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이가 쏘아 올린 작은 물컵”이라고 했던가. 대한항공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단순한 갑질을 넘어 범죄가 분명하지만)로 다시 드러난 한진 재벌 일가의 ‘조직적 범죄’가 한국사회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일찍이 베버가 “기하급수적인 자본을 획득한 중세의 천민 유대인이 자본이라는 수단으로 인간성을 지배하는” 퇴행적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규정했듯이 뉴욕타임스(NYT)는 “중세시대 영주처럼 행동하는 임원이 부하직원이나 하청업체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으로 한국사회 “gapjil”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조양호 일가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은 노하우 공개하라니’ 삼성전자, 국민권익위로 달려가 행정심판 제기”(조선비즈, 4월6일자) “삼성 핵심기술 줄줄이 공개하는 정부”(한국경제, 4월5일자) “삼성 스마트폰 제조라인 공개하라는 고용부” (조선일보, 4월6일자) “고용부의 삼성전자 영업비밀공개 결정은 무리수다” (중앙일보 사설, 4월9일자) 지난 4월5일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가 삼성전자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언론이 내놓은 보도다. 삼성의 보고서에 영업비밀 정보가 담겨있어 공개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첫 공판기일에 직접 발언에 나서 무죄를 적극 소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공소사실은 충격적이고 모욕”이라고 발언할 땐 숙였던 고개를 들고 검사석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10억 원대 뇌물 등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구속된 지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공판 진행 초반 “공소사실이 사실과 너무 달라 검찰도 아마 속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알 것”이라며 발언권을 청한 뒤 초록색 공책을 들고 ...
정의당 호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적폐 청산을 하자면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는 데 일조한 것은 위선이라는 비판이다. 심 의원은 이날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체포동의안 부결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애써서 추진하고 계신 적폐 청산에 찬물을 끼얹고.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는 촛불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가 23일 부산일보사 앞에서 ‘편집권 독립 및 공정보도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해 부산일보 사장의 배우자가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것을 비판했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부인인 박문자씨는 부산 해운대구 제1선거구 공천을 받아 시의원 후보가 됐다. 박씨는 과거에도 두차례 지방선거에 도전했다가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부산일보 안팎에선 부산일보의 보도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발행인의 배우자가 특정 정당 소...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초청된 외신들이 실시간 보도를 내놓고 있다. 우여곡절 끝 우리 취재진인 MBC와 뉴스1 기자 8명은 북한을 가게 됐지만 외신처럼 SNS를 통한 실시간 뉴스를 내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는 안팎으로 난항을 겪었다. 북은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이후 핵실험장 폐기를 하기로 예고한 23일까지도 우리 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받지 않아 애를 태웠다. 안으로는 취재진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방송사는 추첨을 통해 MBC로 선정됐지만 통신사 취재의 경우 연합뉴스가 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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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계는 자본주의가 발달해 신문도 완전히 대자본가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그들의 한 수중물이 되고 말았다. 미국 각주의 신문과 잡지는 각각 그 지방의 산업경영자의 수중에 들고 말았다. 미시간주의 신문은 구리업자, 콜로라도의 신문은 석탄업자, 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는 구리 철강업자, 위스콘신과 오레곤은 목제업자, 노스다코타와 미네소타는 제분업자, 캘리포니아는 유나이티드 철도의 소유에 떨어졌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두 번째 미디어비평지 철필(鐵筆) 창간호(1930년 7월)에 실린 ‘세계신문 진단’이란 제목의 칼럼 중 일부다. ...
폭군 연산을 몰아내고 새 임금이 들어선 지 10년이 지났지만 백성들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지만, 사람들이 변하지 않아서다. 중종을 추대한 반정공신들은 훈구파였다. 이들은 갑자사화로 자신들까지 폐족(廢族) 위기에 처하자 연산군의 이복동생 진성대군을 왕으로 추대했다. 이른바 중종반정이다. 훈구파는 반정에 공을 세웠다는 핑계로 막강한 정치·경제의 이권을 챙겼다. 게다가 왕실도 변하지 않았다. 중종의 어머니와 왕비는 훈구의 핵심 가문이었고, 공신들도 자신들 자녀를 임금의 후궁이나 사위인 ...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 통과된 이후에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지지율은 외려 더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9세 이상 남녀 812명(응답률 15.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는 41.9%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27.3%)보다 14.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1.2%였다(표본오차...
