용의 채널A 보도가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널A 보도에 대해 “오늘(22일) 채널A 보도는 해도 너무하다”며 “취재 문의가 왔을 때 대변인이 아니라고 분명히 확인해줬음에도 기사를 그대로 내보냈다. 중앙당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널A는 22일 오후 ‘단독’을 달고 “드...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이하 하얏트 웨스트타워)’ 공사 현장에서 한 장년층 여성이 한 여성 직원에게 격렬하게 삿대질을 하며 몸을 강압적으로 밀고 당기는 폭력을 행사한 영상이 확인됐다. 안전모를 쓰지 않고 공사 현장을 출입할 수 있는 점이나 현장 목격자 증언, 생김새 등을 종합할 때 문제의 여성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90초 분량의 이 영상은 하얏트 웨스트타워가 완공되기 3개월 전인 2014년 5월, 공사현장에서 작업복을 전혀 갖추지 않은 장년층 여성이 안전모를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