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허위사실 적시로 반올림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국경제와 문화일보에 수백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반올림은 이로써 언론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4건에서 모두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심병직 판사는 지난 2일 노동인권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한국경제, 문화일보, 아시아경제 등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한국경제 기사 4건, 문화일보 기사 2건에 한해 “독자가 (반올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
포스코가 자원외교 의혹을 방송한 MBC PD수첩과 방송에 나온 핵심 제보자(취재원)에 대해 잇달아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는 해고자 출신인 제보자 정민우씨의 경우 검찰에 형사고소하는 등 더 강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이명박근혜 정권 시기 해외투자 실패에 대한 실체와 책임 규명 요구에 대해 조직적으로 입막음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본사는 MBC PD수첩의 ‘MB형제와 포스코 2부-백색황금의 비밀’(지난 3월27일 방송)과 관련해 MBC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상임위원이 앞으로 방송소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TV조선 ‘풍계리 취재비’ 1만 달러 보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심의 결과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통심의위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꽤 오랜 시간 고민했다. 오늘부터는 방송소위를 들어갈 자신이 없다. 내 나름의 심의 원칙과 기준을 다시 세우지 않고는 감히 여러분이 쓰는 기사를 심의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방통심의위의 공정성·...
오늘 포털에서 읽은 기사가 알고 보면 기업이 직접 만든 광고였을 수 있다. 현직 기자가 보도자료를 대필한 다음 포털에 송고하거나 언론사가 기업에 기사작성 계정을 넘기는 등 언론사의 포털 ‘기사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문○뉴스와 공○신문의 매체 제휴 제안 내용을 보면 이들 매체는 기업이 스스로 홍보하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식의 연 단위 계약을 제안했다. 연 360만 원, 월 30만 원 계약을 맺으면 분량과 내용에 상관 없이 문○뉴스·공○신문...
예능·드라마 등 제작 현장에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정착하려면 현실적인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PD들의 요구가 나왔다. 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 이하 PD연합회)는 방송사들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제작 현장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6개월 노동시간 총량제’를 비롯한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PD연합회는 지난 10일 “(근로시간 단축은) PD를 포함한 스태프들을 살인적 제작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법적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제작 현장에선 ‘시행 첫날부터 불법을 피할 수 없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들린다”며 “각사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최근 불거진 이른바 ‘성체훼손’ 논란을 두고 여성 폭력을 해결하려는 다수 여성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젠더·난민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견해 차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와 이른바 ‘성체훼손’ 사건을 놓고 “소수의 행위로 다수 여성의 목소리를 치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어난 사태는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여성들을 고립시키고, 오히려 타격을 가한다고 ...
지난 11일 한겨레가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 아들의 국가정보원 채용 관련 권한 남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김 의원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을 소지는 충분하다”는 국정원 간부의 지적도 나왔다. 앞서 한겨레는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국회 정보위 간사가 된 뒤 2014년 국정원에 지원했다가 신원조사에서 떨어진 자신의 아들의 낙방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국정원에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보위 간사가 직권을 이용해 피감기관인 국정원에 지속해서 ...
고대영 사장 재임 시절 KBS 내부에서 ‘고대영 호위대’ 비판을 받았던 ‘KBS 기자협회정상화추진모임’(이하 정상화모임)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권고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보도 개입에 대한 KBS 보도를 비판한 기자를 보복성 인사발령한 당시 보도국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다. 과거 KBS 제작 자율성 침해 및 불공정 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는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위원장 정필모, 이하 진실미래위)가 지난 10일 조사 보고서를 의결하고 취업규칙 등을 위반한 이들의 인사 조치를 권고했다. 향후 인사위원회가 개최되...
남성 혐오 성향 사이트 ‘워마드’에 게시된 ‘성체’ 훼손 사진이 논란이다. 천주교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며 여성을 억압한다는 주장과 함께 게재된 사진이었지만 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체는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으로 여기는 상징물이다.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인 안봉환 신부는 1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엽기적인 행동을 보고 너무 경악해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중대한 범죄는 지체 없이 바티칸 신앙교리성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마드의 성체 훼손은 전 세계적 이슈로 ...