지난 21일, 정의선 부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5월말로 예정된 현대모비스의 분할법인과 현대글로비스간의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금 거친 비유를 하자면 타자가 타석에서 스윙을 시작하다가 배트 끝이 돌아가기 직전에 멈춘 것과 흡사하다. 잘한 일이다. 이로써 이 일에 연관된 많은 실무자들이 감옥과 징계와 소송의 문턱에서 해방되었다. 슬퍼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 엄청난 소송거리를 놓친 대형 로펌 정도라고나 할까. 합병안이야 잘 만들어서 다시 추진하면 된다.현대차의 결정으로 더욱 심한 궁지에 몰린 쪽은 삼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서비스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삼성전자가 금속노조 간부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라두식)는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 “JTBC가 보도를 강행한 데에 유감”이라며 “대가성 선정이라는 의혹은 당시 지회의 논의과정을 도외한 입장이며 지회의 주동적인 의사결정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JTBC는 지난 22일 “삼성, 노조 무력화 위해 … 상급단체 간부 포섭 정황”이라는 저녁 뉴스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북한이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한국 기자들의 명단을 접수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방송사 MBC와 통신사 뉴스1은 21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방북 비자를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보한 기자단 명단을 접수받지 않았다. 한국 취재진을 제외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취재진은 22일 오전 고려항공 전세기로 베이징을 출발해 원산에 도착했다. 23일 오전까지도 정부 당국은 취재진 명단 접수를 확신하지 못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속...
잠정 중단됐던 남북 방송교류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주목받는 매체는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재허가 때 ‘통일 방송 의무’를 부여받은 특수한 사업자다. 산간지역이 많고 방송 장비가 열악한 북한에는 지상파 방송 난시청이 심각해 위성방송이 필요하다. 북한은 태국의 위성 타이콤으로 SD방송을 송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질이 떨어지고 대형 안테나를 설치해야 해서 일반 가구의 활용도가 낮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가 운영하는 무궁화 위성은 북한 전역에 HD 방송을 안정적으로 서비...
김부겸 KTX선행, 모든 언론이 칭찬한 뒤에... 부처님오신날 서울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 해고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경향신문은 오늘(23일) 10면에 이를 사진기사로 보도했다. 제목은 ‘KTX 진상 승객 제지한 김부겸 장관에게 해고 승무원이 전한 소망’이었다. 해고 승무원이 김 장관에게 건넨 서류의 겉면엔 ‘나는 KTX 승무원... KTX에 타고 싶어요’라고 적혀 있다. 20일 오후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 특실에서 소란이 일었다. 한 중년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 뒤를 졸졸 따...
불교신문이 22일 석가탄신일임에도 관련 프로그램 편성이 없다고 MBC를 거세게 비난했지만 실은 조계종 측에서 MBC 취재와 촬영에 응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취재 거부에 따라 MBC가 프로그램을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신문은 22일 오후 “MBC에는 부처님오신날이 없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공영방송 MBC PD수첩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종단과 관련한 의혹 제기 수준의 내용을 방영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올해 부처님오신날 특집 프로그램을 일체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
MBC가 적폐청산을 위해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자로 드러난 MBC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기자를 해고했다. MBC 감사에서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관련자로 지목된 임아무개 카메라기자와 주아무개 부장은 취업규칙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MBC는 지난 18일 인사발령을 내고 징계 절차는 지난달 발표한 블랙리스트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최 아나운서 해고 사유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이다. 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 박창훈씨가 중학생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나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씨도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나 의원은 박씨가 본인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사직서...
“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평범해보였던 성격분석 퀴즈앱이 전 세계를 흔들었다. 페이스북이 2014년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더 코건 심리학 교수에게 ‘성격분석 퀴즈’ 앱을 통한 개인정보(전체공개로 설정한 정보) 수집을 허용한 게 발단이었다. 코건 교수는 8700만 명에 달하는 앱 이용자와 그들의 친구들 개인정보를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데이터 회사에 넘겼다. 이 회사가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점에 비춰보면 앱을 통한 개인의 성향파악이 선거에 활용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미 ...
포털 화면을 열고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클립 영상을 켠다. 일시정지를 누르면 손예진이 입고 있는 옷과 귀걸이, 팔찌에 노란 버튼이 뜬다. 클릭하면 같은 디자인의 인터넷 쇼핑몰 제품 구매 화면으로 이동한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카카오TV” “카카오TV 개미지옥 같아요” 지난 3월 카카오TV PC버전에서 이 같은 서비스가 나오자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코나드라는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비디오태그’다. 코나드는 SBS와 핑거플러스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배성호 코나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