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자유한국당의 궤멸 현상은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지역의 보수텃밭 강남벨트 붕괴에도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실시 이래 한번도 민주당 등 범야권 후보가 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3년 만이다. 송파구 역시 3~6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가 차지했으나 이번에 20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청장 선거 개표결과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1%(12만928표)를 얻어 장영철 자...
“드루킹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난 선거보도였다. 두 보도의 특징은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선거 전까지는 입증되기가 힘든 사실에 관련한 보도로, 언론은 진실을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진실과 관련되지 않은 작은 일 하나하나를 보도했다. 두 이슈로 거의 모든 선거보도가 장악되다시피 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의 특징을 ‘드루킹’과 ‘이재명 스캔들’에 장악됐다고 봤다. 실제 2018년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가 선거직전 종합편성채널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종편과 방송 뉴스가 선거보도...
‘샤이 보수’의 반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무려 14곳을 휩쓸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예견한 결과였다. 자유한국당 당선자는 대구·경북 2곳에 불과했고, 제주에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지방선거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논란에 휩싸였던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경남에서 승리하면서 견고했던 영남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과 대기업 공단이 밀집한 울산에서도 1995...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연구로 참여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18’이 공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기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2012년부터 세계디지털뉴스 이용 실태 등을 분석한 디지털뉴스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3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리포트는 올해 1월말~2월초 전 세계 7만419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이 중 한국 응답자는 2010명이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조사결과 중 눈여겨볼 대목은 페이스북 뉴스소비 감소다. 한국의 경우 뉴스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는 비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25%...
KBS 1TV가 ‘저널리즘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KBS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민주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방송을 앞둔 ‘저널리즘토크쇼J’, ‘엄경철의 심야토론’, ‘사사건건’ 등을 소개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새 프로그램들 의미를 강조했다. 양 사장은 “KBS가 새 출발하면서 한 가장 중요한 약속 중 하나가 KBS 저널리즘 회복이었다. 제작 인력이 부족해서 힘들게 준비하고 있는데 초반에 프로그램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잘 지켜봐주시길...
지난 2010년 11월 12일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낯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폐막 연설을 한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 기자들이 질문해주길 원했다. 한국이 훌륭한 개최국 역할을 해줬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손을 든 한국 기자들은 없었다. 중국 CCTV 루이청강 기자는 기회다 싶어 손을 들었고 질문권을 얻었다. 중국 기자는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기자”라며 “제가 아시아를 대표해서 질문을 던져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접견을 받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는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14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한국 국민인데 그런 한국 국민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일부 전문가들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민심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사퇴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 6층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당원 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하셨다”며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부디 한 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가 특별감사에서 교단지 기독교타임즈 사장이 벌인 ‘기자탄압’을 지적하며 “인사조치”를 언급했다. 일각에선 감리회가 기독교타임즈 혼란에 책임을 물어 송윤면 기독교타임즈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지난달 25일 일반 감사에서 문제 삼은 편집국장 채용문제·방만경영 등은 특별감사에서도 언급했다. [관련기사 : 감리회 감사보고서 “기독교타임즈 휴간 후 대책수립해야”] 감리회 총회 본부 감사위원회(위원장 이주익)는 지난 12일 특별감사보고서를 내 송 사장이 위법한 인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송 사장은 ...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규탄 회견에 나선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이 회견 직전 회사로부터 철회 통보를 받고 해고 위기를 넘겼다. 대한항공 기내 청소 도급업체 ‘이케이맨파워’ 노조(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14일 오전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감 없는 최저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생존권 파업을 전개한 비행기 청소노동자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라며 “대한항공은 자신들의 불법 갑질행위로 세상이 떠들썩한 오늘에도아무런 자성없이 하청비정규직노동자의 생존권을 통째로 뒤흔드는 집단해고를 자행하고 있다...