뉴시스 경기남부취재본부(이하 경기남부)가 취재했지만 뉴시스 본사(이하 본사)가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출고하지 않았던 내용을 이재명 신임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가 정책에 반영했다. 경기남부 기자들은 “우리가 옳았다”며 당시 취재가 정당했다는 걸 경기도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민선7기 경기지사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는 지난 10일 남경필 전 지사 당시 시외버스면허로 전환한 공항버스를 한정면허로 원상회복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남 전 지사가 임기 중 요금인하를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공항버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당분간 정치일선에서 물어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복귀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안철수 전 후보는 “저는 어떠한 생각도 없다”고만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의 정계은퇴에 대한 보도에 대해 “사담을 나누는 자리였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 있었던 자리가 아니다”라며 정계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오늘부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의 ‘오너 일가 퇴진 운동’으로 항공사 필수공익사업 지정 폐지 요구가 거세지면서, 항공운송업계 독과점 해소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지난해 발간한 ‘항공운송사업 필수공익사업-필수유지업무 제도 적용실태와 문제점 및 대안’(강경모 외 3인, 2017) 보고서는 양대 항공사가 과점했던 국내 항공운송 시장이 이미 다자간 경쟁체제로 변했다며 필수공익사업에서 항공운송업을 제외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현행 노조법은 항공운수업을 ‘필수유지업무’로 정한다. ...
동아일보가 오보를 냈다. 동아일보는 11일자 사회면에 실린 “文대통령의 ‘운명’에 검사들 운명 담겨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13일 발표될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펴낸 자서전 ‘운명’에서 거론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검찰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책에 나오는 한정화 수원지검 공안부장과 강정석 춘천지검 영월지청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검사를 가리켜 “2013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근무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부산일보 노동조합이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고, 부산일보 기자들은 부산일보 사내상인 부일기자상을 잠정 중단하고 디지털상·비즈리더스 수상을 거부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는 안 사장의 배우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것을 포함해 신문사의 신뢰·공정성 등을 문제 삼으며 지난 5월3일부터 사장퇴진 운동을 진행했다. 부산일보지부는 지난 5월18일부터 진행하던 점심시간 피케팅 시위는 중단하고 지난 9일부터 부산일보 노조 사무실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부산일부지부는 ...
쇼는 계속된다. 자유한국당이 당사를 옮겼다. 여의도 한양빌딩에서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옮겼다. 여의도와 영등포가 주는 어감은 차이가 크다. 여의도는 국회를 상징하고, 영등포는 옛 구로공단을 낀 서민촌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착각이다. 여의도도 영등포구에 있는 하나의 동(洞) 행정단위일 뿐이다. 결국 여의도도 영등포도 모두 영등포구에 속한다. 자유한국당 쇼는 계속된다… 새 당사 고작 100m 멀어져 아래 지도에서 오른쪽 동그라미가 원래 있던 자유한국당 한양빌딩 당사다. 왼쪽 동그라미가 새로 옮긴 우성빌딩 당사다. 새 당사는 국회가 ...
KT그룹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KT가 직원들에게 안전모를 쓴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려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KT새노조는 11일 긴급논평을 내고 사측이 안전모를 쓴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전지침을 비판하며 “사진 보고로 산업 안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KT경영진의 안이한 발상이야말로 바로 KT 산업안전의 최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KT제주지사 소속 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제주도에서 전신주에 걸린 나뭇가지를 제거하는 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했다. 김씨는 태풍으로 기상이 악화된 ...
방송사가 탈락 점수를 받아도 시청자와 노동자 피해를 우려해 재허가·재승인을 연장해주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취소 결정이 나온 후 방송사의 면허를 즉각 회수하지 않고 1년 동안 방송을 연장하는 방법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마련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방통위는 시행령에 관련 내용을 담는 후속작업을 한 것이다. 개정된 방송법은 방송사가 재허가·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그 사업을 승계하는 자가 방...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여성 비하 논란과 관련한 기고 글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소송 상대방인 여성신문은 “부당한 판결로 판단하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3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여성신문사는 탁 행정관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탁 행정관은 2007년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중학생과 성관계를 했고 “친구들...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선포 검토 문건을 보고받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에 더해 부적절한 발언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송 장관의 자격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 장관은 군내 성폭력 간담회에서 ‘여성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폭력 발생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발언으로 해석돼 무리를 빚었다. 송 장관은 성폭력 간담회 발언에 대해 “‘여성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그 표현을 조...
TV조선이 ‘섭피디’로 유명한 정희섭 KBS PD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연출했던 서혜진 PD를 영입한 데 이어 KBS 출신 PD까지 품에 안은 것이다. 현재 TV조선은 드라마와 예능을 통한 시청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TV조선 측 이야기를 종합하면 TV조선의 정 PD 스카우트는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외주 제작에 의존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역량 있는 PD 중심으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고 PD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라는 것. ...