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자들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포털을 비판하는 사측과 달리 ‘저널리즘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대광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신문노동조합협의회가 공동추최한 토론회에서 “신문사 사주들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를 통해 주로 포털에 대한 언론의 입장이 나왔는데,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다. 이런 대응은 창피하다”고 밝혔다. 종합일간지를 회원사로 둔 한국신문협회는 드루킹 논란이 불거지자 네이버에 ‘대가를 제공하는 아웃링크’가 대안이라고 주장해왔다. ...
파견·용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 곳곳에서 파열음이 계속 나고 있다. 공공기관이 제편으로 꾸린 전환 협의기구를 통해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이 반대하는 자회사 설립을 강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동·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국잡월드’ 체험강사들은 지난 4월1일 비정규직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 분회)을 결성했다. 체험강사 275명은 한국잡월드에서 일하지만 용역업체 ‘서울랜드’에 고용된 간접고용 노동자다. 이들은 직접고용을 6개월 이상 거부해온 한국잡월드 방침을 바꾸려고 노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
정권 교체 1년이 지나면서 옛 여권도 언론과 권력, 언론의 역할을 진단하는 자리가 열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언론의 올바른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언론이 현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어떤 정권이든 언론을 이용 내지 통제하려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역대 정권의 언론 통제 양식이 어떠했는지 분석했다. 황 교수는 주로 현 여권 내지 진보 성향 학자의 글을 많이 참고했다고 ...
지난 16일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NCT127’을 취재하던 사진 기자가 경호업체 직원에 폭행을 당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7일 “SM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SM 측은 17일 오후 공식 사과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NCT127 멤버들은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했고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사진부 소속 김현우 기자는 이들을 사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김 기자 취재가 NCT127 멤버 동선에 전혀 방해가 되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소위원회)가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해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앞서 해당 방송은 지난 5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한 화면이 나갔다. 심의위원들은 이날 이번 사건이 “최악의 사례”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재승인심사시 벌점 10점을 받을 수 있는 법정제재 최고수위인 과징금을 의결했다. 역대 지상파 심의제재 중 과징금 의결은 ...
17일 오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초청한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박 후보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이 많이 나왔다. 박 후보는 일부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는 박승희 관훈클럽 총무가 사회를 맡아 김재용 MBC 국회팀장, 정운갑 MBN 해설위원, 이승헌 동아일보 정치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 외에도 관훈클럽 언론인들의 추가 질문에 박 후보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특히 3명의 패널 외에 객석에서 던진 ...
중국 내 북한 식당 집단 탈북 사건이 국가정보원의 기획 공작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의 왜곡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당 의원의 발언까지 교묘히 왜곡하면서 집단 탈북 사건을 희석시키는 보도까지 나왔다. 중앙일보는 지난 16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기사화했다. 중앙일보는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 때문에 탈북자가 송환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언론보도는 지난 14일자
인터넷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통신사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자 지상파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방송협회(협회장 양승동)는 17일 성명을 내고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를 ‘부당한 제휴’로 규정하고 “미디어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소속된 단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넷플릭스는 통신망을 저렴하게 제공받고 정체돼 있던 이용자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콘텐츠가 부족한 통...
북한 풍계리 핵실험 폐기 현장 통신사 취재 매체가 뉴스1으로 선정됐다. 북은 풍계리 핵실험 폐기 폭파 현장에 우리 언론을 초청하면서 통신사와 방송사 1개사에 각각 4명씩, 모두 8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방송사 취재는 외교부 출입 기자단에 속한 12개사 방송사들이 모여 추첨을 통해 MBC로 선정했지만 통신사 취재는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갈등을 겪었다. 연합뉴스가 자신이 취재를 전담해야 한다면서 선정이 되면 풀 취재가 아닌 개별 취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외교부 출입 기자단 소속 매체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풀 취...