20만 명을 돌파한 TV조선 재승인 취소 청원에 청와대가 응답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14일 오후 TV조선 재승인 취소 청원 답변을 공개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엄격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 23만6714명은 TV조선 재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에 참여했다. 청원 제안자는 “과거부터 현재진행형으로 허위, 과장, 날조 보도를 일삼고 국민의 알권리를 호도하는 TV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합니다”라고 요구했다. 정 비서관은 “방송사의 허가나 승인 취소는 헌법에서의 언론자유나 시청권을 고려할 ...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영훈)는 14일 오전 이 전 총장의 선고공판을 열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도로교통방해 등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 양형은 국민 배심원단 평결과 같았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사건 재판을 국민 배심원단 7명의 평의를 듣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했다. 국민 배심원단은 이 전 총장의 혐의를 모...
진보정당이 2014년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진보 4개 정당 광역단체 및 기초단체장 당선인은 0명이다. 이 가운데 정의당은 창당 이래 처음으로 정당득표율 10%를 넘는 약진을 보였다. 13일 열린 제7회 지방선거 결과(개표율 99.8% 기준), 시·도 광역단체장 및 시·군·구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노동당·녹색당·민중당·정의당 등 진보정당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진보정당은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도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을 내놓지 못했다. 진보정당 출신 정치인을 꾸준히 배출해온 울산시 성적표도 ...
국회 사실상 여대야소 재편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14:2:1. 부산·울산·경남 모두 민주당 광역단체장이 들어섰다. 12곳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이 11곳을 가져갔다. 원내 의석은 민주당 130석으로 늘었다. 민주평화당·정의당 20석을 합치면 곧바로 원내 과반을 확보해 국회도 사실상 여대야소로 재편됐다.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자유한국당도 참패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에 그친 안철수 후보 등 지도부 개편을 넘어 당의 존재를 위협받게 됐다. 민주평화당도 호남권에서 기초단체장 몇몇을 챙겼을 뿐 존폐의 갈림...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개표 방송은 어디일까. 지상파3사는 지난 대선, 총선과 마찬가지로 대형 스튜디오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하고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면서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SBS의 풍자와 패러디를 통한 속칭 ‘약 빤 CG’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왕좌의 게임’ ‘야인시대’ ‘택시운전사’ ‘프로듀스 101’등 패러디가 이어졌고 소방관에 전화로 관등성명을 물어 논란이 됐던 김문수 후보가 전화를 하는 모습, 이인제 후보가 빨간 불사조 색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MBC는 배철수씨와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대구와 경북 외에는 우세지역이 없어 결과적으로 참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한국당의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 출범했다. 구본철 전 한나라당 의원(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대표로 출범한 이 단체는 “홍준표 대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사퇴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 대표 등 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사퇴할 때까지 당사에서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3일 오후 8시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해...
서울시장 선거에 이변은 없었다. 6. 13 지방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55.9%)는 2위 후보에 2배 이상 앞질렀다. 변수는 누가 2위를 차지한 것인가였는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1.2%)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8.8%)를 따돌렸다. 안철수 후보는 양당제를 깨겠다면 국민의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서울시장 후보에 나섰지만 초라한 성적표만 남았다. 특히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도 뒤진 것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적어도 2위를 차지하면 바른미래당의 견제 역할이 주목을 받고 가능성을 봤다는...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일부 언론은 오보를 냈다. 조선일보는 13일 오후 6시39분 “[속보] 6·13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6.1%… 지난 선거보다 0.7%P 낮아”라고 속보를 띄웠으나 이는 오보였다. 세계일보도 “北·美 회담에 묻혀 선거 열기 시들… ‘마의 60%’ 벽 못 넘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과거 지방선거보다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60%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마감 때까지 60%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
2018년 6. 13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사전투표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7시 35분 기준으로 전국 투표율은 60.2%로 집계됐다. 주목도가 높은 대통령 선거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지난 2014년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 꾸준히 투표율이 올랐는데 사전 투표제 도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를 기록했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좀 이따가.”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민주당 14 한국당 2 무소속 1’이라는 자막이 나오자 6시부터 10분간 침묵을 지키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긴 한마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9개의 텔레비전을 통해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자유한국당 지도부들은 10분 동안 아무런 공식적인 말도 하지 못했다. 오후 5시 55분께 당사에 도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분 간 개표방송을 아무런 말없이 지켜보다가 6시10분에 당사 2층 종합상황실을 떠났다. 기자들이 백브리핑을 요구했지만 홍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