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불공정 보도 책임자로 꼽혀 온 이창섭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회사의 권고사직 조치에 2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사직서를 수리하고 이 전 대행을 의원면직했다. 연합뉴스 사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사직서가 오늘 제출됐고 절차대로 결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공정 보도 훼손 및 회사 명예 실추,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의 사유로 이 전 대행에 권고사직 결정을 내렸고 25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6일자로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행 시절 연합뉴스는 박근혜 정부·여당 편향 보도 논란의 중심에...
TV조선이 지난해 재승인 후 첫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경인선과 김정숙 여사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왜곡 보도를 한 TV조선 ‘뉴스9’에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는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를 건의하면 전체회의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TV조선 ‘뉴스9’은 지난 4월1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광주 경선장과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 경선장을 한 공간처럼 왜곡했다. 광주에서 김정숙 여사 옆...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함께 발표한 신규 원전 4기의 사업 철회 결정 때문에 일자리 3만개가 날아갔다는 중앙일보 보도의 출처가 잘못 인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기자는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를 인용했지만 정작 그 자료에서 인용한 보고서 작성 기관은 그런 데이터를 집계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지난 18일자 1면 머리기사 ‘원전 4기 철회 일자리 3만 개 날아갔다’에서 한수원이 신규원전(천지·대진) 4기를 철회한 것을 두고 “피해는 주로 중소기업이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신문은 “원...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광동 이사가 MBC 미주법인(MBC아메리카)으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MBC 감사 결과를 일부 부인했다. 김광동 이사는 이아무개 전 새누리당 의원과 미국에서 여성 도우미 접대를 받았다는 감사 결과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며 박영춘 MBC 감사를 형사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MBC 감사국은 지난 21일 방문진 이사회에 MBC 지역사·자회사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동열 전 MBC 미주법인 사장이 일부 방문진 이사들을 부적절하게 접대했으며...
정부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만인 25일 오후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이번 훈장 추서를 두고 사회 각계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다 해직된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도 훈장 추서 반대 청원에 나섰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113명(작고한 29명 포함)은 25일 오후 “제2의 이완...
“‘미투 당할까봐’ 역에서 쓰러진 여성 방치한 펜스룰” 지난주 중앙일보의 이 기사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경복궁역에서 한 여성이 쓰러졌으나 주변 남성이 ‘미투 당할까봐’ 우려하며 돕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전달한 기사다. 이 기사의 파급력은 컸다. 네이버에는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를 링크한 중앙일보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3100여명이 좋아요, 화나요 등 반응을 보였으며 304명이 공유했다. ‘중앙일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만큼 기사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기사 내용은 사...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의 버스정책 비판기사 출고를 두고 뉴시스 본사와 뉴시스 경기남부취재본부(경기남부)가 갈등하는 가운데 뉴시스 대표이사가 직접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경기남부를 비판했다. 이에 경기남부는 왜 본사가 남 전 지사를 두둔하면서 경기남부의 명예를 훼손하느냐며 법적 조치를 거론했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남부의 뉴시스 가치 훼손을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란 글에서 “뉴시스를 지키기 위해 (경기남부의) 잘못된 행동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바로잡아 나갈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
국회사무처가 대법원의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 공개 결정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또다시 국회 특활비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최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구성 후 국회에서 받은 세 달 치(4·5·6월) 특활비를 자진 반납하고, 여야 정치권 모두 특활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황인데도 정작 국회사무처가 이런 흐름에 역행해 국민과 사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미 지난달 3일 대법원 판결이 난 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국회에 청구한 것과 동일한 국회 특활비 지...
유료방송 노동자들이 다시 거리에 나왔다. IPTV·인터넷 기업인 SK브로드밴드 자회사·협력업체 노동자들로 구성된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이하 비정규직 지부)는 25일 서울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018년 임금협약 결렬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벌였다. 대표노조인 비정규직지부와 2노조인 SK홈앤서비스노동조합 통합 투표 결과 조합원 2163명 가운데 2052명이 투표해 투표율 94.9%를 기록했으며 찬성...
독자들은 인터넷신문에서 기사를 읽을 때마다 10개가 넘는 광고를 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450곳을 대상으로 PC 홈페이지 광고 게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934개의 광고가 게재돼 기사 하나당 13.2개 꼴로 광고가 뜬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437개 사이트에 3254개 광고가 게재돼 기사 당 광고 7.4개로 나타났다. 포털 제휴매체의 광고가 비 제휴매체보다 많았다. PC 기준 포털 제휴 매체는 평균 17개의 광고를 게재했다. 반면 비제휴 매체의 광고는 평균 6개에 불과했다...