5월15일자 ‘포천 “北 비핵화 비용 10년간 2100조원”’이란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를 두고 무책임한 왜곡보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동아일보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유라이즌 캐피털 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결과”라고 썼지만 포춘(Fortune)은 블룸버그 기사를 받아썼다. 포춘이 공동 분석한 게 아니다. 날짜도 13일이 아니라 10일이다. 그래도 이 정도 문제는 ‘애교’다. 동아일보는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엄청난 경제지원 청구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되며 그 액수는 2조 달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6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들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김경수 요청에… 드루킹, 글 고쳐주고 지지 댓글도 달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의 주장을 전하며 “김경수 전 의원이 대선 전 정치 관련 입장문을 인터넷에 올릴 때 ‘드루킹’으로부터 감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선 두 달 전인 2017년 3월, 김 전 의원은 드루킹에게 자기 명의로 ...
필리핀 여성 조애너 데마펠리스는 돈 벌려고 쿠웨이트 부잣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갔다. 조애너는 집주인 부부에게 살해당한 뒤 1년이 지나 냉장고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석 달 전 일이다. 화가 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 노동자 25만 명에게 쿠웨이트 철수를 명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귀국 비용까지 정부가 대겠다고 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정부 요원을 쿠웨이트로 급파했다. 남의 나라 쿠웨이트에서 집주인의 학대를 신고한 자국 가사도우미 26명을 필리핀 대사관으로 탈출시켰다. 쿠웨이트는 주권 침해라며 발끈했다. 쿠웨이트 ...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에 미친 영향을 놓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동연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다고 말한 반면 장하성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감소 효과는 분명히 없다”고 했다.(중앙일보 6면) 조선일보는 1면에 ‘3개월째 말라붙은 일자리’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 의지와 달리 지난달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고용 증가가 10만명대에 그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10면 해설기사에서 중앙일보와 비슷하게 청와대와...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장면 사용 경위를 조사한 MBC 조사위원회가 이번 영상 사용에 고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MBC는 향후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 영상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MBC 조사위윈회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조능희 조사위원장(MBC 기획편성본부장)과 오세범 조사위원(민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위 위원)을 포함해 조사위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 5일 방송...
서울시 지하철 9호선은 대부분 4량 열차다. 출·퇴근 때마다 승객들로부터 ‘지옥철 비난’을 받고 있지만 6년 간 그대로다. 승강장은 8량에 맞춰져 있다. 승객 민원이 쇄도함에도 왜 차량은 늘지 않을까. 지하철 노동자들은 답을 민자 교통사업의 폐해에서 찾는다. 공공교통 시민사회노동네트워크(가칭·이하 공공교통네트워크)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당 및 후보에게 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한 9대 정책의제를 제안했다. 교통 공공성 강화가 중요한 이유로 교통네트워크는 “교...
박찬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16일 차기 편집국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편집국 투표 결과 서울신문 편집국 유권자 193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94.8%)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박찬구 후보에 표를 던졌다. 득표율은 61.2%다. 김성곤 후보(서울신문 논설위원)는 68표(득표율 37.2%)에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앞서 고광헌 서울신문 신임 사장은 박 후보와 김 후보를 차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다. 서울신문 편집국 구성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투표를 진행했다. 이는 편집권 독립 보장 제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MBC본부)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이 부른 세월호 희화화 논란에 사과했다. MBC본부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방송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MBC 방송 종사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이번 사건은 제작진 몇 사람의 단순 실수로 볼 수 없다.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방송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종사자들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여전히 모자라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MBC...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를 놓고 언론사들 사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북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며 폐기 폭파 현장에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취재진을 초청했다. 북은 15일 통일부 앞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했다. 모두 8명의 기자가 북 초청 대상이 된 것인데 어느 매체 소속의 기자가 현장 취재를 맡을지를 두고 입장이 충돌하면서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주무부처가 외교부이기 ...
한겨레 현직 기자의 마약 투약 사건이 언론계 안팎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허아무개(38) 한겨레 기자에 대한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이 증거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는 이날 “‘한겨레’ 허아무개 기자, 필로폰 ‘양성’ 판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고, 따로 사과문을 통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16일 오후 폭우가 강타하고 지나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느닷없이 개들이 나타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육견단체협의회(한단협) 회원들이 국회의 가축분뇨법 개정안 통과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은행 동관 앞에 육견을 트럭에 싣고 와서 집회를 벌인 것이다. 한단협 회원 수백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월23일 국회 환노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