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통보 소식에 TV조선 기자와 관계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현장을 지켰다.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TV조선 ...
대한항공 비서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해외 쇼핑’까지 챙긴 정황이 확인됐다. 비서실은 또한 조 회장 일가의 물품 운송 시 물품 상세 내역을 누락시키거나 ‘비서실 물품’으로 화물정보를 기록하라는 지침을 내려, 이같은 관행을 은폐한 정황도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복수의 대한항공 비서실 발신 메일에 따르면, 비서실은 2009년 경 한 해외 지점장에게 “사모님께서 아래와 같이 지시했다”며 특정 물품 중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서 보내라고 지시했다. 비서실은 이어 ‘제품 카탈로그’를 ...
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84일째 총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26일자로 파업을 중단한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직후 최 사장 중간평가를 전제로 한 잠정적인 업무 복귀에 의견을 모았다. 최 사장은 지난 2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YTN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구성원 50% 이상이 불신임을 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
재단법인 대구구천주교회 유지재단(이하 대구구천주교회)이 대구 MBC의 조환길 대주교 비리 의혹 보도에 대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대구 MBC ‘뉴스데스크’는 25일부터 조환길 대주교 비리 의혹에 대한 연속 보도를 시작한다. 대구 MBC는 조환길 대주교가 선목학원 이사장 신분으로 산하 대학에서 일정 금액을 마련해 교구 측으로 보낸 정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건을 입수했다. 대구구천주교회는 지난 2월 이 문건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 편집, 방송, 보도, 광고, 인터넷 게...
한 달 넘게 파행을 빚어 온 서울신문 사장 선임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고광헌 후보를 ‘청와대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온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4일 긴급 회의에서 ‘서울신문 독립언론 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이행을 전제로 고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독립언론 추진을 위한 협약’은 우리사주조합과 고광헌 후보, 서울신문 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서울신문 독립성 확보에 공감하며 고 후보가 취임 뒤 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사장 후보 추천을 앞두고 협약서에 서명한 고 후...
한겨레가 25일 뉴스타파의 장충기 문자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뉴스타파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4월25일 “[장충기문자 대공개] 기사 보고, 합병 축하…‘장충기문자’ 속 언론인들” 리포트를 통해 한겨레 측 인사들이 장충기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보낸 문자 등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온라인에선 “한겨레는 진보가 아니다”, “한겨레나 조선일보나 거기서 거기다”와 같은 비판이 등장하며 지금까지 삼성과 관련한 한겨레 보도의 진위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타파는 장충기 전 삼성...
지난해 12월 임명된 최승호 사장의 MBC는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과제와 더불어 대규모 적자를 떠안았다. 지난해 MBC 적자규모가 565억 원대를 기록했고 올 2월 누계 영업 손실만 해도 162억 원에 달한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MBC 적자 규모가 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작 예산을 130억 이상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변창립 MBC 부사장은 지난 5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MBC 공정성 지표가 하락해왔다....
국경 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을 둘러싼 아시아의 언론자유 상황은 암담 그 자체다. 바로 북쪽에는 언론자유 세계 최하위 국가 북한(180위)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만이 유일하고, 모든 정보전달 체계가 국가의 통제 아래 있다. 북한에선 해외언론의 보도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강제수용소에 갇힐 수 있다. 한국의 바로 옆에는 중국(176위)이 있다. 이곳에는 현재 50여명의 언론인이 구금돼 있는데 상당수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 시진핑의 중국은 점점 전체주의체제와 유사해지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보도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
민주노총은 1998년부터 ‘인간다운 21세기엔 주5일 40시간’이란 구호를 외쳤다. 구호는 6년 뒤 법이 됐다. 2004년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여행이 가능해졌다. 토요일에 만나던 친구들과 술자리는 ‘불타는 금요일’로 이동했고, 최근엔 다시 목요일 술자리로 옮겨간다. 그러나 주말여행과 목요일 술자리는 언론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 주 5일 40시간제를 도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직장인이 장시간노동 속에 살았다. 급기야 2018년 2월 국회가 다시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주 52시간 노동시간 ...