청와대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김종필 전 총리에게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 문제는 김부겸 장관이 준비가 되는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전 총리의 공과를 생각했을 때 훈장 추서는 신중해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훈장 추서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면서 최대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조문도 가지 ...
연합뉴스가 불공정 보도 책임자로 꼽혀 온 이창섭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에 권고사직 조치를 내린 가운데 사내 일각에서 “기사 편집과 지시를 하는 데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재고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발언을 오역했던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에 대한 전보 조치를 두고도 “재기의 기회를 무자비하게 박탈해선 안 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조성부 연합뉴스 신임 사장이 공약으로 내건 ‘혁신 인사 조치’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25일 한국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인 24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준비위원회(준비위)를 구성하고 발표했는데, 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이런 김 원내대표의 행동이 월권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중진들과 함께 한국당의 초선과 재선의원들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할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25일 한국당 심재철(5선), ...
군사용어를 동원해 지방선거를 전쟁처럼 묘사한 보도가 쏟아졌다. 전국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 신문모니터위원회가 5월14일부터 6월12일까지 주요 종합일간지 6곳의 지방선거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군사 용어를 사용한 표현이 24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선거를 전쟁에 빗댄 ‘OO전’이라는 표현이다. 이 표현은 한국일보(53번), 중앙일보(11번), 경향신문(10번), 동아일보(7번), 조선일보(2번) 순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격전지(57번)라는 표현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격전지’(조선일보) ‘격전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언론은 그의 삶에 대해 ‘3김 시대의 종언’, ‘한일 외교 정상화 주역’, ‘5·16 군사쿠데타 주역’, ‘영원한 2인자’ 등의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김 전 총리의 영욕의 삶 자체가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기억하는 역사적 평가가 크게 갈리지는 않아 보인다. 박정희 정권 탄생의 주역이지만 1997년 김대...
23일 사망한 김종필 전 총리에게 정부가 국민훈장을 추서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국민훈장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던 공적을 가려 정부로서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라며 “훈장 추서를 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24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 해야할 몫을 해주신데 감사드린다. (김종필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23일 KBS ‘엄경철의 심야토론’에서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다루면서 패널로 참석한 강연재 전 자유한국당 법무특보(변호사)가 “난민 문제는 솔직하게 토론해 현실적 대책을 세워야 하고, 난민 인권도 중요하지만 국민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 반대편에서 토론을 진행한 강연재 변호사는 “난민 문제는 예멘 인근인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송호창 전 민주당 의원(변호사)은 난민 수용에 있어 법무부가 난민 인정을 하고 있지만 그 인정비율이 매우 낮고, 사용 예산도 작년...
SBS가 지난 21일 ‘SBS월드컵’이란 페이스북 계정에서 자사의 월드컵 시청률을 이렇게 홍보했다. “SBS, 2049 젊은 세대에서 압도적 시청률 1위, SBS는 가족과 함께 시청하고, KBS는 50대 이상 홀로 시청...” KBS에 가족단위 시청자가 없을 리 없다. 설령 KBS에 50대 이상 홀로 시청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SBS의 멘트는 지나쳤다. 이런 상황은 최근 지상파3사의 지나친 시청률 경쟁 탓이다. 최근 러시아월드컵을 비롯해 6·13 지방선거, 6·12 북미정상회담, 더 거슬러 올라가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지상파는 자...
도시 집회 시위 현장에서 큰 카메라를 메고 사다리 타던 그는, 이제 멀리 노고단이 보이는 구례 어느 감나무 아래서 7단 3m 짜리 사다리를 탄다. 올해로 귀농 8년차가 되는 원유헌 전 한국일보 사진기자가 한국일보에 2년 간 연재했던 ‘원유헌의 구례일기’를 엮어 책 ‘힘들어도 괴롭진 않아’를 출간했다. 초여름 햇볕이 뜨겁던 15일 구례공용버스터미널 인근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지난 8년간의 귀농 얘기를 들어봤다. 전화로 인터뷰 요청을 했더니, 그는 올해부터 이모작을 시작해서 밀을 베어야 하고 거기에 벼 모내기를 해야 하는 주간이...
‘상황실장이 민주노총 집회 간 것이 구의역 참사에 영향을 줬다’는 한국경제 보도는 왜곡·과장됐다.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법원·진상조사위원회 등 공신력있는 기관 분석을 배제하고 사고 원인을 확대해석했다. 한국경제는 지난 14일 단독보도 “구의역 참사 때 상황실장 무단이탈… 민노총 집회 참석”을 내 민주노총이 조합원 근무지 이탈을 숨기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당일 상황실장인 신아무개씨가 ‘민주노총 집회’를 간다고 근무지를 벗어났고,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져 구의역 사고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한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