MBC가 이른바 ‘우병우 지키기’ 보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사 기자 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MBC는 해당 기자들이 MBC 정상화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보도 경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왔다며 위법 여부를 밝히고자 수사를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감찰을 받고 있던 지난 2016년 8월, MBC ‘뉴스데스크’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모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며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고 연속 보도했다. 그러나 MBC가 ‘누설’로 규정한 내용은 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보직 특혜 의혹과...
시사주간지 ‘시사IN’,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이어 비영리 독립 언론 ‘뉴스타파’도 장충기 문자를 공개했다. 장충기 문자는 한국사회 유력 인사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말한다. 문자가 노골적인 권력 유착을 담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컸다. 특히 유력 언론인들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의 경우 단순 안부 차원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광고 구걸, 노골적인 삼성 칭송, 자식 취업 청탁 등 낯 뜨거운 내용이 적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25일 오전 공개된 뉴스타...
최근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관한 보도에 앞장서면서 ‘종횡무진’ 하던 TV조선이 암초에 부닥쳤다. 사건 취재에 나선 그 매체의 기자가 무단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기 때문이다. 그 기자는 지난 18일 새벽 ‘드루킹 일파’의 근거지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앞에서 서성대다가 그 건물 3층에서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한다고 자처하는 남자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제안을 받았다. “내가 드루킹이랑 한 식구로, 지금 이 사무실을 관리하고 있는데 생각이 있으면 같이 들어갑시다.” 이미 여러 매체에 보도된 대...
25일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8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180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3위와 비교했을 때 급격한 상승이다. 한국은 박근혜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3년 50위, 2014년 57위, 2015년 60위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70위로 역대 최하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언론자유 후퇴 국가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정권교체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이 미국(45위)보다 높은 언론자유 순위를 기록한 건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처럼 언론자유가 근 10년간 추락하다 ...
“세월호 납골당 화랑 유원지 결사반대” 장영수 자유한국당 경기도의원, 강광주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 선거 포스터에 붙은 글귀다. 4.16 안산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이라며 공원조성 반대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시작된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가습기살균제 특조위)에 특조위 1기 당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평을 받는 황전원 위원을 또 다시 추천했다. 이미 정성욱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단원고 고 이동수 아버지)는 지난 17일부터 황 위원과 이동곤 선체조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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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조선일보는 가수 현송월 등 북한 예술인 10여명이 음란물 제작·판매 혐의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듬해 현씨가 군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오보임이 밝혀졌다. 지난 2월 현씨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직접 한국에 왔다. 오보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지만 조선일보는 정정하거나 명확한 보도 경위,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북한 오보는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김일성 주석이 1986년 11월16일 사망했다는 기사와 달리 그는 1994년 7월 사망했다. 평양 계엄령 선포설, 북한 쿠데타설,...
남북기본합의서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복원되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표부 기능을 하는 남북의 상설 협의·연락사무소를 판문점에 설치해 운영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복수의 언론이 전했다. 2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라며 “동시에 남북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상설 협의체(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 회담과 비공개 접촉 등 직간접적으로 이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
#. 대한항공 승무원 A씨는 비행마다 발생하는 ‘쇼트(정산오차금액·Shortage이 준말)’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처음엔 1000원, 2000원 씩 주머니에서 나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새 수십 만원 수준으로 누적된 것이다. 몇 달 전 국제선 비행에선 20만 원 짜리 면도기가 분실돼 팀원끼리 갹출해서 손해를 메꿨다. A씨는 ‘왜 이 비용이 승무원 지갑에서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10년차 승무원 B씨도 10년 간 같은 생각을 했다. B씨는 입사때부터 기내 면세품 판매 후 발생...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공식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방송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24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중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중재안은 공영방송 이사를 여당 추천 7명과 야당 추천 6명으로 구성하고 사장 선임 때 이사 8명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회가 멈춘 상태에서 여당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행태로 촉발돼 대한항공 전반에 대한 편법 및 법률 위반 사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관당국 인사가 대한항공 측에 좌석 변경 편의를 요청한 정황이 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배치 변경 요청 사항을 실무진에 통보했고 실제 좌석 변경이 이뤄졌다. 항공사를 감독 감시해야 하는 세관이 오히려 편법을 자행한 것이다. 지난해 3월 22일 대한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최아무개씨는 “인천공항세관 SEAT ASSIGN RQST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인천공항 좌석 배치 총괄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